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하남시와 손잡고 주민들의 친수 공간 확보와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장지천 등 위례 신도시를 흐르는 하천에 한강수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5월 27일 구청에서 ‘송파구-하남시 하천 유지용수 공급개선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송파구와 하남시는 사업시행을 맡고, 위례 신도시와 하남감일지구 조성을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를 부담한다.
이번 사업은 장지천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의 가장 중요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2006년 정부의 송파신도시 발표 후 탄천하상여과수와 한강수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택지개발 사업시행자 간 이견이 있어 십년 넘게 결론을 짓지 못하던 사안이다.
이에 구는 하남시 및 SH, LH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수량이 풍부하고 유지 관리가 쉬운 한강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남시에서 발원하여 송파구로 흐르는 장지천, 능안천, 벌말천에 1일 총 5만 톤의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2004년 성내천살리기 사업을 통해 성내천에 공급되는 1일 2만 톤의 한강물을 포함한 수치다.
사업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10월 시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시험통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하절기동안 시험 운영하여 10월에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특히, 이번 사업이 성내천 상류지역인 하남시 능안천과 벌말천까지 포함하고 있어 한강에서 남한산성까지 연결된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오는 6월말 조성이 완료되는 ‘송파둘레길’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 주민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건천이었던 성내천은 한강물을 통해 치어들이 올라와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복원된 것은 물론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까지 발견되어 도심에서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사례를 보이고 있다.
기사작성 허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