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9일 오전, 세계연합종주단 등 150여명 참가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행정안전부 및 16개 광역 시․도를 포함한 전국 50여개 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후원하는 ‘피스로드 2022 강원도 통일대장정’ 행사가 8월 9일 오전, 강원도청앞 광장에서 ‘세계연합종주단 환영식’과 함께 60여명의 자전거 라이더와 각계 100여명의 지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지난 2013년 8월에 시작해 올해로 열번째를 맞은 이 번 행사는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피스로드 강원도 통일대장정은 지난 2년 동안은 접경지역인 고성군과 철원군에서 ‘분단의 산물, 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철조망 절단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된 바 있으며, 금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확정 기념으로 강원도청앞 광장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김기복 강원도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강원도 통일대장정은 춘천시 우두농악보존회 회원들의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후에 목포에서 출발한 30여명의 세계연합종주단원들의 입장과 환영 꽃다발증정이 이어졌다. 이어서 최창국 피스로드 강원도 공동실행위원장의 환영사, 평화대사협의회 이돈섭 강원도회장의 대회사,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의 축사, 한국피스로드조직위원회 송광석 회장의 격려사, DMZ평화연대 황보국 대표의 격려사가 있었다.
강원도 통일대장정 출발식의 하이라이트로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민의 분단극복의 의지를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휴전선 철조망 절단식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하였다. 철조망 해체 퍼포먼스는 한반도의 허리가 철조망으로 묶인 채로 분단 77년의 역사를 살아오고 있기때문에 이 분단의 쇠사슬을 끊고 전쟁과 갈등의 산물인 DMZ를 세계평화지대로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진행하는 행사이다.
외국에서 온 세계연합종주단원과 원제용도의원, 박관희 도의원, 양숙희 도의원 등 참석내빈들이 대표로 나와 한반도지도 모형에 감긴 철조망을 절단기로 끊어내었다. 진행을 맡은 김기복 회장은 철조망이 벗겨진 한반도 땅이 얼마나 시원스럽고 보기 좋습니까? 한반도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어 마음껏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습니까. 분단의 쇠사슬, 갈등의 철조망이 걷히는 날! 피스로드, 평화의 길은 평양을 거치고 두만강을 건너 만주로 유라시아로 연이어 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여 철조망으로 묶어진 한반도 자유의 모습이 되었듯이 실제로 한반도의 155마일 DMZ를 덮고 있는 분단경계의 철조망이 걷히기를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출정식을 마친 후 세계연합종주단 및 자전거 동호회로 구성된 50여명의 라이더들은 춘천시 우두농악보전회 회원들의 꽹과리 소리와 함께 경찰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힘찬 출발을 하였다. 세계연합종주단원들은 가평과 서울을 거쳐 임진각까지 통일의 염원을 품고 달려 8월12일 임진각에 도착하면 통일기원식을 갖게 된다.
세계 14개국에서 참가한 종주단원들은 휴전선 철조망 절단 퍼포먼스를 통해 실제로 휴전선의 철조망을 끊고 북한 평양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하기도 하였고 참가한 시민들도 철조망이 해체된 한반도 지도에 평화와 통일의 기원을 담아 기념 사인을 남기며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최창국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은 “피스로드는 1981년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안한 ‘국제평화고속도로’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마련되었으며 이것은 전쟁의 빌미가 되고, 평화를 가로막는 국경을 철폐하자는 의지의 발단이며, 지구촌 인류가 한 가족처럼 살자는 희망의 메시지다”라며 세계연합종주단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흘리는 땀방울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의 기운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는 환영의 인사로 반겼다.
강원도 통일대장정 공동실행위원장인 이돈섭 평화대사 강원도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 곁에 성큼 와 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새 저만치에 가 있기를 반복하고 있어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남북이 힘을 모아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하나 될 수 있는 때가 하루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민간차원에서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실천적 운동으로서 10년째를 맞이하는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간통일운동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였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에는 스페인의 산티아고길 보다 더 아름다운 <해랑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로 50개 코스에 770Km가 이어지는 동해안의 절경을 담은 장대한 코스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우리 강원도 고성에서 가로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아픔의 길이기도 합니다. 통일 전망대를 넘어 북녘의 땅으로 걸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감격은 없을 것입니다. 「One Korea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중심이 되어 앞으로 이 길이 북녘의 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하였다.
송광석 한국실행위원장은 “올해 10회째를 맞는 피스로드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7월27일 독일 베를린에서 피스로드를 개최하는 등 세계 160개국에서 동참하는 글로벌 평화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오늘 강원도 피스로드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황보국 DMZ 평화연대 대표는 “10년째를 맞이하는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이제는 민간통일운동단체가 주도하는 가장 큰 운동이 되어가고 있다며 피스로드라고 하는 평회의 길이 하루빨리 DMZ를 넘어 북녘으로 내달릴 수 있도록 피스로드 운동이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격려하였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