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기적, 이제는 한반도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과 피스로드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의 기적, 이제는 한반도로’란 주제로 국민적 통일기반 조성과 통일공감대 확산을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전 세계인이 함께 희망하며 달리는 ‘2023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지난 19일(수)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개최됐다.
송광석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은 환영사에서 “베를린 통일의 천운이 한반도로 와야 한다는 뜻을 담아 지난해 통일된 베를린에서 피스로드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올해 10주년이 되는 피스로드는 서툴지만 한국어로 120개국이 함께 부르는 통일의 노래처럼 세계인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정성이 모아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16개 국가가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켰지만, 한반도 통일은 10배가 더 힘들기 때문에 160개 국가의 우방 네트워크를 만들어 2025년까지 통일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연아 UPF 총재비서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10년 전 2013년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그날, 공동창설자이신 한학자 총재는 전 세계를 하나의 평화의 길로 연결시키시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피스로드를 출범시켰다”면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말씀대로 전 세계를 하나의 길로 연결해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고자 하신 뜻이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확대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와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개최되는 이날 행사는 송광석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 양창식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UPF 세계의장), 문연아 UPF 총재비서실장(전 UPF 한국의장), UN참전 16개국 주한 대사를 대표해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조명철 평안남도 도지사(전 국회의원), 김형석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전 통일부 차관), 이선민 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 회장(예비역 중장) 등 전국에서 온 200여 명의 평화를 사랑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애국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N참전국을 대표해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는 축사에서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에 침략당한 경험 때문에 한국의 독립과 주권을 위해 군대를 파견해 253번의 전투에서 무패를 기록했다”면서, “유일하게 국제지원을 받은 나라에서 지원을 제공하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은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 의료시설, 학교, 복지센터를 건설해줬으며, 한국 정부와 UPF 같은 비정부기구는 전쟁 참전군인과 자손들을 위해 생활비와 장학금을 제공하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기술 훈련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양창식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神)통일한국의 비전은 신본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역사적·시대적 사명인 통일한국의 꿈을 하나님주의로 이루는 것”이라며, “한국의 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전협정 70주년을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신통일한국 원년으로 삼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하나 된 한반도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모실 때 베를린의 기적이 한반도에서도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통일의 노래’ 식전영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UN참전국 헌화, 영상상영, 환영사, 격려사, 축사, 국내외 VIP 축사영상 및 축전, 기념사, 리틀엔젤스예술단 평화공연, 통일의 노래 합창 순으로 개최됐다. 이날 UN참전 16개국을 대표한 각국 대표 영상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영상에 참석자들은 뜨겁게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이날 6.25전쟁과 DMZ에 있는 전쟁 상흔 자료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고취시키는 DMZ 사진전시회가 용산 전쟁기념관 1F로비에서 열렸다.
제24대 미국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축하영상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많은 참전용사들과 각국의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주신 한학자 총재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고, 전쟁 이후에도 한국에서 복무하셨기에 한국인들이 보여준 친절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다”며 “아직도 세계에 위험한 곳이 많지만, 한반도 보다 더 위험한 곳은 없기에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김형석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역사적으로 고립된 곳에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도퇴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피스로드 대장정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의 열정과 소망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개방의 길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피스로드 조직위원회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공동주최로 진행되며, 통일부와 천주평화연합,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16개 광역시도가 적극 후원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이다.
이날 권영세 제42대 통일부 장관은 축사 대독을 통해 “정전협정 70주년인 만큼 평화에 대한 의미가 뜻 깊어 유엔 참정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평화를 위해 행진하는 피스로드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활동하고 나아가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전 세계 160개국이 동참하는 인류평화 프로젝트로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의 선봉에서 달려가고 있어, 매년 전국적인 취재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2023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오는 7월 27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160여개 국가에서 약 100만명 이상이 참석해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