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58.〈월선의 노래〉,〈순애의 노래〉,〈미순의 노래〉 (2024.04.08.)
오늘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 영화주제가 제7편으로 여성 이름과 노래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월선의 노래〉,〈순애의 노래〉,〈미순의 노래〉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월선의 노래〉– 조흔파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지구레코드사)
1절. 바람이 불고 비가 오셔도 일편단심은 송죽이랄까 /
사랑에 살다가 사랑에 죽으려는데 / 아 아 가로막는 강 넘지 못할 강
2절. 가슴을 치며 몸부림쳐도 내 마음 속 깊이 스미는 사랑 /
아득한 그 옛날 달콤한 님의 사연도 / 아 아 흘러간 추억 찢어진 맹서
〈월선의 노래〉는 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조흔파 원작의 중앙방송(JBS) 라디오 인기연속방송극 ‘이별의 강’과 1966년 영화 ‘이별의 강’ 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시춘 작곡집, 이별의 강 / 왕과 상노’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이별의 강〉(영화주제가)〈월선의 노래〉(영화 ‘이별의 강’ 주제가)〈한많은 문경새재〉남상규〈울고간 숙이〉권혜경〈 잊을 6.25〉Side B면. 이미자 선생님〈왕과 상놈〉(영화주제가)〈절망은 없다〉(영화주제가)〈행복의 밤〉남일해〈코스모스 연정〉박재란〈살아야 한다〉(영화주제가)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966년 지구레코드사에서 ‘영화주제가, 이별의 강 / 절망은 없다’ 앨범 B면에〈왕과 상놈〉대신〈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로 교체하여 음반을 재발매 하였습니다. 영화에서 이미자 선생님께서 주제가로 부르셨던〈이별의 강〉도 한곡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별의 강〉– 조흔파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날이 새면 긴 한숨 해를 지우고 / 달 뜨면 이 한밤을 울어 새우네 /
생각을 말자하나 그리운 사랑 / 이별을 왜 하고서 이 설음인가 /
가는 봄 지는 꽃에 세월이 가도 / 새록새록 그리움 나를 울리네
2절. 오다가다 맺어진 사랑이건만 / 천생에 연분인가 왜 못 잊는지 /
그리는 아침 저녁 애타는 마음 / 님 계신 남쪽 하늘 손 모아 비네 /
생전에 다시 한번 만나지려나 / 목을 놓아 울면서 더듬는 꿈들
영화는 제작 제일영화사(대표 박의순), 기획 최경훈, 원작 조흔파, 각본 곽일로, 최훈 감독, 배우 김지미, 신영균, 태현실, 허장강, 박암, 이빈화, 석금성, 김옥경, 김웅, 강계식, 이예성, 나애심, 조천금, 김정애, 최철, 문일화, 성도일, 최정애, 김두한, 김지연, 백호, 신인 강민자, 아역 안성실이 출연 1966년 2월 3일 서울「국제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타이틀 “기생(妓生)은 사랑해서는 안되나요!? 순정(純情)과 지조(志操)로 한 남성을 둘러싸고 자매(姉妹)의 파란 많은 생애(生涯)와 심벽(心壁을 울리는 초대작(超大作)!”
「일제강점기 말 어느날 헌병에 쫓기는 기생(김지미)을 전문학교의 고학생(신영균)이 우연히 구하여 주는데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하고 만다. 한편 그녀의 동생인 보금(태현실)이 역시 고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어 보금은 언니와 고학생 사이를 떼어 놓으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쓰는데, 마침내는 두 사람은 오해로 인해서 사이가 멀어진다. 하지만 보금의 생각과 달리 남자는 보금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 그리하여 결국 보금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두 사람의 오해를 다 풀게해 다시 맺어질 수 있도록 한다.」
–〈순애의 노래〉–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랑을 버리고 / 지나온 걸음걸음 사무친 설움 /
님 그리는 내 마음은 예나 이제나 / 변하지 않았건만 다름 없건만 /
아무도 몰라 주네 님도 모르네
2절.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세월이 갈 수록 / 더 깊이 내 마음을 파헤쳐 주는 /
님 그리는 그리움에 아쉬운 정에 / 몸부림 치다 못해 병든 내 가슴 /
아무도 몰라 주네 님도 모르네
〈순애의 노래〉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의 주제가로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수일과 순애 / 나루터 처녀’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출가외인〉(영화주제가)〈비들기 소식〉이미자 선생님·남일해·강수향·권혜경〈성난 독수리〉(영화주제가), 남상규〈십분전 12시〉〈하와이 코리안쏭〉남정일(남국인)〈한많은 타향살리〉Side B면. 후랑크백〈수일과 순애〉이미자 선생님〈순애의 노래〉〈나르터 처녀〉(영화주제가), 남상규〈사랑의 씨그넬〉권혜경〈꿈속에서〉진송남〈사랑의 거리〉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는 제작 홍의선, 기획 한갑진, 각복 전범성, 촬영 최수영, 음악 김용환, 김달웅 감독, 영화배우 김지미, 신성일, 김승호, 방성자, 허장강, 조항, 유계선, 김동원, 정애란 등이 출연해 1965년 10월 1일 서울의「세기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순애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잃은 친구의 아들 이수일을 친자식처럼 키웠다.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된 순애와 수일은 사랑에 빠져서 백년해로를 맹세했지만, 순애의 부모님들은 그들의 혼인을 반대하고는 장안갑부의 아들인 김중배에게 강제로 순애를 시집을 보낸다. 돈 때문에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 수일은 악착같이 돈을 모을 결심을 하고 일본인 고리대금업자에게 고용이 된다. 한편 순애는 김중배의 잦은 바람기 때문에 불행한 혼인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수일을 잊혀 못하고 사모하다가 병석에 눕게 되고, 어느날 수일은 순애의 비보를 받고 달려가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해 새출발을 기약한다.」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의 또 다른 주제가인 후랑크백〈수일과 순애〉도 올려드립니다.
–〈수일과 순애〉–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후랑크 백(1965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꿈엔들 변할 줄을 생각이나 했으랴 / 그렇게 다짐하고 맹서했던 내 사랑 /
해마다 찾아 주는 삼월 열 나흘 / 저 달이 흐리거던 어느 하늘 밑에서 /
아 아아 아아아 찢어진 가슴 안고 우는 줄 알어다오
(대사 : 순애야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탐이나더냐? 예이! 악마! 매춘부!
만일에 내년 이 밤 내 명년 이 밤 만일에 저 달이 오늘같이 흐리거던 이 수일이가
어디에선가 심순애 너를 원망하고 오늘같이 우는 줄이나 알아라!!)
2절. 황금에 눈이 멀어 마음 변한 너에게 / 사나이 첫 순정을 속절없이 짓밢혀 /
한 맺힌 가슴 안고 되 돌아 서서 / 미칠 듯 외쳐 봐도 대답없는 강물은 /
아 아아 아아아 무심한 메아리만 물 위에 번져 가네
☞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의 원작은 1913년 5월 13일부터 10월 1일까지 119회에 걸쳐 매일신보(每日申報)에 연재된 조중환(필명 조일재)의 연애소설 ‘장한몽(長恨夢)’입니다. 2년 뒤인 1915년 5월에도 속편이 만들어져 매일신보에 또다시 연재되었다고도 합니다.
1920년 연쇄극 ‘장한몽’(감독 이기세), 1926년 무성영화 ‘장한몽’(감독 이경손), 1931년 ‘수일과 순애’(감독 이구영, 배우 이경선, 김연실, 윤봉춘 등, 단성사 개봉), 1959년 영화 ‘애정과 반항’(감독 오승호), 1965년 ‘이수일과 심순애’(감독 김달웅), 1969년 ‘장한몽’(감독 신상옥, 배우 신성일, 윤정희, 남궁원, 사미자, 도금봉 등), 1973년 ‘가버린 사랑’(감독 김기), 1987년 ‘성(聖) 리수일뎐’(감독 이석기) 등 8편에 이릅니다. 주제가는 1925년 김산월, 도월색〈장한몽가〉1941년에 고복수 황금심 부부도 취입했다고 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변사의 유명한 대사 아시죠? “순애야!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좋더냐?” “수일씨!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놓아라! 골덴 쯔봉바지 찢어진다.” “수일씨!”
–〈미순의 노래〉– 월견초 작사, 조춘영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상처뿐인 입술에다 추억을 적셔놓고 / 아주 멀리 가신 님을 그렇게도 불렀든가 /
애당초 그늘에서 피고 질 청춘인걸 / 행복하게 살자고 맹서를 왜 했던가 /
미순의 슬픈 노래 저 하늘에 번져 가네
2절. 저 세상이 멀다해도 못가는 길이라도 / 님이 가면 나도가리 굳은 언약 하였건만 /
님 홀로 떠나버린 무너진 가슴 속엔 / 서러움에 사무친 눈물만 굽이 치네 /
미순의 슬픈 노래 아는 사람 하나 없네
〈미순의 노래〉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흑맥’에 삽입된 주제가로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조춘영 작곡집, 영화주제가 흑맥’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미순의 노래〉(영화 ‘흑맥’ 주제가)〈종로에레지〉〈푸른 꿈 분홍 꿈〉쟈니부라더스〈흑맥〉강일〈망향의 비가〉〈방랑 부루스〉Side B면. 이미자 선생님〈어머니는 울었다〉〈낙조유정〉강일〈사나이가 운다고〉〈밤이 오네〉박수연〈타향의 노래〉박가연〈강화도 사랑〉등 12곡이 있습니다.
영화 ‘흑맥’은 이만희 감독, 신성일, 문희, 강민호, 이해룡, 최성, 송재호, 황건, 박민호, 쟈니리, 양택조, 추봉, 강미애, 서우림, 정애란, 한유정, 나정옥, 유하나, 아역 김종선, 이풍구, 김창범, 유재호, 이윤국이 출연 10월 3일 서울「국제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한국의 ‘나탈리우드’ 문희의 영화 데뷔작입니다. 타이틀 “현대문학 연재소설 영화화!!”
「서울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불량배들의 우두머리 독수리 김정청(신성일)과 그 일행은 고아로 태어나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되는대로 하루 하루를 살던 독수리는 성경책 때문에 청순한 소녀 미순(문희)을 만나 그의 어머니 장례를 치러주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미순은 독수리를 교화시키려고 하지만 독수리는 미순에게 위악을 부린다. 미순은 집을 나가 꽃집을 하다가 명동패의 두목인 백고래에게 끌려간다. 독수리는 백고래와 결투를 벌이다 그를 살해 경찰에 붙잡힌다.」
2010년 배우 신성일이 이만희 감독의 딸인 배우 이혜영과의 대담에서 영화 ‘흑맥’에 대해 나눈 대화 “아버님 이만희 감독과 처음 같이한 영화가 ‘흑맥’(1965)인데 문희의 데뷔작이지. 신인이라 연기를 하나도 몰랐어. 그저 감독이 시키는 대로, 보라면 보고…”
☞「군통령」, 군대+대통령의 합성어로 군인들에게 인기있는 연예인을 일컫는 말로서,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창 활약할 때인 2011년 3월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입니다.
우리나라「군통령」원조는 이미자 선생님이라 생각합니다. 1965년 6월 1일부터 보름간 펼쳐진 파월장병 위문공연 때 비둘기부대의 부대가처럼 된〈동백아가씨〉를 부르자 장병들이 일제히 떼창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1절을 부른 후, 무대에 주저 앉아 한동안 울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필자가 뽑은 시대별「군통령」은 제1기(1960년대)는 이미자 선생님, 박재란, 윤복희, 패티김, 현미, 제2기(1970년대)는 김세레나, 문주란, 바니걸스, 하춘화, 희자매, 제3기(1980년대) 김완선, 나미, 이지연, 정수라, 현숙, 제4기(1990년대) 강수지, 김현정, 백지영, 엄정화, 투투의 황혜영, 제5기(2000년대) 핑클, S.E.S, 베이비복스, 소녀시대, 원더걸스, 제6기(2010년대) AOA, 걸스데이, 카라, 아이유, 제7기(2020년대) 금잔디, 설하윤, 조정민, 지원이, 홍진영 등입니다.
다음에는 ‘엘레지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영화주제가 제8편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