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4.13 구리시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점숙 후보와 3월 17일 인터뷰를 마치고 돌다리주변과 시장에서 후보의 동선을 따라 사진촬영을 하였다.
1. 안녕하세요? 김후보님, 구리시장 출마의 계기는요?
☞ 남편인 박 前 시장의 퇴임식까지만 해도 제가 구리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박 前 시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추진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행정절차가 대부분 진행되었기에 누군가가 대신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월말에 예정돼 있었던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심사에 제출할 서류가 구비되지 않아 오는 5월로 연기되었는데 현재 상태로는 이 조차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지난 2월 11일 구리시와 30억 달러(약 3조 4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한 외국인투자자들이 구리시를 방문했는데 박 前 시장의 궐위로 인해 사업추진이 지연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최악의 경우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고 계획대로 2년 안에 착공까지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박 前 시장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 前 시장이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년 안에 착공까지 이끌기 위해서는 박 전 시장의 100% 외조를 받을 수 있는 제가 시장이 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구리시장 잔여 임기가 2년인데 약속대로 2년만 하시려는지 궁금한 시민들이 많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려서, 만약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제 임기보다 더 이른 시점에 착공에 이른다면 그 즉시 퇴임한다고 해도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을 것입니다만 제 편의를 위해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2018년 6월에 치러질 제7회 지방선거에 제가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3. 후보님의 이미지가 구리월드디자인센터에 집중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요, 다른 중요한 공약을 소개한다면요?
☞ 저는 기본적으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제 남편 박영순 前 시장이 제시했던 공약을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이미 완료된 공약도 있고, 한창 진행 중인 공약사업 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박 前 시장의 공약사업들을 폐기하고 남은 2년 동안에 새로운 공약들로 대체하겠다고 한다면, 그 동안 공약사업에 투입된 예산과 행정력은 아무런 의미 없는 ‘낭비’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비효율이 벌어진다면 구리시의 민선6기 4년은 아무런 의미 없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추진되어온 박영순 前 시장의 민선6기 공약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급히 요구되고 남은 2년 임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몇몇 공약은 추가할 것입니다. 특히 저는 25년 초·중등 교원 경력을 갖고 있는 교육전문가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보다 가시적인 결실을 낼 수 있도록 강화된 공약을 제시할 것입니다.
4. 대부분 관심 있는 분들은 시장후보 단일화를 원하시는데 의견은요?
☞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후보 단일화는 후보자 간, 더 나아가 정당 간의 실리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자신의 필요성을 성급히 거론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상대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무엇보다도 경선에 참여하셨던 분들과의 교감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구리시에 홀로 사시는 노인 분들이 많은데… 고독사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후보님의 견해는요?
☞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노인공동가정’을 구성하기 위해 구리시 ‘노인복지조례’를 서둘러 개정하고 전문복지사가 정기적으로 찾아가 편찮은 곳은 없는지 또 필요한 것은 없는지 상담해 드리는 노인복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또 방문 치매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6.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 및 신체활동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요?
☞ 아이들을 키워온 부모로서 청소년들이 하루 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있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남들이 다 공부할 때 내 자식만 여가활동을 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여가선용과 신체단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정규프로그램을 시급히 도입해야만 합니다. 학창시절에 ‘점수를 얻기 위한 운동’이 아닌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나라도 정식으로 배워둔다면 평생 동안 좋은 취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학창시절에 수영을 배워둔다면 여가는 물론 응급 시 목숨을 지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7. 후보님께서 전직 교사로서 교육계에 계셨었는데요, 구리시의 교육 분야에서 현 상황 및 개선사항이 있으시다면요?
☞ 구리시의 교육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교육이 문제입니다. 저는 교육의 목표가 대학교 진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일찍 찾고 꿈을 키우며 자기 분야에 스스로 몰두할 수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스럽게 ‘결과’를 기다리는 자보다 그 ‘과정’을 진정으로 즐기는 자가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식교육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인성교육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전 시장님 내조를 하시다가 정치에 참여하시게 되었는데요, 힘드신 부분과 보람스러운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 한때 제 별명이 ‘내조의 여왕’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박영순 前 시장 부인이라면 ‘아’하고 머리를 끄덕이지만, ‘김점숙’이라는 제 이름 석자를 대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혹시라도 남편의 활동에 누가 될까 늘 앞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땐 그것이 제 본분이었지만, 지금은 남편 대신 앞에 나서 남편이 해오던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 제 본분이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들지만 그만큼 크고 값진 보람도 있습니다.
9. 후보로서 구리시 구석구석 다녀보시니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신지요?
☞ 처음에는 반응이 꽤 냉담했지만, 점차 좋아져 이제는 저를 알아보고 먼저 응원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한다면 시민여러분께서 제 진심을 알아주시고 힘찬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구리시의 나아갈 방향을 말씀해 주세요.
☞ 모든 도시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중앙정부가 내려주는 교부세만으로는 늘 부족합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경기불황과 인구감소로 인해 자체세원이 점점 줄고 있어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결국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산업기반을 유치하여 세원을 확대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11만명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 180만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원확보의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11. 가족관계는 어떠신가요?
☞ 남편인 박영순 전 시장과 2남을 두고 있습니다. 두 아들은 모두 장성해 결혼하여 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12. 프로필도 부탁드립니다.
☞ 1950년 익산(예전의 이리)에서 태어나 이리초교, 이리여중, 이리여고를 다니면서 자라났습니다. 고교 졸업 후 전주교대에 진학했고 이후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중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전라북도 부안의 하서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중에 같은 학교 영어 선생님이던 박영순 前 시장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박 前 시장이 1975년도 제9회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상경하면서 잠시 교편을 놓았지만, 곧 복직하여 25년간 교원으로 근무하다가 1999년도에 서울 도곡중학교 근무를 끝으로 명예퇴직 하였습니다.
13. 내일인 3월 19일 토요일 3시에 돌다리 명동빌딩 5층 “김점숙후보님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많은 분들이 오시기를 바랍니다.
☞ 네, 감사합니다.
기사작성 허득천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