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79.〈흑점〉,〈낙엽따라 가버린 사람〉(2024.09.02.)
오늘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9편으로 1969년 양미란〈흑점〉1968년 차중락〈낙엽따라 가버린 사람〉1978년 패티김〈못 잊어〉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흑점〉– 황우루 작사, 정민섭 작곡, 양미란(196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아름다운 그 입술이 눈물에 젖어 / 흐느끼며 흐느끼며 사랑한다 말해주오 /
눈물이 넘쳐도 눈물을 마시며 / 태양의 흑점처럼 어두운 내 가슴 /
말해주오 우리들의 잊지 못할 사랑을 / 말해 주오 우리들의 영원한 사랑을
2절. 눈물이 넘쳐도 눈물을 마시며 / 태양의 흑점처럼 어두운 내 가슴 /
말해 주오 우리들의 잊지 못할 사랑을 / 말해주오 우리들의 영원한 사랑을
〈흑점〉1969년 양미란이 부른 영화 ‘속 제3지대–흑점’의 주제가로서 2월 14일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정민섭 전속 제1집, 흑점 / 임자 있었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양미란〈흑점〉(영화 ‘제3지대’ 주제가)〈번지수가 틀렸네요〉(영화주제가)〈나비의 사랑〉(영화 ‘제3지대’ 주제가), 소윤석〈그녀의 미소〉〈길〉〈흑점〉(경음악), Side B면. 최희준〈임자 있었네〉(KBS-TV 연속극 주제가)〈다시 한번 안녕히〉화니씨스터즈〈언니 시집 좀 가〉(TBC 연속극 주제가)〈화니의 하얀집〉〈항구의 등불〉경음악〈낙엽따라 가버린 사랑〉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재판은 3월 23일, 3판 5월 15일 발매됐습니다. 양미란은 작곡가 정민섭의 부인입니다.
영화. ‘속 제3지대–흑점’은 전년도 1968년 서울「국제극장」에서 개봉된 ‘제3지대’의 속편으로 주식회사 덕영필림 작품. 제작 이민덕, 기획 오석조, 각본 김동현, 음악 전정근, 최무룡 감독, 배우 최무룡, 김지미, 박노식, 최남현, 정혜선, 오지명, 백일섭, 최인숙, 최성, 이지연, 구봉서, 이대근, 조영일 등이 출연해 1969년 3월 7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개봉돼 7만명이 관람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타이틀 “TV 연속극 사상 최고, 최장 인기드라마 완전 영화화! 광대한 스케일! 스펙터클한 화면! 짜릿한 흥분!”
「삼형제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조총련 행동대의 아지트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부모의 원수를 갚고 조총련의 온갖 만행과 죄악상을 만천하에 폭로한다.」
〈흑점〉은 “반공법의 적용을 받지않는 제3지대 일본을 배경으로 조총련계 첩보원들을 일망타진하는 사나이들의 이야기”를 신파 멜로요소를 가미한 반공영화의 주제가입니다.
☞ 배우 이대근(1943년 서울생)은 이 영화로 충무로에 데뷔해 1974년 김효천 감독의 ‘실록 김두한’ ‘협객 김두한’ 1975년 ‘속 김두한 3부’ ‘속 김두한 4부’ 1976년 ‘김두한 서대문 일번지’ 등 김두한 시리즈 총 5편의 주연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1981년 3월 1일 서울의「스카라극장」에서 개봉한 소설가 정비석의 단편소설 ‘성황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서 정윤희와 출연했고, 1986년 2월 8일 서울「단성사」에서 개봉돼 유료관객 137,331명을 동원한 나도향 원작 소설 ‘뽕’에 이미숙의 상대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 ‘뽕’ 시리즈는 ‘뽕 2’ 1988년 이두용 감독, 주연 강문영, ‘뽕 3’ 1992년 이두용 감독, 주연 유연실, ‘뽕 1996’ 김동명 감독, 주연 이유정(예지원)
최무룡은 영화계 최고의 배우였지만 감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1965년 ‘피어린 구월산’을 시작으로 감독을 하다가 제작사 ‘최무룡푸로덕슌’을 차려 ‘제3지대’를 제작했습니다.
1968년 원작 영화 ‘제3지대’는 제작 연방영화주식회사(대표 주동진), 최무룡 푸로덕슌 작품, 기획 오석조, 각본 김동현, 음악 전정근, 최무룡 감독, 배우 최무룡, 김지미, 박노식, 황정순, 오지명, 김동원, 김희갑, 한은진, 조찬일, 최봉, 장혁, 최성, 이해룡, 정혜선 등이 출연해 1969년 3월 7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개봉돼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입니다. 타이틀 “KBS-TV 인기 푸로 실화 극장 영화화!” “거액의 제작비와 대담한 기획으로 일본 현지촬영을 감행(敢行)한 한국영화 사상 유례없는 초(超) 스펙터클 거작(巨作)!”
「재일교포 청년 주석(최무룡)과 의석(박노식) 형제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어느 날 동생인 의석은 조총련계 형인 주석이 민단의 고문을 암살하려는 현장을 저지하다가 살인 미수 누명을 쓰고 수감된다. 복역을 마친 후 출감을 한 의석은 홀어머니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사랑하던 여인 정자(김지미)마저 북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실의에 빠져 지내던 의석은 형 주석이 살해하려 했던 민단 고문이 북한에서 온 위장 간첩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영화 ‘제3지대’도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강찬호 작사, 정민섭 편곡(1968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 /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 그 잎새에 사랑의 꿈 고이 간직하렸더니 /
아아아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줄 왜 몰랐던가 /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2절. 아아아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 낙엽이지면 꿈도따라 가는줄 왜몰랐던가 /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낙엽따라 가버린 사람〉1968년 차중락이 부른 노래로 1968년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차중락 스테레오 힛트 앨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낙엽따라 가버린 사랑〉〈별처럼 달처럼〉〈밤하늘의 연가〉〈그대는 가고〉〈철없는 아내〉〈나는 혼자다〉SIDE B면.〈사랑의 종말〉〈한숨을 삼키며〉〈별장지대〉〈사랑한다고 전해주오〉〈사랑아 돌아오라〉〈환상〉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작사자인 강찬호는 신세기레코드사 사장 아들로 당시 실연의 아픔을 시로 표현한 것인데, 똑같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차중락과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미국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1년 10월 15일 발표한〈Anything That’s Part of You〉를 번안해 부른 곡입니다.
「I memorized the note you sent / Go t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 I seem to search the whole day through /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 I kept a ribbon from your hair / A breath of perfume lingers there / It helps to cheer me when I’m blue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Oh, how it hurts to miss you so / When I know you don’t love me anymore / To go on needing you Knowing you don’t need me / No reason left for me to live / What can I take, what can I give / When I’d give all of someone new /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영화. 제작 이원섭, 기획 고병렬, 각본 유동훈, 음악 정민섭, 노래 고(故) 차중락, 김기덕 감독, 배우 문희, 고강일(차중락), 김동원, 한은진, 이낙훈, 박미주, 우정출연 트위스트김, 이묵원, 남수연 등이 출연해 1970년 1월 9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 제2관」에서 개봉됐으나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타이틀 “비련(悲戀)! 사랑을 위해서 사랑을 버리고 간 차중락의 순애보(純愛譜!)” “아 여기 청춘(靑春)을 송두리 채 앗겨버린 애정(愛情)이”
「중락(고강일)과 소영(문희)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소영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소영의 오빠는 소영을 재일교포이자 재벌 2세와 맺어 주려고 한다. 오빠의 강요에 못 이긴 소영은 결국 집을 나와버린다. 하지만 중락은 그녀와 결혼할 형편이 되지 못하자 결국 소영은 어쩔 수 없이 재일교포와 혼인해 일본으로 떠난다. 소영과 헤어진 후 중락은 소영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고 가수로 성공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병이되고 소식을 들고 소영이 찾아오지만, 중락은 숨을 거두고 만다.」영화 내내 차중락의〈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 애절하게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 차중락(차중락)은 1942년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나 서울 장충초등학교, 경복중·고등학교를 졸업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니던 1963년 10월 사촌형인 가수 차도균의 권유로 ‘키보이스’에 합류해 영화배우가 아닌 가수의 길을 걷습니다. 차중락이 사랑한 여인은 이화여대 메이퀸 출신의 미인이었지만 1966년 가을 미국으로 떠난 후에 11월 발표한〈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그의 사연과 함께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2년 후인 차중락은 1968년 10월 청량리 동일극장에서 공연도중 쓰러져 11월 10일 작고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1971년 11월 7일 동갑내기 친구 배호도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이 되었습니다.〈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친동생인 차중광과 사촌형 차도균이 그뒤를 이어 불러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필자는 혜성처럼 추리들 곁에 찾아왔다 낙엽따라 안개 속으로 홀연히 함께 떠나간 가수 차중락과 배호의 가요들을 사랑하며 두 분의 명복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못 잊어〉– 박춘석 작사·작곡, 패티김(1978년 서울음향)
1절. 못잊어 못잊어 못잊을 사람이라면 / 언제까지 당신 곁에 나를 버리고 살 것을 /
못잊어 못잊어 못잊을 슬픔이라면 / 사랑하는 당신 품에 돌아가서 안길 것을 /
낙엽진 가을의 눈물 눈에 덮인 긴 겨울밤 / 못잊어 못잊어 당신을 못잊어
2절. 못잊어 못잊어 못잊을 슬픔이라면 / 사랑하는 당신 품에 돌아가서 안길 것을 /
낙엽진 가을의 눈물 눈에 덮인 긴 겨울밤 / 못잊어 못잊어 당신을 못잊어
〈못 잊어〉1978년 패티김이 부른 노래로 11월 9일 서울음향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편곡집, 패티김 못 잊어’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못 잊어〉〈멀리 있어도〉〈나는 가야지〉〈초겨울〉〈호반에서 만나 사람〉SIDE B면.〈Adoro〉〈Yesterday〉〈Lilic Wine〉〈친구여 안녕〉〈Padre〉10곡이 수록됐습니다.
‘못 잊어’ 제목의 영화는 1969년 각본 한상훈, 음악 전정근, 박구 감독, 배우 남정임, 신영균, 방성자, 박암 등이 출연한 1969년 10월 23일 서울「코리아극장」개봉작입니다.「경민(신영균)은 장래를 약속한 김수미(남정임)를 부산 집으로 내려보내고 미국에서 돌아온 처녀 사장(방성자)과 혼인을 한다. 그에게 실망한 수미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동원(박암)의 구원을 받고서 그와 혼인한다. 한편 경민은 보일러 폭발사고로 실명한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기섭과 놀아나게 되자 경민은 그를 살해하고 수감되었다. 그가 출감하던 날 수미는 자기 눈 하나를 그에게 제공하여 그로 하여금 다시 광명을 찾게 해준다. 그 후 동원은 수미를 경민에게 양보하고 덧없이 돌아선다.」
☞ 가수 패티김(본명 김혜자)과 길옥윤(본명 최치정)은 1966년 같은 무대에서 자주 만나 패티김을 사랑하게 된 길옥윤은 그녀가 4월에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4월이 가면〉곡을 만들어 프로포즈를 했고, 그후 아무런 말이 없자 패티김은 “우리 결혼이나 합시다” 말하면서 12월 1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세기의 혼인식을 올립니다. 신혼여행으로 베트남 파월장병 위문공연을 했고, 신혼 때에는〈그대 없이는 못살아〉〈사랑이란 두 글자〉를 발표했으며, 1968년 딸 최정아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1972년 길옥윤이〈이별〉을 보내면서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패티김은 “우리가 이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우리의 음악 생활은 계속합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영화주제가 마지막편인 제 10편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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