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건강편지 20
잘 때 헛기침을 하면 심장마비가 예방 된다 ?
저희 아버지도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예고도 없이 말입니다. 평소 건강하셨는데 아침 잡수고 낮잠을 자다가 돌아가셨으니 말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겁니다. 이렇게 평소에 아무 탈이 없다가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는 죽음은 대개 심장마비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제 또래 동창생들의 부고 소식중 태반이 심장마비로 인한 걸보면 심장마비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피곤하신 분들은 주무실 때 따뜻한 물 한잔과 헛기침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기도 합니다. 무슨 갑자기 민간요법 같은 이야기인가 할 분들도 계시리라. 심장마비가 왔을 때 심장마사지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렇다고 따뜻한 물 한잔과 헛기침이 심장마비를 예방한다고 단언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간단한 체조정도로 이해한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몸을 유연하게 하는 요가나 명상류의 것도 심장을 이롭게 하는 효과가 있으나 조금은 수고를 해야 할 것이고(하기 사 그 정도 노력을 동반하지 않고서 어찌 건강에 이를 수 있겠냐 만은)평소에 간단한 습관으로도 심장에 좋을 수 있다면 적극 권장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 의서에 보면 40이 넘어가면 陰이 반감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반감은 50%로 준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사의 한 패턴을 말하는 것으로 40이 넘어가면 몸이 늙어간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40이 넘어가면 돌연사가 종종 발견됩니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니 말입니다 . 해서 40이 넘으면 심장마비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비만인 경우나 순환기계통의 약을 잡수신 분들은 더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종종 운동을 무리하게 하고 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어지고 걷기도 불편해집니다. 쥐가 나보신 분들은 아마 느낌이 팍팍 올 것입니다. 이러한 느낌이 심장에 온다면 어떨까요 ? 심장도 근육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리고 매일 심장이 뛰기 때문에 심장 박동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나 주야로 쉬지 않고 일하는 경우에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오랫동안 하다보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처럼 심장도 쥐가 날 수 있겠지요. 더구나 40이 넘은 중년인 경우에는 자연수명적으로 음기가 반감되는 나이이기에 더욱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입니다. 특별히 건강에 자신 있고 스스로 정력적으로 혹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고 성공한 분들에겐 조용한 살인자처럼 다가오곤 합니다.
어느 분과 술자리에서 제게 “내공을 쌓으라” 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내공을 어떻게 해야 쌓을 수 있는지 다시 되물으니 그 분은 자신의 시선을 외부가 아닌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향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해 주더군요.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조하는 삶이 내공을 쌓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었습니다. 40이 넘어간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분들에게 아주 적확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수명적으로는 음기가 반감된 시기이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가장 최고의 정점에 위치할 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따듯한 물 한잔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무실 때 헛기침으로 심장을 자극해주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따뜻한 물 한잔과 헛기침이 당신의 심장을 보호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정지된 경우에 하는 심폐소생술도 익혀두는 게 필요합니다. 요즘 가족보다는 개인이 우선하는 시대입니다. 해서 잠도 따로 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다가 인기척도 없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옆에 누가 있었다면 심폐소생술이라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돌연사를 막을 방도도 또한 개인 스스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따뜻한 물 한잔과 헛기침으로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심장마비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습관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심장은 우리 몸 중에 왕이입니다. 심장이 약하거나 아프면 일상생활도 힘들어집니다. 왕이 갑자기 죽게 되면 우리 몸도 끝장납니다. 마음이 들어있는 장부인 심장을 잘 지키고 보호하는 이번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등산을 하면서 헛기침으로 주위 동물에게 위험의 신호를 보내기도 하였지만 실은 홀로 걸어가는 산행의 긴장감을 자기 스스로 풀기 위한 자기 수행의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날씨가 차지면서 우리 몸도 긴장이 배가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마음과 목소리로 개인의 건강뿐아니라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