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기적, 이제는 한반도로 이동해야
–160개국 세계인이 함께 달린 ‘2023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대회기간 정전 70년 기념 DMZ 자전거 동서횡단도 열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세계인들이 함께 달린 ‘2023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27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종주완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과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1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고성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DMZ 248Km 구간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DMZ 동서 횡단’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DMZ 횡단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 30여 명의 유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폭우 및 불볕더위와 싸우며 한사람도 낙오없이 완주했다.
이 행사는 피스로드조직위원회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이 공동주최했으며, 올해도 통일부와 전국 광역시도, 지방의회 등 50여 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적극 후원했다.
이날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완료식은 세계종주단 입장, 종주완료메달 수여,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특별 축하공연, 대회사 및 축사, 종주기 전달, 평화메시지 낭독, ‘평화의 종’ 타종, DMZ 철조망에 평화기원 종이학 걸기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송광석 국민연합 회장, 양창식 천주평화연합(UPF) 세계의장, 임종성 국회의원,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황선조 선문대 총장, 국민연합 회원, 시민, 외국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송광석 회장은 대회사에서 “한학자 총재께서는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폭우와 폭염을 뚫고 달려오신 세계종주단 여러분 한분 한분을 장하고 고맙게 생각하신다”며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의 그날까지 피스로드 대장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장관은 미리 보내온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는 물론, 글로벌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묶어내야만 한다”며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을 통해 보여주신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이 통일 대한민국과 지구촌 평화를 앞당기는 결속의 동력이 되리라 믿는다”고 치하했다.
임종성 의원은 축사에서 “이곳에서 일으킨 소중한 통일과 평화의 바람이 온누리에 퍼져나갈 것”이며 “여러분들이 앞장선 피스로드 운동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길을 여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지난 2013년 ‘한일 간을 잇는 3800km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으로 시작됐으며, 지금은 세계 160개국, 40여만 명이 국가별로 연대해 진행하는 글로벌 평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한국은 지난 6월 24일 한국전쟁과 밀접하게 관련된 거제·가평 지역에서 ‘베를린의 기적, 이제는 한반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해 전국적으로 펼쳐졌으며, 출정식마다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 시민 등이 나와 뜨겁게 성원했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