구리시에서 퇴계원 방향으로 동구릉을 지나, 성신양회 건물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대규모 “양귀비 꽃밭”이 나온다.
스스로 꽃과 나무가 좋아 무려 13년째 ‘양귀비꽃’, 여기서 정확히 말하면 “개양귀비”를 스스로의 힘과 정성으로 재배하여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 운전자와 승객들을 기쁘게 해주는 시민 김홍칠씨(73세)를 만났다.
혹시 호기심이 발동(?)하는 독자들을 위해 일단 정리하고 가겠다. “개양귀비”는 우리가 아는 양귀비 마약성분이 전혀 없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는 아름다운 꽃이다.
발행인과 김홍칠씨와는 2015년 부터 인사 나눈 사이인데 2016년 6월에 취재 약속을 잡았는데 발행인이 취재기사가 겹쳐 취재장소를 못가게 되었는데, 약속을 못지킨 죄의식(?)이 미안함과 겹쳐서, 잊고 지내고 있었다. 발행인은 올해 5월 말 ,한 통의 휴대폰 문자를 받아서 약속을 지킬 기회를 준 “양귀비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Q: 본 발행인과 작년 2016년 취재 약속 후 취재 시기를 놓쳐 촬영을 못해 취재를 연기한 이후 1년 만입니다. 미안했습니다.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A: 보시다시피 잘 지내고 있어요. 올해는 유독 가물어서 “개양귀비꽃” 에게 물주기가 너무 힘이드는군요. 그래도 이렇게 꽃들이 잘 피워주어 무척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시민들에게 칭찬과 고마움을 표현 받을 때는 마음의 큰 평화와 감동을 받습니다.
Q: 본래 고향과 하시는 일과 가족관계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고향은 충남 당진입니다. 오랫동안 석재산업을 운영해 왔는데, 위장이 안좋아 져서 그만두고, 지금은 한양대학교 병원 하청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양귀비꽃”을 심어 건강이 보시다시피 화단 가꾸는 일이 운동(?)이라서 이제는 완전하게 회복이 되어 “개양귀비”꽃 등의 덕을 봤죠. 가족은 인창동 LG아파트에서 처(남설랑씨 70세)와 같이 살고 있고, 아들,딸은 다 분가해서 잘 살고 있어요.
Q: “개양귀비꽃”을 키우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해 주세요.
A: 우연히 14년 전에 남양주시에서 적은 량의 “개양귀비꽃”꽃을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던 겁니다. 그래서 물어물어 가서 그 씨앗을 얻어 조금씩 재배면적을 넓혀 갔습니다. 현재는 약 500여평에 이릅니다. 화단 조성 및 재배 초기에는 시민들이 경찰서에 양귀비를 재배하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를 자주해서 해명(?)하느라 곤란한 적도 많았고, 약(?)으로 사용하고자 슬쩍 뿌리째 몰래 뽑아가는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하하하, 사실 약효가 전혀 없습니다.
Q: 구리시 동구동에서 자라는 “개양귀비꽃”에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데 전국의 다른 곳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전국에 울산,원주 등 대도시에 “개양귀비”를 대량으로 재배하는데 , 그 색깔이 검붉은 “개양귀비”입니다. 하지만, 저는 13년 전부터 키워보니 씨앗을 받고 키워보니, 드문드문 여러가지 색이 나오는 양귀비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홍빛, 주황빛, 보라빛,하얀,그리고 무지개 같이 한꽃에 여러가지 꽃색이 나오는 것만을 표시해서 따로 씨앗을 받아 대량으로 번식했기 때문에 전국이 아닌 전세계에 하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제가 특이한 꽃색이 나오면 리본을 묶어서 그 씨앗을 온전히 받아서 다음해에 묘상에서 키워 포장에 정식을 하였던 겁니다.
Q: 샘물이나, 수도 시설이 없어 거의 매일 일일이 물을 길러 힘이 드시겠네요?
A: 네~ 집사람에게 맨날 바가지를 긁히는데… 어쩌다가 주변에 심은 상추를 가져다 주면 매우 좋아합니다. 여자들이란…하하하. 그래서 이번에는 구리시에 합법적으로 사용 세금을 내고 샘을 팔 예정입니다. 매일 오토바이타고 와서 물주기가 쉽지가 않아요. 예전에는 샘물이 있어 퍼 날랐는데 요즘은 물이 말라 페트병이나 양동이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Q: 혹시 구리시에 바라시는 것이 있는지요?
A: “개양귀비꽃”이 너무 아름다우니, 유채꽃이나 코스모스꽃 축제도 아름답지만…일부 “개양귀비”를 심어 아름다움을 시민들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구리시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입니다.
Q: “개양귀비”화단에 동구동에서 “쌈지푯말”을 심어놨네요. 설명을 해주시죠?
A: 사람들이 꽃이 아름다워 사진도 많이 찍고, 더 좋은 장면을 담고 화단에 들어가서 화단의 “개양귀비꽃”들이 밟혀 죽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동구동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점과 아껴달라는 표시를 해준 것이지요. 고맙게 생각합니다.
Q:”개양귀비”화단에 이외에 다른 꽃들이 있나요?
A: 네, ” 개양귀비꽃” 개화시기 이후에 순차적으로 꽃을 볼 수 있도록 이외에 꽃이 오래 피는 수레국화,연산홍,접시꽃 , 그리고 구리시에는 유일한 빨간 아카시아꽃 등이 있습니다.
이 빨간꽃 아카시아는 매우 희귀해 어렵게 구한 것으로 제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중에 있어요 자식 키우듯이요. 내년에는 더 많은 번식이 있을 것입니다. 하하하!
Q:선생님의 양귀비꽃에 대해 정의를 주신다면요?
A: 제게 양귀비꽃은 아름다움을 주는 것 이외에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춘향전의 춘향이”처럼 “절개와 지조가” 있다고 봅니다. 왜그러냐면, “개양귀비”가 성장기에 본 밭을 옮기면 죽어버립니다. “춘향이같은 절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사실은 예민한 식물이지만요. 이름 그대로 당나라 현종의 애첩 양귀비(楊貴妃 ?)처럼은 안보죠.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약속을 지키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양귀비 아저씨, 김홍칠”씨는 13년 동안을 자비(自費)와 노력 과 땀을 들인 “개양귀비화단”으로 보행하는 시민들과 운전자, 승객들이 행복해 하고 즐거워하는데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개양귀비꽃” 재배에 자식처럼 여겨 관심과 정열을 쏟는 그는 진정한 구리시민이며, 본 발행인은 그의 ‘마음 씀씀이’와 ‘멋진 인생’에 경의를 표하며, 꽃을 감상하는 많은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오래록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