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도자 앞장서, 선언이 아닌 구체적 실천 강조
–세계평화여성연합유엔한국협회 공동주최, 행정안전부통일부 후원
–외국 분쟁사례 통해 DMZ 가치와 평화 비전 논의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회장 문훈숙, 이하 ‘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회장 이호진)는 9월 30일 외국의 분쟁사례와 시사점을 통해 DMZ의 가치와 미래, 평화 비전 등을 논의하는 ‘2022 DMZ 피스존 국제심포지엄’(피스존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시민들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참석했으며, 행정안전부와 통일부가 후원한 가운데, 한국과 해외 발제자 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고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DMZ 피스존 국제심포지엄’은 유엔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 구성된 유엔한국협회와 UN NGO 포괄적협의기관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평화여성연합이 함께 갈등과 분단의 상징인 DMZ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 유치’의 방안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뒀다.
금번 피스존심포지엄은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박흥순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이 발제와 토론의 좌장의 역할을 맡고, 법무법인 한미의 한명섭 변호사, 미국 DMZ포럼의 이승호 박사, 버몬트대학 안나 그리팅 교수가 각각 발제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으며, 이화여대 박현선 교수, 경희대 조희원 교수 등 한반도 통일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이날 문훈숙 여성연합 세계회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힘의 논리로 전쟁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제분쟁의 배경을 지적하고, “국제기구 유치라는 과제는 정부와 국제연합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회장은 “평화는 정치인들의 선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전했다.
이호진 유엔한국협회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따라 분쟁국가들의 재건을 도와야 할 것”을 강조하고, “한반도에 국제기구를 유치하자는 주장과 같이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기구를 평양에 설치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함께 참석했기에 의미가 깊다”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으로 나선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은 “그뤼네스반트는 갈등의 중심이었던 분단선이 독일의 가장 큰 생태축으로 된 지역이다”면서, “분단과 통일의 독일 역사를 증언하는 추념과 기억의 장소이기에 한반도의 DMZ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하고, “통일 이후 접경지역 평화적 이용을 시작한 독일과는 달리 다양한 주체들과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이러한 노력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기조강연에 이은 발제에서는 박흥순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이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국제분쟁의 갈등관리 사례와 한반도 DMZ’을 주제로 논의가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한명섭 법무법인 한미 변호사, 이승호 미국 DMZ포럼회장, 안나 그리팅 미국 버몬트대학 교수가 참석, 독일 그뤼네스반트와 유럽의 키프로스의 경계선이 한반도 DMZ에 주는 시사점과 향후 NGO가 공공부문과 국제사회와 더 큰 평화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비전과 방안을 모색했다.
여성연합은 1992년에 창립되어 ‘인류 한 가족 평화세계’를 기치로 UN과 국제협력, 인종·문화·종교적 화해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들의 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고자 전세계 120여 국가와 국내 200여 군데에 지부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정치 전문가로 구성된 유엔한국협회와 함께 DMZ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한반도 UN사무국 유치를 실현하도록 활동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