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는 있고 퇴사는 없다” : 평생고용·경제민주화의 시금석
– 동화인협동조합(D-COOP) 조합원들이 F&B 1호점으로 직영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참치 전문점 [솔참치]가 최근 화제다. “분위기가 고급지다, 참치 맛의 한국판 미쉘링 가이드다. 가성비 최고의 회식 명소다…등등” 아무리 그래도 식당은 식당일뿐이라는 선입견이 앞선다. 겉으로 보기에는 맛, 가격, 위생, 분위기에서 차별화된 식당이라는 것만으로는 ‘메시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솔참치]가 대체 무엇이 특별하기에 이토록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을까? News-i(뉴스-아이)가 [솔참치]를 집중 취재했다.
[솔참치]에 들어서는 순간, 어느 고급호텔에 들어온 듯 분위기에 압도된다. 한마디로 고급스럽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도 결코 아니다. 점심 메뉴로 알밥 6천원, 회덮밥 7천원, 알탕 8천원, 치즈돈까스 9천원, 모듬초밥 1만원 등으로 착하다. 물론 참치회정식 1만5천원부터 혼마구로정식 3만5천원에 이르기까지 정식메뉴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News-i(뉴스-아이)의 ‘뉴스’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우선, [솔참치]의 독특한 소유구조와 운영주체가 갖는 상징성과 메세지가 대단히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솔참치]는 주식회사나 개인사업자가 아닌 일반협동조합, 즉 ‘동화인협동조합’(D-COOP)이 직영 F&B 1호점으로 조심스레 내놓은 일종의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이기 때문이다. 동화인협동조합(D-COOP)은 ‘나눔·창조·공유’의 가치 실현을 위해 조합원 모두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공동으로 경영하는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화인협동조합(D-COOP)은 남양주시 지역 ‘명문’ 동화고등학교 출신의 기업경제인 중심으로 지난해 5월 현판식을 갖고 본격 출범을 알린 바 있다. 당시 현판식에서 김낙현 조합 이사장은 “지금은 4차 산업혁명, 5G 시대다. 개방과 공유, 협력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며 시대조류다”라고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협동조합’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조합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도 있다.
그 첫 번째 모델이 [솔참치]인 셈이다. 남양주시 별내동 진영N타워 2층에 있는 [솔참치]’는 70여 평의 넓은 공간에 ‘최고의 맛, 위생, 서비스, 품격’을 목표로 한다. 정결한 분위기에서 참치의 깊은 맛을 ‘우아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과 조합원들을 위한 식당이다. 또한 ‘단지 배를 채우는 식당’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문화의 ‘공간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24년 경력의 ‘참치박사’ 쉐프는 물론 조리사, 서빙, 캐시어, 대리기사까지 모두 조합원이고, 식당에 납품하는 사업자들 또한 조합원이다. 한마디로 ‘조합원 아니면 안 되는’ 사업장. 그래서 입사는 있어도 퇴사는 없다.
김낙현 이사장은 [솔참치]의 인수 배경과 관련, “[솔참치]는 단순히 한 식당의 개업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및 공유경제의 시대정신과 시대조류에 기반한 한국 일반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의 한 실증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동화인협동조합(D-COOP)은 별내 [솔참치]의 작은 홀씨 하나로 반드시 스페인의 몬드라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솔참치]의 위와 같은 ‘거대한’ 실험정신이 실패한다면 그것은 한국 일반협동조합의 현실적 실패이자 지역공동체의 미래적 실패가 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여러분들이라면 그러한 실패를 용인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한다. “그것이 [솔참치]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조합원들의 각오이며 의지다”라는 말로 결기를 드러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 100년 지속가능한 구리·남양주지역 최고·최대의 회사조직으로 성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동화인협동조합(D-COOP)은 이번 [솔참치]를 필두로, 향후 ‘조합원 계주제’ 방식으로 구리·남양주에 각각 두 곳 이상의 F&B 직영점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동화인협동조합(D-COOP)에는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고, 어떤 분야든지 사업 제휴 및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다. 김낙현 이사장은 끝으로, “참여와 콜라보레이션 외에는 조합에는 어떠한 원칙도 표준도 있을 수 없다”면서 향후 동화인협동조합(D-COOP)의 행보와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솔참치] 예약전화 : 031) 574-5161 / 조합가입 및 사업제휴 문의 : 031) 557-8600
기사작성 백정우 국장(295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