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최동북단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서 개최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민의 분단극복의 의지를 휴전선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로 승화
–라이더들 강원 고성 출발- 인제-양구군 DMZ산림두드림센타,피스로드 통일대장정 기념식–화천 평화의 댐, 철원군 소이산 전망대– 백마고지 위령탑– 연천- 파주 임진각 종주완료 및 통일기원식 대장정 종료 예정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16개 광역 시․도를 포함한 전국 50여개 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후원하는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3 통일대장정’ 행사가 지난 6월부터 닻을 올려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전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접경지역 시군의 DMZ를 동서로 횡단하는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출정식이 접경지역 최동북단인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통일전망타워에서 열렸다.
7월24일 오전 11시, 금강산과 북한 땅, 그리고 DMZ와 해금강이 바라다 보이는 고성통일전망타워 2층 전망교육실에서 10개국으로 구성된 자전거 종주단원 20명과 150여명의 지도자 및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복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강원대 명예교수인 우종춘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공동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의 경과보고, 10개국으로 구성된 30명의 종주단원에 대한 내빈들의 환영의 꽃목걸이 걸어주기, 종주단 대표의 소감발표, 최창국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공동실행위원장의 환영사, 전 춘천경찰서장을 역임한 이병찬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의 대회사, 이어서 함경도 출신의 가수 전향진씨의 ‘그리운 금강산’과 ‘만나서 반갑습니다’로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는데 금강산이 바라다 보이는 접경지역 최동북단 지역에서 듣는 ‘그리운 금강산’은 어느 때보다도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서 함명준 고성군수의 축사와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문을 전해 온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양수 국민의 힘 국회의원의 축사가 소개되었고 이어서 피스로드 한국실행위원회 정동원 부위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또한 피스로드 강원도 통일대장정의 하이라이트로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민의 분단극복의 의지를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휴전선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었다.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는 한반도의 허리가 철조망으로 묶인 채로 분단 78년 역사를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분단의 쇠사슬을 끊고 전쟁과 갈등의 산물인 DMZ를 세계평화지대로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진행하는 퍼포먼스이다. 2020년부터 피스로드 강원도통일대장정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진행되어 왔다.
이번에는 철조망을 대신한 밧줄로 묶인 대형 한반도 모형의 구조물이 장내로 입장하였고 내빈들과 종주단 대표가 한반도 허리의 밧줄을 가위로 끊어 제거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다. 김기복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실행위원장은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가 정전협정 70년이다. 한반도가 가시달린 철조망으로 허리를 졸라 맨지 7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한반도 허리를 조이고 있는 철조망을 제거하여 완전한 해방, 완벽한 광복, 더 나가서 완전한 하나의 한반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두 동강난 한반도의 허리에 둘러 쳐진 철조망을 끊어 내야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이을 수 있다는 간절한 통일염원 퍼포먼스이며 통일의 그날까지 분단의 장벽인 휴전선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여 부르는 표정에 철조망으로 묶여진 한반도가 자유의 모습이 되었듯이 실제로 한반도의 155마일 DMZ를 덮고 있는 분단경계의 철조망이 걷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해 보였다. 1부 순서를 마치고 통일전망대 광장으로 내려와 김완식 고성군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의 출발선언으로 힘찬 동서횡단 종주가 시작되었다.
강원 고성에서 출발한 라이더들은 인제를 거처 다음 날 양구군 DMZ산림두드림센타에서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기념식을 갖은 후에 화천 평화의 댐을 향한다. 다음 코스로는 철원군 소이산 전망대에서 북녘의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통일의 노래와 만세삼창으로 통일을 기원하고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가 바라다 보이는 백마고지 위령탑에서 6.25참전 호국영령들께 헌화와 묵념으로 참배를 한 뒤, 연천을 거쳐 27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여 종주완료와 함께 통일기원식을 갖게 된다.
우종춘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피스로드는 1981년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안한 ‘국제평화고속도로’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마련되었으며 이것은 전쟁의 빌미가 되고, 평화를 가로막는 국경을 철폐하자는 의지의 발단이며, 지구촌 인류가 한 가족처럼 살자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세계연합종주단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흘리는 땀방울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의 기운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피스로드의 출발 배경과 의미를 알렸다.
최창국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의 환영사
최창국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남북간에 긴장이 매우 고조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조만간 통일은 반드시 곧 올 것이며 남북통일은 국민지지와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UPF는 50년 동안 남북통일과 국제적 평화운동을 전개해왔으며 10년전부터 한반도 통일을 위한 피스로드 대행진을 추진하여 160개 국가가 지지하는 세계적 평화운동으로, 국민적 열망과 지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고 통일의 그날까지 이 운동을 계속될 것이라며 함께 동참해 주신 분들을 환영했다.
강원도 통일대장정 공동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병찬 평화대사 강원도협의회 수석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 곁에 성큼 와 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새 저만치에 가 있기를 반복하고 있어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남북이 힘을 모아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하나 될 수 있는 때가 하루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민간차원에서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실천적 운동으로서 11년째를 맞이하는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간통일운동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였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김창래 관광경제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하여 ‘정전70주년을 기념하여 6.25참전용사와 유엔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DMZ동서횡단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을 역사적인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국의 분단도이면서 분단군인 고성에서 갖게 된 것을 매우 의미깊게 생각하며 이번의 DMZ동서횡단을 통하여 통일에 대한 공감대와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성군의회 김일용 의장은 바로 이 고성군이 갖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설명하며 특히 남북교류의 중심, 평화의 중심도시로서 강릉에서 끊긴 철길이 이어진다면 유라시아 경제권을 가져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전하였다.
정동원 한국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11회째를 맞는 피스로드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지난해는 독일 베를린에서 피스로드를 개최하는 등 세계 160개국에서 동참하는 글로벌 평화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오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서 출발하는 DMZ동서횡단 피스로드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번 DMZ동서횡단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출발식에 참석한 이태인 청년은 피스로드라고 하는 평화의 길이 하루빨리 DMZ를 넘어 북녘으로 내달릴 수 있도록 피스로드 운동이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대되고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자전거로 평양까지 달려보고 싶다며 휴전선 제거 퍼포먼스처럼 실제로 분단의 장벽인 철조망이 걷히고 자전거로 평양까지 달리는 날이 기대된다고 하였다.
이번 종주에 참가한 김림회(20남) 종주단원은 “지난해 베를린 피스로드에 참가 후 올해 DMZ동서횡단 피스로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정전협정70주년을 맞이하여 베를린의 기적을 한국의 피스로드로 연결하는 의미로 오늘 강원도 고성을 출발하여 파주 임진각과 강화도 망향대에 평화의 종이학을 걸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캄보디아 출신의 팟서킨(24,여)은 “우리는 평소에 평화롭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지만 분단된 대한민국의 철책을 걷고 달리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제 고향 캄보디아는 남북한 공동수교국으로 평화적 통일을 위해 남북공동수교국 157개국에 피스로드 동참을 촉구하기도 하였다며, 저는 피스로드 팀원들과 함께 DMZ를 횡단하며 기적 같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