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작품 <미래 조각>을 사이니지 스크린에 구현하고, 이를 석촌호수 아뜰리에 앞마당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송파구가 주관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박호은 작가를 선정한 후, 주민 참여 등 6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최종 작품을 완성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호은 작가는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박 작가는 주로 말과 텍스트를 수집해 이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 참여형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에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의 구민 150명이 참여했다. 구민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주제로 미래 자화상 522장을 남겼다. 그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한 모습, 새로운 방역 기구를 착용한 채 살아가는 일상 등 다채로운 상상과 소망이 담겼다.
이후 박호은 작가를 비롯한 17명의 작가가 구민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엮어 애니메이션 영상 <미래 조각>을 만들고, 이를 최근 ‘제4의 스크린’으로 각광받는 사이니지(signage)에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피라미드 모형의 사이니지 스크린이 석촌호수 아뜰리에 앞마당에 설치됐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LED 패널에 애니메이션이 표출되며, 석촌호수를 오가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예술작품을 매개로 소통하며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석촌호수 일대를 구의 문화예술허브로 삼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작년 ‘문화실험공간 호수’에 이어, 지난 6월 석촌호수 서호에 관객 참여형 공연장 ‘석촌호수 아뜰리에’를 개관했다. ‘석촌호수 아뜰리에’는 소규모 공연장, 카페, 옥상정원 등을 갖춰 지역 예술가와 청년예술가들이 공연‧전시를 열고, 석촌호수를 찾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기사작성 신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