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79. 안다성〈바닷가에서〉〈사랑이 메아리 칠때〉〈체리핑크 맘보〉(2026.08.03.)
오늘은 ‘성하(盛夏)의 계절(季節)’ 8월을 맞이하여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산(山)으로, 강(江)으로, 계곡(溪谷)으로, 또한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등 섬지방과 해수욕장을 찾아서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필자는 방콕이 좋아요.(^^)
안다성(安多星) 본명은 안영길 1930년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나 신흥대(현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한 학사가수 1호입니다.
1951년 육군 정훈국 군예대에 입대해 1102 야전공병단 소속으로 동부전선인 강릉)에 배치되어 2년 9개월 동안 100여 회의 공연, 1955년 친구 생일자리 종로 ‘여정캬바레’에서 친구들이 강제로 무대에 세워 웨이터와 친구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군예대에서 마이크 꽤나 잡은 실력을 발휘하여 현인의〈서울야곡〉을 부르자 장내가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고, 3절까지 마친 후 무대를 내려오자 악단장이 다가와 명함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그 유명한 서울중앙방송국 경음악단장 손석우였다고 것입니다. 그리고 방송국 전속가수 시험에 응시하여 1956년 권혜경씨 등과 함께 KBS 전속가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몇달 뒤 첫 취입 곡이 송민도와 같이 부른 우리나라 연속방송극 주제가 1호〈청실 홍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음반은 현인과 권혜경의 목소리가 먼저 발매되었다 합니다.
예명 ‘안다성’은 흑인여성 알토, 흑인영가 1인자 마리안 앤더슨의 깊고 맑은 영혼의 노래를 사모해 ‘앤더슨’에서 따와 지었다 합니다. 오늘은 미성으로 노래하는 안다성〈바닷가에서〉〈사랑이 메아리 칠 때〉〈체리핑크 맘보〉〈못 잊을 대전의 밤〉4곡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바닷가에서〉– 박춘석 작사, 박춘석 작곡, 안다성(1958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 나 홀로 외로이 추억을 더듬네
그대 내 곁을 떠나 멀리 있다 하여도 / 내 마음 속 깊이 떠나지 않는 꿈 서러워라
아아아아 새 소리만 바람 타고 처량하게 / 들려 오는 백사장이 고요해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 흘러간 옛날의 추억에 잠겨 나홀로 있네
〈바닷가에서〉는 안다성이 1958년 부른 노래로서 1963년에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안다성 힛송, 바닷가에서 / 사랑이 메아리 칠 때’ 앨범에 수록돼 있는 곡입니다.
1958년 8월. 작곡가 박춘석은 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듣고〈바닷가에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은,「일본에 유학중인 그는 3.1운동 때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경에 쫒기어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집에 있던 여성이 그를 방으로 들인 후 마을 뒷산으로 피신하게 도와주고 두달 정도 음식을 갖다주면서 대화도 하게 되자 자연히 정이 들었고, 어느날 동네 앞바다에서 물장난을 치던 중 일경에게 들켜 다급한 나머지 꼭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겨두고 피신할 때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남겨준 금가락지를 그의 손에 쥐어주면서 살면서 가장 위급할 때 팔아서 쓰라고 했습니다.
50년의 세월이 지나 그곳을 찾았으나 여성은 이미 작고해 그녀의 손자와 함께 산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손자에게 대신 보답을 했습니다.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옛 추억의 바닷가 마을을 찾았던 것이다.」“약속(約束)은 꼭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바닷가에서〉는〈사랑에 메아리 칠때〉와 1963년 7월 13일 서울의「을지극장」에서 개봉돼 5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유랑극장’ 주제가로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박노식이 바닷가를 찾아 그녀와의 추억을 그리며 부릅니다. 영화에서 노래는 안다성의 목소리로 나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서울에서 가수로 성공한 박노식은 엄앵란과 함께 부르는 노래〈서울의 애인들〉은 안다성·박재란의 노래로 나오고, 이경희의 아버지 김희갑이 읍내에서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흥얼거리며 부르는〈방랑자〉도 안다성이 부릅니다. 그리고 1964년 영화 삽입곡〈바닷가에서〉〈사랑이 메아리 칠때〉등 8곡이 실려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OST 음반인 ‘유랑극단’ 앨범이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됐습니다. 영화 ‘유랑극단’은 강범구 감독, 배우 박노식, 이경희, 엄앵란, 김희갑, 도금봉, 최남현, 김동원, 김신재, 서영춘 등이 출연한 로맨스 뮤지컬 음악영화입니다.「음악대학을 다니던 그(박노식)은 음악의 대중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대중가수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실망한 나머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바다가 가까이 있는 시골마을로 도피하듯이 간다. 거처할 집을 구해 살다가 주인집 딸인 순박한 아가씨(이경희)를 만나 살림까지 차렸지만 그녀에게 상처만 남겨둔 채 떠난다. 유랑극단을 따라 떠돌던 그는 새로 알게된 서울 아가씨(엄앵란)의 도움을 받으면서 음악에 정성을 다해 마침내 가수로 대성한다. 세월이 흘러 자신에게 순정을 바쳤던 바닷가 시골의 순박한 여인에 대한 죄책감에 그곳을 찾아 갔지만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그리면서〈바닷가에서〉를 부릅니다.」
–〈사랑이 메아리 칠 때〉– 서인경 작사, 박춘석 작곡, 안다성(1963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바람이 불면 산 위에 올라 / 노래를 띄우리라 그대 창까지 / 달 밝은 밤은
호수에 나가 / 가만히 말하리라 못 잊는다고 못 잊는다고 / 아아 아아 아아 아아 /
진정 이토록 못 잊을 줄은 / 세월이 물같이 흐른 후에야 /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친다
2절. 꽃피는 봄엔 강변에 나가 / 꽃잎을 띄우리라 그대 집까지 / 가을 밤에는
기러기 편에 소식을 보내리라 / 사무친 사연 사무친 사연 / 아아 아아 아아 아아 /
진정 이토록 사무칠 줄은 / 세월이 물같이 흐른 후에야 /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친다
〈사랑이 메아리 칠 때〉안다성이 1963년에 부른 영화 ‘유랑극장’ 주제가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지휘, 뮤지칼 홈드라마 한흥영화 유랑극장’ 앨범에 수록돼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 안다성〈사랑이 메아리 칠 때〉〈바닷가에서〉박재란〈서울의 애인들〉권혜경〈여수의 산장〉금호동〈산유화〉〈청춘은 햇빛처럼〉권혜경〈유성이 흘러간 곳〉〈기어코 만나리〉등 총 8곡이 함께 수록되어서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신에서〈바닷가에서〉와 함께 안다성의 목소리로서 박노식이 부릅니다.
–〈체리핑크 맘보〉– 손영감 작사, 페레스 프라도 작곡, 안다성(1961년 아세아레코드사)
1절. 능금꽃이 필 적에 귀여운 손목을 잡고 / 첫사랑 속삭이던 그대는 어데 갔나 /
능금꽃이 필 적에 귀여운 손목을 잡고 / 첫사랑 속삭이던 그대는 어데 갔나 /
그대는 날 버리고 어데로 멀리 갔나 / 애달픈 첫사랑에 눈물이 흘러 젖는 /
어여쁜 로사 그대는 어데 갔나 / 팔에다 휘어감던 내 사랑아
It,s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 When you true love comes your way
/ 그대는 날 버리고 어데로 / 멀리 갔나
2절. 그대는 날 버리고 어데로 멀리 갔나 / 애달픈 첫사랑에 눈물이 흘러 젖은 /
어여쁜 로사 그대는 어데 갔나 / 팔에다 휘어감던 내 사랑아 /
It,s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 When you true love comes your way
/ 그대는 날 버리고 어데로 / 멀리 갔나
〈체리핑크 맘보〉현인이 한국전쟁 때 미군이 들여온 맘보 음악을 접하면서 1950년 맘보의 거장 페레즈 프라도(Perez Prado)의〈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트럼펫 연주곡에 노랫말을 붙혀 1950년대 초에 불러 인기를 못 얻자 부르지 않았는데, 1961년 안다성이 불러 1963년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안다성 애창곡집, 체리핑크 맘보’ 앨범 타이틀곡으로 수록했습니다. 음반 SIDE A면.〈체리핑크 맘보〉〈아이니드유 나우〉〈도미노〉〈구름은 간다〉SIDE B면.〈베싸메 무쵸〉〈그린 휠트〉〈꿈속의 사랑〉〈행복을 비러다오〉8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현인도 1963년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 우리나라의 맘보 노래는, 1953년 작곡가 박춘석의 데뷔곡으로 알려진 페기리〈맘보 아리랑〉1955년 심연옥〈도라지 맘보〉전영주〈아리랑 맘보〉1956년 현인〈나포리 맘보〉1957년 김정애〈늴리리 맘보〉1960년 황금심〈양산도 맘보〉1961년 김용만〈후라이 맘보〉백일희〈차이나 맘보〉안다성〈체리핑크 맘보〉1962년 백야성〈마도로스 맘보〉황금심의〈춘향이 맘보〉1963년 원방현의〈정열의 맘보〉현인〈체리핑크 맘보〉1966년 김용만〈월급날 맘보〉1969년 송해 선생님〈노총각 맘보〉등이 있습니다.
–〈못 잊을 대전의 밤〉– 이삼향 작사, 김현 작곡, 안다성(1962년 대도레코드사)
1절. 가로등 희미한 목척교에 기대서서 / 나 홀로 외로이 이슬비를 맞으면서
지나간 그 옛날을 안타깝게 불러보는 / 첫사랑 못 잊는 대전의 밤이여
2절. 오늘도 가랑비 소리없이 내리는데 / 쓸쓸한 이 마음 의지할 수 없는 이 몸
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는 이내 신세 / 첫사랑 못 잊는 대전의 밤이여
〈못 잊을 대전의 밤〉– 안다성이 1962년 부른 노래로 대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못 잊을 대전의 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에는, 안다성〈못잊을 대전의 밤〉윤미〈냉수 먹고 속 차려요〉김성탁〈허무한 내 청춘〉신동석〈꽃이 핀 한강〉Side B면에는, 안다성〈잊지 못할 미스리〉신동석〈느티나무 있는 언덕〉길쌍성〈괄세를 마오〉전대전〈그대 그리는 밤〉등 총 8곡이 함께 수록되어져 있습니다.
안다성이 가랑비 소리없이 내리는 대전의 목척교(木尺橋)에 기대어 서서 떠나간 첫사랑을 안타까이 부르는 고운 목소리는 대중들로 하여금 더욱 처량함을 느끼게 합니다.
–〈눈물의 백장미〉– 백호 작사, 박춘석 작곡, 안다성(1963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울었다고 시든 꽃이 또 다시 피어날 쏘냐 / 불꺼진 밤거리를 헤메다니는
눈물의 백장미 / 흘러간 저 사랑을 희망의 등불 삼고 / 믿을 사람 하나 없는
낯설은 타국에 / 장미는 외로워
2절. 불렀다고 지난 꿈이 또 다시 돌아올 쏘냐 /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마져
왜 울긴 왜 울어 / 지난날 행복한 날 꿈속에 그려보며 / 쓸쓸하게 웃어본다
낯설은 거리서 / 눈물의 백장미
〈눈물의 백장미〉안다성이 1963년 부른 노래로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대중가요 걸작집, 비나리는 호남선’ 앨범 Side B면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손인호〈비 나리는 호남선〉원방현〈정열의 맘보〉남인수〈무정 열차〉안다성〈잊을 수 없는 사람〉SIDE 2면. 안다성〈눈물의 백장미〉〈마도로스 부르스〉원방현〈춘향의 절개〉 손인호〈이별의 서울역〉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영화 ‘백장미’는 1969년 9월 26일 추석특선프로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된 고영남 감독, 배우 박노식, 윤소라, 김성옥, 도금봉, 이경희, 백일섭, 사미자가 출연한 미스테리 영화입니다. 줄거리는,「과거에 악행을 일삼아서 모은 돈으로 큰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용구(박노식)에게는 어느 날 ‘백장미의 망령’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후 병원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간호사인 난주(윤소라)를 사랑하는 박의사(김성옥)은 자신과 한원장이 관련된 과거의 추악한 사건들의 진실을 얘기하고, 그 사건의 관련자들은 하나둘씩 죽임을 당한다. 결국 이 사건은 한용구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어머니의 복수를 위한 난주가 외삼촌과 함께 꾸며낸 것이었다.」
다음에는 정향의〈원통해서 못 살겠네〉〈연옥아 울지마라〉등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