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36.〈지하여자대학〉,〈소라의 노래〉(2023.11.06.)
오늘은「국제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의 주제가 마지막 제3편〈지하여자대학〉,〈상처〉,〈가는정 오는정〉,〈소라의 노래〉,〈한번 준 마음인데〉,〈울지도 못합니다〉를 올립니다.
–〈지하여자대학〉– 강신탁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세상 길 험한 파도 사랑은 폭풍 / 그 무슨 죄이기에 남은 조각배 / 산산이 부서져
간 나의 가슴아 / 허공에 흩어져간 나의 청춘아 / 저 하늘에 푸른 빛 안고 싶어라
2절. 인정은 구름이요 사랑은 천둥 / 구슬픈 운명 속에 나는 조각별 / 산산이 부서져
간 나의 가슴아 / 허공에 흩어져 간 나의 청춘아 / 보름달에 밝은 빛 언제 뜨려나
〈지하여자대학〉1969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11월 11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여자 하숙생 / 행복이라는 것은’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여자 하숙생〉〈아직은 멀었는데〉〈지하여자대학〉남진〈비내리는 영등포〉〈돌아온 왼손잡이〉봉봉사중창단〈명동 출신〉Side B면. 이미자 선생님〈행복이라는 것은〉〈가는정 오는정〉〈가버린 첫사랑〉진송남〈보은의 기적〉〈인정사정 볼것없다〉불루벨즈〈춘천댁 사공〉12곡이 수록되었습니다. 1950〜1960년대 최고의 배우 최무룡(1928년〜1999년 경기도 파주 출생)은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영화인으로 1965년 ‘피어린 구월산’을 시작으로 영화 감독 활동을 시작한 후 1969년 ‘지하여자대학’을 마지막으로 감독을 은퇴했지만, 영화감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1983년 ‘이 한몸 돌이되어’와 1987년 ‘덫’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소설가 장덕조가 중앙일보에 연재한 동명 소설 작품으로 각색 신봉승, 최무룡 감독, 배우 문희, 유미, 김창숙, 최지숙, 한은진, 김신재, 최삼, 김동원, 이낙훈, 이순재, 김웅, 이예성 등이 출연 1970년 신정특선영화로 서울「국제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음대생인 문희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졸지에 고아가 되어 학비 때문에 밤이면 빠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순정을 바친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밤무대를 뛰는 가수가 되어버린 유미, 가난하지만 자존심으로 버티는 여대생 김창숙은 힘든 가운데서도 서로 의지하며 밝게 살아간다. 그러나 문희는 이 사실이 들켜 학교에서 교칙 위반으로 퇴학을 당한 후에 소질을 살려 가수가 되어 대성한다. 그리고 마침내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문희는 파란만장한 과거를 돌이키며 혼자서 인생 대학을 졸업한다.」영화에서는 집에서 울면서 홀로 졸업식을 하는 문희의 모습에 수많은 관객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영화를 더욱 슬프고 애잖하게 만든 또다른 주제가로 동곡인 이미자 선생님〈가는 정 오는 정〉과 남정희〈상처〉두곡도 함께 올리겠습니다.(^^)
-〈가는 정 오는 정〉- 강신탁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아롱진 옷자락에 서글픈 사연 안고 / 마음은 울면서도 겉으로는 웃으며 /
밤에만 피고 지는 이름 없는 꽃이라서 / 가는 정 오는 정에 상처만 깊어가네
2절. 이름이 기생이라 설움을 삼켜가며 / 쓰디쓴 잔을 들고 눈물 짓는 가슴을 /
그 누가 알아 주리 어디에다 하소하리 / 가는 정 오는 정에 슬픔만 쌓여 가네
–〈상처〉– 강신탁 작사, 백영호 작곡, 남정희(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아롱진 옷자락에 서글픈 사연 안고 / 내 마음은 울면서도 겉으로는 웃으며 /
사랑도 못했어요 이름 없는 꽃이라서 / 가는 정 오는 정에 상처만 깊어 간다
2절. 가는 정 오는 정에 상처만 커가는데 / 사랑해 선 안될 사람 내가 왜 몰랐던가 /
그 누가 알아 주리 내 마음을 알아 주리 / 바람아 불지마라 슬픔만 쌓여 간다
〈상처〉1969년 남정희가 부른 영화 ‘지하여자대학’ 주제가로 1970년 6월 26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 앨범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곡과 같은 제목인〈가는 정 오는 정〉으로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남진〈슬피 울었지〉〈어머님의 전상서〉〈어느 토요일〉이미자 선생님〈타향의 별〉〈내고향 섬마을〉남정희〈길〉Side B면. 남정희〈가는 정 오는 정〉〈울릉도 뱃사공〉〈그사람 이름〉여운〈황포돛대〉〈추풍령〉정청수〈못다한 안녕〉이 있습니다.
–〈소라의 꿈〉– 윤혁민 작사, 이봉조 작곡, 강정화(1968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지금도 그 사연이 남아 있을까 / 멀리서 밀려 오는 파도 소리 / 아 아득한
수평선에 새겨진 이야기 / 소라의 꿈 소라의 꿈을 기다려 봅니다.
2절. 아 아득한 수평선에 새겨진 이야기 / 소라의 꿈 소라의 꿈을 기다려 봅니다
〈소라의 꿈〉1968년 강정화가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봉조 작곡집 9, 능금 / 나는 가리라’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강정화〈능금〉〈소라의 꿈〉〈그렇게 사랑했다〉〈외로운 길〉〈구슬픈 섹스폰〉황신아〈파란 눈의 며느리〉Side 2면. 최영희〈나는 가리라〉〈외로운 나그네〉(TBC TV ‘추격자’ 주제가)〈내일은 모릅니다〉〈사랑을 알게되면〉〈말없이 눈물없이〉〈울리진 말아요〉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1960년 윤혁민의 KBS 신춘연속극 공모 당선작인 소록도를 소재로 한「내일에의 사랑을」이 KBS라디오 연속극으로 방송된 것을 1968년 ‘소라의 꿈’ 제목으로 만든 영화로서 각색 임희재, 강대진 감독, 배우 신영균, 윤정희, 문희, 김정훈, 이낙훈, 김동원 등이 출연해 11월 15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습니다.「소설가인 주인공(신영균)은 7년 전에 사별한 아내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잡지 ‘현대여성’의 여기자 서란(윤정희)은 그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서란은 취재차 방문한 재생원에서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주인공의 아내(문희)를 발견한다. 불구가 된 뒤 남편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살아 온 그녀의 이야기는 서란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서울로 올라온 서란은 주인공에게 아내의 소식을 전해 주자마자 그는 아내가 있는 소라섬으로 달려가는데, 서란은 그가 달려가는 모습을 뒤에서 묵묵히 바라 보고만 있다.」당시 최고의 여배우인 윤정희와 문희가 처음으로 함께 출연해 자존심을 건 연기대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혔습니다. 강정화〈소라의 꿈〉과 비슷한 제목의 노래 김하정〈소라의 노래〉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소라의 노래〉– 김양화 작사, 남국인 작곡, 김하정(1971년 오아시스레코드)
1절. 소라의 노래가 들리는 바닷가에서 / 지나간 당신의 발자욱을 찾아 봅니다 /
젊음을 불태운 그 시절은 싸늘히 / 차갑게 차갑게 시들어 가고 / 당신의 다정했던
노래 소리는 / 파도에 실려 속삭이는데 / 오늘도 당신을 못 잊어 못 잊어서 /
지나간 당신의 발자욱을 찾아 봅니다
2절. 젊음을 불태운 그 시절은 싸늘히 / 차갑게 차갑게 시들어 가고 / 당신의 다정했던
노래 소리는 / 파도에 실려 속삭이는데 / 오늘도 당신을 못 잊어 못 잊어서 /
지나간 당신의 발자욱을 찾아 봅니다
〈소라의 노래〉1971년 김하정이 부른 노래로 1월 25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하정 독집, 소라의 노래 / 금산 아가씨’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소라의 노래〉〈시집 갈래요〉(예그린뮤지컬 中)〈살짜기옵서예〉 (예그린뮤지컬 대춘향전 中)〈내마음 나도 몰라〉(예그린뮤지컬 대춘향전 中)〈목동의 노래〉(사랑의 죄라면), Side B면.〈금산 아가씨〉(비제의 진주조개잡이에서)〈무정하게도〉〈사랑〉〈야생마〉〈기도하는 도미니카〉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8년 영화 ‘사랑’의 주제가〈사랑〉으로 데뷔해 일약 스타가수로 등장한 김하정은 오아시스레코드사 전속으로 있다가 1969년 경쟁사인 지구레코드사 전속가수로 스카우트되어 활동하다 1971년 다시 오아시스레코드사로 옮겨〈소라의 노래〉〈금산 아가씨〉를 발표했는데, 이해에 ‘서울신문 문화대상 여자가수상’과 ‘MBC 10대 가수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한번 준 마음인데〉–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밤 하늘의 별빛은 꺼질지라도 / 한번 준 마음인데 변할 수 없네 / 사랑이 미움
되어도 바람 속에 세월 속에 / 그리운 얼굴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 갑니다
2절. 세월 따라 꽃잎은 시들어 가도 / 한번 준 사랑인데 돌릴 수 없네 / 사랑은 흘러
간대도 바람 속에 세월 속에 / 정다운 이름 영원토록 그리며 살아 갑니다
영화 ‘한번 준 마음인데’ 김영걸 감독, 윤정희, 김진규, 고은아, 김정훈, 박암, 이빈화, 추봉, 장훈, 선필(패션디자이너 하용수), 임해림 등이 출연 1969년 7월 19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개봉 7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했고,
그해 관객동원 11위.「빠의 무명가수인 혜원(윤정희)은 오랫동안 병석에 누운 남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돈을 빌리려 다니지만 못 빌려 난감할 때 여고동창 연희(고은아)를 만나서 도움을 받기로 한다. 그러자 연희는 금전적 도움을 주는 대신 자신은 불임이라 혜원에게 아이를 낳아주면 동생의 치료비를 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이를 수락한 혜원은 연희의 남편 지현(김진규)을 만나게 되는데, 술집에 손님으로 왔던 사람이었다. 헤원은 지현과 함께 생활하다 자꾸 그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세 사람은 사랑의 갈등마저 겪게 되고, 마침내 아이를 낳은 혜원은 연희와 약속한대로 아이(김정훈)를 부부에게 두고 떠난다.」
-〈울지도 못합니다〉-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가슴이 너무 아파 울지도 못하고 / 서러움이 너무 많아 할 말도 못합니다 /
눈물만 번져나는 애처로운 이 내 몸 / 그 님이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
아 아아 울지도 못합니다 / 야속합니다
2절. 사연이 너무 길어 편지도 못쓰고 / 추억이 너무 많아 가슴만 아픕니다 /
찬 비만 쏟아지는 타향에서 지친 몸 / 지난 날 일기책을 울면서 들쳐보며 /
아 아아 울지도 못합니다 / 억울합니다
〈울지도 못합니다〉1969년 리타김이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10월 5일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울지도 못합니다 / 나그네(남궁일)’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영화는 제작 대양영화사, 김기 감독, 배우 문희, 하명중, 김정훈, 허장강, 이대엽, 문오장, 김운하 등이 출연해 12월 13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진희(문희)는 폭력배이자 밀수업자인 도승(허장강)의 애첩으로 어느날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섹스폰 주자 철민(하명중)과 알게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도승이 외국으로 나가자 두사람의 사랑으로 결국 진희는 아이까지 낳게된다. 이러한 사실을 안 도승의 부하 병국(문오장)은 진희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다. 어느날 병국은 진희가 요구에 불응하자, 도승에게 두사람의 관계를 얘기하고 이에 격분한 도승은 철민을 진희가 보는 앞에서 폭행하고, 어린 성훈(김정훈)을 안겨 쫓아버린다. 그 후 철민은 자취를 감추고 도승은 경찰에 체포된다. 불구가 된 철민은 성훈과 어느 목장에서 일하다 성훈의 장래를 생각해 서울로 올라온다. 모진 고생으로 철민이 병석에 눕게 되자, 성훈은 몰래 구두닦이를 하며 약을 지어온다. 어느날 진희는 조카를 보러 학교에 갔다가 조카 친구인 성훈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된다. 병석에서 일어난 철민은 옛날 일하던 나이트클럽 청소부로 일하자 선배 상호(이대엽)가 그를 알아보고 섹스폰을 쥐어준다. 이때 성훈과 함께 온 진희가 나타나 8년만에 눈물로 해후한다.」오늘은 1968년 이미자 선생님 곡을 올립니다.
-〈울지도 못합니다〉- 김현우 작사, 이인권 작곡, 리타김(196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울지도 못합니다 할 말도 못합니다 / 눈물이 맺힐 때는 당신을 그리면서
덧 없는 그 세월은 한숨 속에 흘러 가네 / 못 다한 사랑에도 행복을 그리면서
아아아 아아아 밀린 사연 너무 많아 / 울지도 못합니다
2절. 울지도 못합니다 할 말도 못합니다 / 그리움 사모칠 때 아픈 마음 달래면서
만나는 그 날짜를 손을 꼽나 헤어 보네 / 사랑이 무엇인지 가슴에 알게 하고
아아아 아아아 떠나 버린 그 사람은 / 언제나 돌아오리
〈울지도 못합니다〉1968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4월 26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고봉산 걸작집, 울지도 못합니다 / 비련 / 비 나리는 제물포’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이미자 선생님〈울지도 못합니다〉〈비련〉(영화 ‘난풍’ 주제가)〈말없는 한탄강〉남강수〈사랑의 종착역〉백진주〈사랑은 나그네〉SIDE 2면. 문영애〈비나리는 제물포〉〈기다리는 흰돛대〉신행일〈삼천포야 잘있거라〉남강수〈촉석루의 밤〉김의자〈女子(여자)의 가는 길〉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6년 문주란이 부른 원곡은 별로 대중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으나, 1968년 노랫말을 개사해 이미자 선생님께서 리메이크 해서 부른〈울지도 못합니다〉가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곡입니다. 이어 1972년 하춘화가 ‘하춘화 스테레오 독집, 서울길 아가씨 / 애숭이’ 앨범에 수록하여 발매했고, 1973년 나훈아가 이미자 선생님의 곡을 다시 리바이벌 해서 6월 1일 지구레코드사를 통해 발매한 ‘나훈아 스테레오 독집, 햇님과 달님 / 고향의 어머님’ (부제 ‘고봉산 작곡집)’ 앨범에 수록해 취입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원곡으로 1966년 지구레코드사를 통해 발표한 하춘화〈울지도 못합니다〉도 올립니다.
–〈울지도 못합니다〉(원곡) –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 문주란(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가슴이 너무 아파 울지도 못하고 / 설움이 너무 많아 풀지도 못합니다 /
새장에 갇힌 새야 내 신세와 같구나 / 꽃처럼 곱던 얼굴 이렇게 야윌 줄은 /
아 아아 누구의 탓이련가 / 탓이었던가.
2절. 할 말이 너무 많아 편지도 못 쓰고 / 사연이 너무 길어 엮지도 못합니다 /
울다가 지쳐 버린 내 가슴은 멍이 들고 / 갈래야 갈 수 없고 가버려 오지 않는 /
아 아아 야멸찬 님이던가 / 님이었던가
다음에는 세번째 서울의「명보극장」에서 상영한 영화 7편을 2회에 걸쳐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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