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도 벌써 50여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 졌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여전해 시민 여러분의 걱정과 심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는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이번 주 들어서는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이는 시민들께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의 대응방침을 적극 실천해 주신 결과로,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재난은 결코 공평하지 않기에,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특히, 확진자 동선 공개로 갑작스레 “재난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업주 분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시는 확진자 발생 시 ‘내 손에 남양주’ 문자정보 시스템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동경로가 상세히 공개되면서, 확진자는 완치 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정작 상호명이 드러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주들은 여전히 코로나의 ‘낙인’이 찍혀 이중, 삼중고를 겪고 계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하므로 방역과 폐쇄 조치까지 했다면 바이러스는 사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방역을 완료한 장소는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더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업장 폐쇄를 겪은 업주 또한 다 같은 우리 시민이며, 이웃이기에 그 분들의 막막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재난은 쉽게‘혐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지만 우리 자신도 누구나 혐오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혐오를 먹고 자라고, 가장 강력한 백신은 ‘함께의 힘’을 키울 때 생겨난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회적 면역력을 높여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저와 남양주시 공직자는 시민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의 안온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조광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