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92. 김광남〈송아지 울던 내고향〉〈경부선 야간열차〉〈내가 심은 해당화〉(2026.11.02.)
글피는 2020년 11월 5일 작고하신 가수 김광남의 6주기입니다. KBS1-TV ‘가요무대’ 등에서 곱고 낭랑한 목소리와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가요황제 남인수의 노래를 찰지고 구성지게 부르시던 생전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필자의 눈에 아른아른 선합니다.
김광남(1933년〜2020년)의 본명은 김정희. 충청북도 옥천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예대에 편성돼 9사단 백마부대와 KLO부대에서 군인들과 전선을 누비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함께 계시던〈노들강변〉작곡가 문호월(1908년〜1952년 경북 김천)에게서 “언제나 빛나는 가수가 되라.”는 의미가 담긴 예명 ‘김광남’을 받았습니다. 남인수도 군예대에서 위문활동했는데, 김광남은 남인수의 창법과 테크닉을 완벽하게 구사해 노래를 부를 때 눈을 감고 들으면 거의 구별이 안될 정도였다 합니다.
1955년〈귀향병〉을 발표해 정식 가수로 데뷔했는데, 음반 발매 보다는 주로 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6년간 일본에서 활동과 중동지역에 살던 교포들의 위문공연도 했습니다. “노래야말로 나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말씀하신 김광남의 구수함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국민가수 김광남〈송아지 울던 내 고향〉〈창신동에 비가 온다〉〈경부선 야간열차〉〈애수의 타향열차〉〈내가 심은 해당화〉〈두고 온 고향 산천〉6곡을 올립니다.
-〈송아지 울던 내 고향〉- 천지엽 작사, 이병주 작곡, 김광남(1962년 뉴스타레코드사)
1절. 사나이 먹은 뜻 내 어이 잊으랴 / 부모님 손목 잡고 웃으며 떠나올 때 /
송아지 울던 고향 또 오마 작별하고 / 영 너머 주막집의 하룻밤 나그네 몸
2절. 초생달 비치는 고지에 밤샐 때 / 그 누가 부르는지 달 노래 처량코나 /
송아지 울던 고향 오늘도 잘 있는지 / 산 너머 달님에게 소식을 물어보네
〈송아지 울던 내 고향〉김광남이 1962년 부른 노래로서 뉴스타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녹영 작·편곡 제2집, 서울의 꾸냥’ 앨범에 실려져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에는, 이진경〈서울의 꾸냥〉〈꾸냥 소야곡〉서양훈〈그리운 미스김〉김광남〈(송아지 우는) 내 고향〉Side B면에는, 서양훈〈청춘의 바다〉마디미〈악기점 아가씨〉박재홍〈충무공〉전봉옥〈쌘프란씨스코의 꾸냥〉등 총 8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시름’은 필자와 같이 고향을 떠나온 지 50여 년 세월이 훌쩍 넘겨 흐른 분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느끼는 심정일 것입니다.
김광남의 고향 충청북도 옥천을 떠난 분들도 정지용(1902년〜1950년) 시(詩) ‘향수’와 육영수(1925년〜1974년) 여사님을 떠올리면서 어릴 적 어미 찾아 “음메” “음메”하던 송아지가 울던 소리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필자도 어릴적 고향 생곡(生谷) 들판에서 울던 송아지가 선하네요.
-〈창신동에 비가 온다〉- 손로원 작사, 김우춘 작곡, 김광남(1965년 태평양레코드사)
1절. 차라리 눈을 감고 잊으란 말이냐 / 한사코 숨을 끊고 죽으란 말이냐 /
죽지 못해 정을 파는 창신동에 비가 온다 / 아 아 아아 쏟아지는 빗줄기에 /
내 청춘이 원수란다
2절. 울면서 말도 말고 헤지란 말이냐 / 마음에 사모쳐도 끊으란 말이냐 /
죄가 많어 몸이 잡힌 창신동에 비가 온다 / 아 아 아아 쏟아지는 빗줄기에 /
내 청춘이 원수란다
〈창신동에 비가 온다〉1965년에 국민가수 김광남이 부른 노래로 태평양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우춘 작곡집, 천리 춘색 / 님도 가고 정도 가고’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김정구〈천리 춘색〉〈백제의 봄빛〉박경원〈청춘은 산맥을 타고〉금사향〈님 가신 싸이공〉박가연〈가야금〉김광남〈피 뿌린 선죽교〉SIDE 2면. 박가연〈님도 가고 정도 가고〉〈한양천리 찾아왔오〉〈장구 타령〉김광남〈창신동에 비가 온다〉금사향〈앵두꼴 옥이〉박경원〈쌘드위치맨 수기〉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창신동(昌信洞)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동 명칭으로 1914년 4월 1일 조선(朝鮮) 초기부터 있던 인창방과 숭신방에서 각각 ‘창’자와 ‘신’자를 따서 붙혀진 지역명입니다.
-〈경부선 야간열차〉- 월견초 작사, 여야성 작곡, 김광남(1965년 태평양레코드사)
1절. 경부선 밤열차 두가닥 철길따라 / 끝없이 울고 가는 그림자 하나 / 그 누가
사랑하고 이별 했느냐 / 목 메인 기적소리 울면서 울면서 / 경부선 밤열차는 떠나네
2절. 차창에 매달려 가는 님 원망해도 / 경부선 야간열차 기적은 우네 / 그 누가
떠나가고 기다리느냐 / 한많은 이별 싣고 밤차는 밤차는 / 돌아올 기약없이 떠나네
3절. 아득한 밤하늘 기적도 구슬픈데 / 오늘도 떠나가는 님 이별인가 / 꽃피는
봄이 오면 또다시 오마 / 맹서를 두고 가는 철길에 철길에 / 흐르는 연기만이 서러워
〈경부선 야간열차〉1965년 국민가수 김광남이 부른 노래로 1966년 태평양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강정문 작곡집, 경부선 야간열차/잊을 수 없는 사람’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김광남〈경부선 야간열차〉〈피어린 육백리〉〈동대문 야곡〉〈태종대 에레지〉〈맨 주먹 인생〉이진수〈안개 속의 사나히〉SIDE 2면엔. 안춘애〈잊을 수 없는 사람〉〈연분홍 편지〉〈부두가에 가로등〉도민호〈울긴 왜 울어〉〈쓸쓸한 밤 부두〉〈이국의 딸〉등 12곡이 있습니다.〈경부선 야간열차〉는 남인수 모창가수로 유명한 김광남이 2020년 11월 5일 작고하셨을 때에 연합뉴스에서「‘경부선 야간열차’ 부른 원로가수 김광남 별세」라고 했을 정도로 그의 대표곡입니다.
-〈애수의 타향열차〉- 이철수 작사, 김성근 작곡, 김광남(1965년 톱힛트레코드사)
1절. 산도 물도 울더란다 꽃도 새도 울더란다 / 삼등차 유리창에 황혼빛이 서리는데 /
손바닥의 운명선을 말없이 따지면서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내 갈 곳이 어데메냐 /
한없이 흐느끼는 애수의 타향열차
2절. 시그넬도 울더란다 달도 별도 울더란다 / 쌍갈래 철길 위에 밤안개가 나리는데 /
잊어 버린 사나이에 꽃다운 이내 청춘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내 갈 곳이 어데메냐 /
낯설은 무정천리 애수의 타향열차
3절. 경부선도 울더란다 호남선도 울더란다 / 담뱃불 연기속에 옛 추억이 서리는데 /
안타까이 기다리는 그 님을 생각하며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내 갈 곳이 어데메냐 /
이 밤도 울고 가‘
〈애수의 타향열차〉1966년 국민가수 김광남이 부른 노래로 톱힛트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매혹의 허스키 스타일 강소희의 가요 제1탄, 인생고개 / 나그네 편지’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면. 강소희〈인생고개〉〈못 잊어 기다리는데〉〈주름살 뿐이라네〉〈영원토록 사랑하리〉김광남〈못잊어 내가 운다〉양부길〈귀향뻐스〉SIDE 2면엔. 김광남〈나그네 편지〉〈애수의 타향열차〉강소희〈모란야화〉〈무정한 세월〉신햬성〈고향 없는 사나이〉양부길〈OK 목장〉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심은 해당화〉- 김진영 작사, 조춘영 작곡, 김광남(1966년 도미도레코드사)
1절. 가로 막힌 열두고개 못가는 눈물고개 / 구름아 물어보자 동네로 전해다오 /
내 고향 초가삼간 정든 내 울타리에 / 내가 심은 해당화가 그저 피어 있드냐
2절. 뜬 구름아 전해다오 내 고향 어머님께 / 눈물로 헤어진 날 못잊어 울었단다 /
호들기 꺾어 불던 옛 동산 언덕위에 / 내가 심은 해당화가 그저 피어 있드냐
〈내가 심은 해당화〉김광남이 1966년에 부른 노래로서 태평양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마지막 황후 윤비 / 장승포 섬색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1면에는, 박지연〈마지막 윤비〉〈장승포 섬색씨〉〈곱단이 마음이 문제랍니다〉김광남〈내가 심은 해당화〉〈포구의 임〉남해룡〈이 몸은 낙엽이든가〉Side 2면. 김광남〈움켜쥔 십년탑(일명 구두닦이)〉〈청춘의 십자로〉〈나는 가려네〉박지연의〈쌍돗대 사랑〉〈양산도 낭낭〉김일우〈국적없는 사나이〉등 총 12곡이 함께 수록되어져서 있습니다.
1953년 박재홍이 취입해서〈물방아 도는 내력〉과 함께 도미도레코드사에서 발매한〈내가 심은 해당화〉(김부해/김화영)은 제목만 같은 다른 곡입니다.
「1절. 그리운 고향산천 고개를 넘어 황혼이 짙어가는 저 산기슭에 / 무너진 초가삼간 내 집을 돌아오니 / 외로히 피어난 한송이 해당화 / 한송이 해당화 나를 반기네. 2절. 머나먼 고향하늘 바라다 보며 타관서 울고 웃는 숨은 사연도 / 모두가 잊지 못할 흘러간 꿈이였네 / 그 옛날 심어 논 한송이 해당화 / 한송이 해당화 나를 울리네. 3절. 천리길 만리길을 내 어이왔나 / 님 못둔 내 못 잊는 고향이건만 / 외로운 상사 꿈에 향기를 뿜어 / 품은 눈물에 젖어진 한송이 해당화 / 한송이 해당화 나를 붙잡네.」해당화(海棠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가요가 1966년 이미자 선생님〈섬마을 선생님〉(이경재/박춘석)이죠.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그리고 1972년〈한송이 해당화〉(정두수/고봉산)도 있죠.
“얼마나 그리우면 가슴에 쌓였던 할 말도 못하고 그대로 보냈나…”〈내가 심은 해당화〉
“뜬구름아 전해다오 내고향 어머님께 눈물로 헤어진 날 못잊어 울었단다.” 구슬퍼네요.
-〈두고 온 고향 산천〉- 호심 작사, 구로환 작곡, 김광남(1966년 로얄레코드사)
1절. 울고 싶은 타향에도 눈썹달은 뜨는데 / 내 고향 돌각담도 비춰 주겠지 /
아 아 그 산천 두고 온 고향 산천 / 꿈길 따라 찾아가랴 바람 따라 돌아가랴
2절. 가고파도 보고파도 못 가 보는 내 고향 / 새소리 물소리의 정든 그 마을 /
아 아 그립다 내 부모 내 형제들 / 별빛마다 그려 본다 달빛마다 새겨 본다
〈두고 온 고향 산천〉김광남이 1966년 부른 노래로 로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두고 온 고향산천 / 추억의 쌕스폰’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 Side A면. 김광남〈두고 온 고향산천〉〈고향바다〉(신해성/구로환) 차은희〈고요한 밤길〉〈아메리카 신혼여행〉박광숙〈첫사랑만은〉박성배〈떠나는 마음〉Side B면에는, 차은희〈이별의 쌍고동〉〈임소식〉박성배〈추억의 쌕스폰〉김광남〈대답없는 어머니〉(호심/김종한)〈사랑의 꿈나라로〉(월견초/김종한) 조윤주〈섬진강 뱃사공〉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 작사가 호심(湖心)의 본명은 박영환(朴永煥), 개명한 이름은 박대림(朴大林)으로 경상북도 성주에서 대구양행 박성출 사장 차남으로 태어나 청년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1956년 박재홍〈꿈에 본 대동강〉노랫말을 지어 작사가로 데뷔했으며, 1961년 대구에 위치한 ‘애호레코드사’ 문예부장을 맡으면서 상호를 ‘아카데미레코드사’로 변경 수많은 대중가요 음반을 발매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작사한 대표곡으로는, 1963년 김광남〈비나리는 목포항〉이미자 선생님 1958년〈미련에 우는 여인〉1987년〈한송이 꿈이 된 사람〉1988년〈임진각〉1969년 김상진〈이정표 없는 거리〉는 1992년 가요산맥 작사가 정두수 선생님이 1992년 동아일보에 기고한 ‘가요 100년 그 노래 그 사연 28편’에서 발췌,「박대림이 지리산 뱀사골 끝자락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고 쓴 노랫시다.」
경상북도 성주 출신 가요인은 가수 백년설을 비롯해 작사가는 호심과 1964년 이미자 선생님〈저 강은 알고 있다〉유동일, 2006년 이혜리〈당신은 바보야〉이길언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11월 7일 55주기가 지난 배호의〈굳바이〉등 5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