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요 ?
어린왕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유난히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어록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 보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얻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하고 있는데 사상의학에서는 그 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 같은 마음을 안다는 것 ! 이렇게 어려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사상의학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려 봅니다.
어리왕자라는 책은 그러한 지점에 대해서 여러 군데에서 이야기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친구를 찾는 중이야?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지 ? 그건 관계를 맺는 다는 의미야” “어떠한 것을 볼 때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단다” 서로에게 길들이지 못한다면 인간관계가 안 된다는 말이고 마음으로 봐야만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결코 실천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마음으로 보고 나서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사상의학을 이해하는 기본토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을 아는 것이 사상의학이고 그 마음을 알려면 마음으로 봐야 하고 서로에게 길들여질 때만이 인간관계가 형성된다는 쉬우면서 심오한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해보렵니다. 마음을 알려면 마음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 사상의학은 그 마음을 성리학 즉 유학에서 그 연원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유학도 주자학의 유학이 아닌 공자맹자시절의 유학에서 찾고 있습니다. 서양철학의 이원론에 비하여 동양은 인간의 일원성에 대해서 궁리한 결과 인간은 오직 마음(心)으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라고 파악했으며 서양의학의 유물론이나 관념론에 비해 유심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心)에서 심신(心身)으로 나눠지고 결국엔 사심신물(事心身物)로 분화된다고 보았으며 인간의 마음은 사심신물(事心身物)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머리가 쥐가 날 지경입니다. 복잡해집니다. 사상의학의 시작은 이래서 어렵습니다. 무슨 풀 뜯어먹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사람이 어질어” “의로운 친구야” “예의가 밝아” “지혜로운 친구” 라고 하면 인의예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의 정수인 인의예지가 짐승과 달리 사람만이 갖추고 있다고 맹자는 보고 있으며 이러한 인의예지가 사람의 마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맹자의 사단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불행을 슬퍼하고 나쁜 것을 싫어하며 사양하며 겸손해 하고 시비를 판단하는 사단(四端)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사단에서 시작하여 인의예지로 구성된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사람의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안 보인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인의예지”의 마음으로 “인의예지”를 바라만 볼 수만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인간은 이렇게 “인의예지”의 인간형에서 시작하여 대동의 마음인지 아니면 각자의 마음에 따라 성인과 소인으로 나눠지고 소인의 길을 가면 질병이 찾아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음씀씀이가 건강과 질병을 나누는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 서로(대동의 마음)가 어질게 살고 싶은 마음을 성인의 마음, 나만 어질게 살고 싶은 마음(각자)을 소인의 삶이라고 하여 부단히 성인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건강하고 질병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상관없는 마음 쓰기와 건강과 질병을 연결시킨 아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의학으로 재 탄성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어진 사람인가요? 정의로운 사람인가요? 아니면 예의바른 사람인가요? 지혜로운 사람인가요? 그리고 서로서로 어질고 정의롭고 예의바라고 지혜롭길 바라는지? 아니면 나만 인의예지하고 싶은 마음인지 성찰해보는 일주일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