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시각 장애인의 보행권 확보에 빨간불
–음향신호기와 점자유도블럭 개선 시급, 상가 돌출 간판 정비도 필요
구리시 관내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향신호기가 고장 났거나, 점자유도블럭이 미설치 또는 잘못 설치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원은 교통행정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돌다리사거리를 비롯한 경춘로·아차산로·장자대로 등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112개소를 전수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시각장애인의 보행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행인구가 가장 많은 돌다리사거리의 음향신호기가 고장난 채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점자유도블럭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구리시청과 토평도서관 앞 횡단보도의 음향신호기도 작동이 안 되었으며, 일부 점자유도블럭은 전봇대 또는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일명 볼라드와 겹쳐 있어서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음향 신호기가 철거되거나, 점자유도블럭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신 의원은“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라는 관점에서 교통약자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교통시설물 구축과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보행로의 돌출 세로 간판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작성 백정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