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87.〈그 사람〉〈웨딩드레스〉〈꽃과 나비〉〈자주색 가방〉(2026.09.28.)
모레(30일)는 이쁜 부산 가시내 문주란 누님의 77번째 생신입니다. 그리고 문주란 보다 두 살 아래 방주연은 1951년 1월 25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난 상주 가시내입니다.
문주란 누님은 1949년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태어나 1964년〈크리스틴 킬러〉로 데뷔해 한국 ‘최저음의 여가수’로 1966년〈동숙의 노래〉〈타인들〉1967년〈돌지않는 풍차〉〈낙조〉1969년〈주란꽃〉1972년〈공항의 이별〉1975년〈꼭 필요합니다〉등을 불렀습니다. 오늘은 문주란 누님의〈그 사람〉〈웨딩드레스〉방주연 누님의 1970년 데뷔곡〈슬픈 연가〉〈꽃과 나비〉〈기다리게 해 놓고〉〈자주색 가방〉6곡에 대한 글을 올려드립니다.
–〈그 사람〉– 정두수 작사, 마상원 작곡, 문주란(1973년 지구레코드사)
1절. 물을 안고 돌아가는 물레방아는 / 냇가에서 시름겨워 달을 안고 도네 /
님 생각에 젖어 사는 이내 마음은 / 떠나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사네 /
첫사랑 그 사람을 못 잊어 사네 / 아아 아아 아 못 잊어
2절. 세월이야 흘러가도 꽃은 피는데 / 꽃은 피고 지더래도 새는 노래하네 /
옛사랑을 안고 사는 이내 마음은 / 떠나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사네 /
첫사랑 그 사람을 못 잊어 사네 / 아아 아아 아 못 잊어
〈그 사람〉1973년 국민가수 문주란이 부른 노래로 7월 2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마상원 작곡집, 그 사람 / 그 약속을 / 고향 언니’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문주란〈그 사람〉〈고향 언니〉〈그리운 추억〉나훈아〈아! 미워도〉〈임이 아닙니까〉김현〈그대 그리워〉SIDE 2면에는, 문주란〈그 약속을〉〈추억 속에〉〈꽃반지 끼고〉이현〈임은 어디에〉꽃방울시스터즈〈빗방울〉김현〈무지개 사랑〉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문주란 누님의〈그 사람〉영상은 다소 파격적이었습니다. 언제나 무대에 꼿꼿하게 가만히 서서 조용하게 노래 부르시던 문주란 누님이셨는데, 손짓, 몸짓을 하면서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주아주 좋습니다.
–〈웨딩 드레스〉– 유호 작사, 박춘석 작곡, 문주란(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첫번째 면사포엔 기쁨이 넘치더니 / 두번째 면사포엔 눈물이 얼룩졌네 /
남들은 한번 만나 잘들도 살건마는 / 나한테 맞는 사람 왜 그리 없다든가 /
아 아아 세번째 웨딩 드레스 행복하거라
2절. 친정집 떠날 때엔 기뻐서 울었더니 / 두번째 돌아올 땐 한숨이 앞을 서네 /
사랑은 할 수록에 멀어만 가는 사랑 / 사정해 들을 건가 잡는다고 될 건가 /
아 아아 세번째 웨딩 드레스 행복하거라
〈웨딩 드레스〉1968년 국민가수 문주란이 부른 TBC-TV 연속극 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魅惑(매혹)의 허스키 문주란 앵콜 힛트송집, 낙조 / 타인들’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문주란〈낙조〉〈구슬공주〉〈초우〉〈아까시아의 마음〉〈웨딩 드레스〉〈빗속으로 사라지다〉SIDE 2면. 문주란〈타인들〉〈내몫까지 살아주〉〈남과 북〉〈검은 상처의 부루스〉〈파란 이별의 글씨〉〈너무 젊었다〉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0년대 ‘유호극장’을 집필한 작사가 유호(1921년∼2019년 본명 유해준, 해주 출생)가 만든 TBC-TV ‘웨딩드레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여자 주인공(조미령)이 두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세 번째 진실한 사랑을 만나 혼인한다.”는 드라마로 주제가를 문주란 누님이 불렀습니다. 그렇지만 1969년 ‘꽃피는 십리포구’ 앨범에 실었지만 가사가 퇴폐적이고 미풍양속을 헤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돼 발매가 안됐습니다. 드라마 주제가로 불렀을 때는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석연치않은 사유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웨딩 드레스〉는 5년이 지난 1974년〈공항에 부는 바람〉으로 다시 태어나 문주란 누님에게 ‘MBC 인기가요’ 5주 연속 1위를 기록해 ‘골든컵’을 받고, ‘MBC 10대가수 가요제’에서 ‘10대 가수’로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970년 국민가수 한상일이 취입해 영화 ‘먼데서 온 여자’ 주제가로도 사용된 인기곡〈웨딩 드레스〉(이희우/정풍송)는 다른 노래입니다.
음악치유학 박사 가수인 방주연(方珠蓮)의 본명은 방일매. 1951년 1월 25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1969년 문화공보부 주최 가요제에서 ‘가창대상’을 수상해 1970년 4월 15일 발매된 컴필레이션 은반에〈슬픈 연가〉등 5곡을 올리며 가수로 데뷔했고, 12월〈꽃과 나비〉1971년 9월 첫 독집 앨범에〈그대 변치 않는다면〉〈오솔길〉(1971년 김세환 ‘오솔길’, 은희 ‘꽃반지 끼고’와 동곡), 1972년 4월〈자주색 가방〉7월 세 번째 독집 앨범에 실은〈연화〉〈기다리게 해 놓고〉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그밖에도〈생각해 보세요〉〈상주가는 길〉〈연포 애인들〉〈부탁해요〉〈남남북녀〉〈정〉등이 있으며, KBS·MBC-TV 10대가수상과 TBC-TV 7대가수상을 4회 연속 수상했습니다. 1976년 조용필 첫 독집 앨범에 실어 1980년대에 크게 히트한〈정〉(조남사/김학송)은 방주연이 1971년에 독집 음반 ‘그대 변치 않는다면 / 철부지’ 앨범에 수록한 곡입니다.
드라마 ‘정’(情)은 ‘MBC-TV 창사 10주년 기념 일일극’으로 1971년 3월 14일 시작해 192회에 걸쳐 방영됐는데, 유부남과 젊은 처녀의 불륜드라마로「아내가 있으면서 젊은 처녀를 사랑하고 있는 최무룡, 남편의 바람기에 속상한 문정숙, 처녀가 유부남 아이를 임신한 김혜경, 세 사람의 풀길없는 삼각관계」주제가〈정〉은 처음엔 김상희가 물망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인 방주연이 오디션 끝에 결정이 됐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슬픈 연가〉– 방일매 작사, 김부해 작곡, 방주연(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아무런 말도 없이 기약도 없이 / 저 멀리 떠나버린 당신이지만 /
얄미운 사랑이지만 / 못다 한 그 사랑이 미칠 듯이 그리워서 /
아 아 아아아 아아 / 오늘 밤도 외로이 불러 보는 / 슬픈 연가
2절. 무어라 말도 없이 야속하게도 / 저 멀리 떠나버린 당신이지만 /
얄미운 사랑이지만 / 못다 한 그 사랑이 속삭이고 싶어져서 /
아 아 아아아 아아 / 오늘 밤도 남 몰래 느껴우는 / 슬픈 연가
〈슬픈 연가〉1970년 국민가수 방주연이 부른 데뷔곡으로 10월 20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방주연의 슬픈 연가 / 가지마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방주연〈슬픈 연가〉〈밤비가〉〈알고 싶어요〉배성〈사나이 마음〉샌디김〈잃어 버린 고향〉SIDE 2면. 나훈아〈가지마오〉〈예전처럼 다정하게〉정훈희〈언니에게 물어 봐〉유지성〈사랑의 역사〉은수란〈하얀 백합꽃〉이 있습니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방주연이 1967년 7월 직접 지은〈슬픈 연가〉작사가명은 본명입니다.
–〈꽃과 나비〉– 방일매 작사, 김부해 작곡, 방주연(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모진 바람 불어오고 휘몰아 쳐도 /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
가진 것이 없다지만 순정은 있어 /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2절. 눈보라가 몰아쳐도 비가 내려도 /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
모든 것이 싫어져도 당신은 좋아 /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꽃과 나비〉1970년 국민가수 방주연이 작사해 부른 노래로 12월 2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꽃과 나비 / 당신의 그 마음도’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방주연〈꽃과 나비〉〈사랑은 가고〉정운〈무슨 말로 달래줄까〉배성〈사랑은 살며시〉김훈〈지금은 헤어져도〉SIDE 2면. 신대성〈당신의 그 마음도〉〈울지를 말자〉나훈아〈첫사랑의 꿈〉이수미〈무정한 배〉박건〈기러기 사랑〉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가사에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부분이 김일성을 연상해 들릴 수 있고, 창법이 왜색이라는 사유로 인해 금지곡으로 지정된 아픔도 있었지만, 연인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로가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합니다.
–〈자주색 가방〉– 방일우 작사, 김학송 작곡, 방주연(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여고시절 삼년 동안 정 들은 자주색 가방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의 친구였네 /
그러나 지금은 헤어져야 하는데 / 어데로 가더라도 지난 삼년 생각하면 /
잊을 수는 없을 거야
2절. 여고시절 삼년 동안 정들은 자주색 가방 / 밤이면 밤마다 같이 밤을 새웠지 /
그러나 지금은 헤어져야 하는데 / 세월이 흐른다해도 지난 삼년 생각하면 /
잊을 수는 없을 거야
〈자주색 가방〉1972년 국민가수 방주연이 부른 노래로 7월 17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방주연 3집, 자주색 가방 / 기다리게 해 놓고’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자주색 가방〉〈캠퍼스의 추억〉〈사랑의 바닷가〉〈정든 사람〉〈당신이 좋아〉〈꽃과 나비〉SIDE 2면엔.〈기다리게 해 놓고〉〈연화〉〈오셨군요〉〈당신의 마음〉〈정〉〈슬픈 연가〉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방주연의 대표곡 중 한곡〈자주색 가방〉은 방주연의 가수로서의 자존심과 열망이 녹아있는 노래입니다.
오아시스레코드사 전속 작곡가 김영광은〈여고시절〉을 만들어 놓고 소속사 신인가수들에게 테스트를 한 결과 막내 이수미에게 “이곡은 수미 너한테 딱 맞는 곡이니 열심히 해서 잘 불러야 한다.”면서 1972년 2월에 발표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에 아깝게 기회를 놓친 방주연은 7월〈자주색 가방〉을 발표해 여고생을 소재로 한 비슷한 성격의 이 두 곡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때부터 이수미와 방주연의 라이벌 관계는 남진과 나훈아 못지않게 불꽃이 튀어 대중가요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꽃과 나비〉〈기다리게 해 놓고〉〈연화〉〈당신의 마음〉도 방주연의 대표곡입니다.
–〈기다리게 해 놓고〉– 박건호 작사, 장욱조 작곡, 방주연(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이 시간은 너를 위하여 기다리는 것인데 /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 그만 가노라 /
약속했던 시간을 허공에 두고 / 만나지도 못한 채 엇갈린 순간 속에 /
잃어버린 꿈을 잃어 버린 꿈을 / 잠재우고 가노라 /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 이제 그만 가노라
2절. 약속했던 시간을 허공에 두고 / 만나지도 못한 채 엇갈린 순간 속에 /
잃어버린 꿈을 잃어 버린 꿈을 / 잠재우고 가노라 /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 이제 그만 가노라 /
이제 그만 기노라 / 이제 그만 가노라 (예에)
〈기다리게 해 놓고〉방주연이 1972년 부른 노래로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방주연의 3번째 앨범인 ‘자주색 가방 / 기다리게 해 놓고’ 앨범 2면의 타이틀곡입니다. 1956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학림다방’에서 이곡을 들어 보세요.
다음에는 신민요가수 김세레나와〈소양강 처녀〉가수 김태희 곡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