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와부읍에 소재한 예봉초등학교(교장 서동연)는 학생들이 기획 운영하는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운영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참여도와 집중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소규모 체험학습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체험학습 장소를 고른 다음, 해당 학년 교사들의 사전답사를 통해 교통수단 이용이 너무 불편한 곳과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을 제외하여 최종 장소를 선정하게 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가보고 싶은 장소를 선택하여 6~7명으로 모둠을 편성하여 이용할 교통편과 준비물, 활동할 내용 등을 정하게 되며 이후 모든 활동은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들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체험활동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둠별로 한 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동행을 하되, 학부모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림자 선생님’의 역할만 수행할 뿐이다. 버스나 전철을 잘못 타더라도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다.
담임교사는 체험학습 당일 참여 학생 수가 많은 곳이나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곳을 골라 찾아다니며 최소한의 지원과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방식의 체험학습이다.
4월 15일부터 4학년부터 시작된 소규모 체험학습은 하루에 두 개 반씩 묶어서 진행이 되고 있다. 19일 날 동구릉에서 진행된 체험학습에는 이 학교 서동연 교장이 학생들 몰래 나타나 동구릉에 대한 문화해설을 하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학생주도 소규모 체험학습에 대해 학생들은 “스스로 장소로 정하고 계획을 세워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낀다.” 고 했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체험학습을 기획한 박동희 교사는 “학생들이 훨씬 더 의젓하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하고 학부모님들이 지원을 함으로써 처음에 가졌던 걱정과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조순용기자(yongseri6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