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정장선)가 16일,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2020년 미세먼지 종합 성과를 발표했다.
시는 작년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동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비교 결과 40%가 저감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개선비율 31%, 경기도 평균 개선비율 29%와 비교해 보아도 돋보이는 개선 수치다.
환경부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활동 둔화로 올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감소한 편이지만, 평택시처럼 전국 평균 감소 수치보다 약 10% 더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평택시는 이를 미세먼지 종합대책인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은 바다와 접해 있고 산이 없는 평평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대규모 국가 기간시설이 인근에 밀집해 있다. 서쪽으로 전국 5대 항만인 평택항을 비롯해 현대제철·대산석유화학단지·평택화력발전소와 포승·부곡 국가산단이 위치해 있고 서남쪽인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 절반이 밀집해 있다.
평택시는 지리적으로 불리한 여건이지만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전방위 종합대책인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수립,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외적인 성과로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 ▲‘항만대기질 개선 특별법’내 평택항 항만대기질관리구역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해역 포함 ▲현대제철 소결로 개선 등을 꼽았다.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의체는 작년 12월 평택시 주도로 구성돼 중앙부처 및 관련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평택시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평택항이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ECA)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번에 시행되는 ‘항만대기질 개선 특별법’에 따라 오는 9월부터 평택항에 출입하는 선박은 황 함유율이 0.1% 이상인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설치 중인 육상전력공급장치까지 설치 완료되면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들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화력발전소와 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지난 2월 중유발전기 4기를 청정연료로 전환했다.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긴 것으로 차량 10만대 분의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의 소결로 개선은 6월 최종 완료된다. 기존 대비 50% 이상 대기오염물질이 저감된다. 시는 작년부터 현대제철과 핫라인 및 민·관·산 협의회를 구축해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투명하게 관리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무총리 면담과 관계부처 장․차관 및 도지사 면담 등 정부·경기도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계속해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대내 분야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수송·산업 분야에서 올해 국․도비 1,000억여원을 확보해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141억), 친환경차 보급(179억),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168억), 수소생산기지건설(210억) 등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수소차 보급을 위해 280대 분의 보조금을 확보했고, 수소충전소도 6기를 구축한다.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망 도입과 함께 내년 6월 수소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평택시는 전국에서 수소전기차 타기 가장 편리한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 분야를 활용, 시민들을 위한 미세먼지 정보 제공에도 앞장 선다. 현재 고덕에 건설 중인 국가측정망 1개소가 완성될 경우 관내에 총 7개소의 국가측정망이 완비된다. 더불어 이를 보완하는 IoT기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30개도 관내 공공기관에 설치돼 시민 누구나 에어맵코리아 어플을 설치하면 거주지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대기정보를 알리는 대형전광판과 미세먼지 알리미도 해마다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사작성 백정우 국장(2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