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04.〈다시 또 한번〉,〈옥이 엄마〉(2025.02.24.)
오늘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 노래 Ⅳ편 중 제Ⅱ편 1964년〈다시 또 한 번〉〈알고싶은 그 곡절〉〈서러운 서울〉〈당신은 스물네살〉〈옥이 엄마〉5곡 글입니다.
–〈다시 또 한번〉– 한산도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3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아무도 모르게 다시 또 한번 / 가만 가만히 다시 또 한번 / 얼굴을 붉히며
불러봤어요 / 그리운 이름을 불러봤어요 / 아아 아무도 모르게 속삭이듯이 /
내 마음 뺏어간 그이 이름을 /
2절. 살몃이 손잡고 다시 또 한번 / 가만 가만이 다시 또 한번 / 즐거운 리듬에
발을 맞추어 / 가슴에 안겨서 발을 맞추어 / 아아 살몃이 손잡고 달콤한 춤을 /
단둘이 춥시다 / 밤이 새도록
3절. 내일을 위하여 다시 또 한번 / 가만 가만이 다시 또 한번 / 사랑의 기쁨을
알려주세요 / 야릇한 행복을 알려주세요 / 아아 내일을 위하여 속삭입시다 /
단둘이 가고픈 꿈의 나라로
〈다시 또 한번〉1963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울며 헤진 부산항’에 삽입된 노래로 미도파음반공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최신가요 걸작집, 울며헤진 부산항’ 10인치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무룡〈사나이 우는 마음〉이미자 선생님〈다시 또 한 번〉후랑크백〈항구의 풍운아〉이해연〈양귀비〉Side B면. 후랑크백〈울며 헤진 부산항〉이미자 선생님〈알고 싶은 그 곡절〉박성민〈야행열차〉최무룡〈아들의 심판〉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다른 곡〈다시 또 한번〉은 1961년 1월 1일에 발매된 ‘김인배 작곡 제2집’에 실려 있는 한명숙의 노래입니다.「1절. 홍치마 청치마가 그네를 뛰네 / 높푸른 저 하늘에 발을 구르며 / 홍치마 청치마가 그네를 뛰네 / 높푸른 저 하늘에 발을 구르며 / 내렸다가 솟았다가 다시 또 한 번 / 홍치마 청치마가 그네를 뛰네. 2절. 이 총각 저 처녀 단꿈을 꾸네 / 높푸른 저 하늘에 마음 띄우고 / 이 총각 저 처녀 단꿈을 꾸네 / 높푸른 저 하늘에 마음 띄우고 / 내렸다가 솟았다가 다시 또 한 번 / 이 총각 저 처녀 단꿈을 꾸네.」지난 1월 22일 향년 90세로 하늘의 별이 되신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우리마을〉의 가수 한명숙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알고싶은 그 곡절〉– 한산도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3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잊어야 하는 줄은 알고 있지만 / 저 달을 볼 적마다 가신 님이 그리워 /
그래서 밤이 되면 나는 울지만 / 숲속의 부엉새야 너는너는 어이해 /
밤에만 우는 버릇이 생겼다더냐
2절. 저 달에 얽혀있는 슬픈 추억이 / 서러워 서러워서 잠못드는 이 한밤 /
그래서 달마중을 혼자 하지만 / 산기슭 월견초야 무슨무슨 곡절로 /
밤에만 피는 버릇이 생겼다더냐
3절. 시냇가 강언덕에 둘이 앉아서 / 별보고 노래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 /
그래서 찾아오는 강언덕인데 / 풀숲의 반디불아 너는 누굴 찾아서 /
밤에만 나는 버릇이 생겼다더냐
〈알고 싶은 그 곡절〉이미자 선생님께서 1963년에 부르신 노래로서 미도파음반공사에서 1963년 발매한 ‘이인권 최신 가요 걸작집, 울며 헤진 부산항’에 이어 1965년에 발매한 ‘이인권 작,편곡집, 이미자 힛트앨범 Vol. 1 몸조심 하세요 / 행복한 약속’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몸조심 하세요〉(영화 ‘갈매기 우는 항구’ 주제가)〈내 고향 마산포〉〈저 하늘 끝까지〉(영화 ‘딸의 훈장’ 주제가)〈촛불을 밝혔어요〉〈부두로 가자〉Side B면.〈행복한 약속〉〈다시 또 한번〉〈어머니 울지마세요〉〈슬픈 이 거리〉〈알고 싶은 그 곡절〉등 10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 월견초(月見草) 바늘꽃과에 속한 두해살이 풀로 ‘달맞이꽃’ ‘야래향’ 이라고도 합니다. 전국 각지의 빈터와 들, 둑길 등에서 자생하면서 석양 무렵에 노랗게 피었다 이틑날 아침에 햇빛이 난 후에는 약간 붉은빛이 돌면서 시들어 가 슬프게 느껴지는 꽃입니다. 전통가요와 관련해서는 작사가 서정권(1935년∼1974년 경남 밀양 출생)이 예명으로 ‘월견초’를 사용했습니다.
1954년 리버티레코드사와 작곡가 백영호가 주관하던 빅토리레코드사를 통해 작사가로 데뷔해서 가수 정향〈원통해서 못 살겠네〉황금심〈달나라 별나라〉로 주목 받았고 대중가요 노랫말 3,00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밖에 대표곡은 이미자 선생님 1965년〈들국화〉〈살아 있는 가로수〉1966년〈구룡포 처녀〉1967년〈황토길〉1968년〈울지마라 부산항〉1969년〈고모령을 넘을 때〉와 1961년 남일해〈이정표〉1966년 김상희〈경상도 청년〉1967년 신행일〈청춘을 돌려다오〉등이 있습니다.
–〈서러운 서울〉–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4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서러운 서울거리 밤비 젖는 이 거리 / 내 이름은 꽃을 파는 부모 잃은 선영이 /
이 어린 가슴 속에 눈물 뿌린 긴 세월 / 어느 땅 하늘밑에 살아서만 계시면 /
그리운 엄마 품에 보고픈 엄마 품에 / 포근히도 잠드리
2절. 무정한 서울거리 불빛 젖는 이 거리 / 인정많은 손님 보며 아빠 생각 간절해 /
새파란 고운 꿈에 몰아치는 회오리 / 싸늘한 밤하늘에 숨어버린 내 행복 /
운명의 슬픈 이별 원한의 슬픈 이별 / 어린 나를 울리네
〈서러운 서울〉1964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도심의 향가’ 주제가로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시춘 작·편곡집, 영화주제가 벽오동 심은 뜻은 / 도심의 향가’ 앨범에 실려 있는 B면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벽오동 심은 뜻은〉(영화주제가)〈서부의 목장〉〈여차장 부루스〉〈못 놓겠네〉〈먼 훗날까지〉〈서러운 섣달 그믐날〉Side B면.〈서러운 서울〉(영화 ‘도심의 향가’)〈당신은 스물 네살〉〈어느 곳이 좋을까요〉〈항구의 정사〉〈굳세어라 미망인〉〈정자야〉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도심의 향가(都心의 鄕歌)’는 ‘HLKV 라디오 연속방송극’을 대한연합영화주식회사(대표 홍의선, 영화감독 홍상수 아버지)에서 제작한 영화로 원작 조흔파, 기획 김완식, 각본 조흔파·남태권, 음악 박시춘, 민제(박구) 감독, 배우 황해, 태현실, 조미령, 최지희, 허장강, 황정순, 이향, 김칠성, 성소민, 아역 전영선, 이종하 등이 출연해 1964년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의「아세아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영화의 줄거리,「한국전쟁으로 인해 남궁(황해)은 처 영숙(조미령)과 딸 선영(태현실)이와 생이별을 하고 방황하다가 어느 날 술집(빠)에서 꽃파는 소녀(태연실)를 희롱하고 있는 임철(이향) 일당을 혼내준다. 남궁의 싸움 솜씨에 호감을 갖게 된 임철은 그에게 부하가 될 것을 요구하나 남궁이 이를 거절하자 온갖 수단을 사용해 남궁을 위협한다. 한편 남궁은 헤어진 딸 생각을 떠올리면서 그 소녀를 알뜰하게 보살핀다. 그러나 소녀가 교통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자, 남궁은 소녀의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본의 아니게 악당인 임철 일당에게 이용을 당한다. 악당들은 남궁을 이용하고 나서 오히려 남궁을 해치려 한다. 그 사실을 알게된 소녀의 어머니(조미령)가 임철 일당들을 죽인 다음에 생을 마감할 것을 결심하고 남궁에게 소녀가 바로 그의 딸 선영임을 알려준다.」
☞ 태현실(太賢實, 1941년 함경북도 성진시) 1962년 ‘아름다운 수의’ 1965년 ‘홍콩의 왼손잡이’, ‘황포돛대’ 1966년 ‘아빠의 청춘’ 1972년 TV연속극 ‘여로’의 여주인공(분이).
–〈당신은 스물네살〉–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4년 지구레코드사)
1절. 데드롱 와이샤쓰 윤이 나는 올백 / 당신은 스물네살 이십세기 핸섬 보이 /
사랑의 페브멘트 휘파람도 가볍게 / 분수가 꿈을 쏟는 세종로 무비타운 /
갈꺼나 손을 잡고 네온불도 고와라 / 내일이면 국제무대 태극기를 휘날린 /
우리들은 슬기로운 젊은 코리아
2절. 데리렌 싱글에다 멋이 있는 스타일 / 당신은 스물네살 보기드문 핸섬 보이 /
싱싱한 가로수가 줄을 지은 종로에 / 사랑의 화신코너 신호등 따르르릉 /
갈거나 단 둘이서 남산공원 팔각정 / 하늘 높이 뻗쳐가는 별에 걸린 안테나 /
우리들은 보람 있는 젊은 코리아
〈당신은 스물네살〉이미자 선생님께서 1964년에 부르신 노래로 미도파레코드사 발매 ‘박시춘 작·편곡집 영화주제가 벽오동 심은 뜻은 / 도심의 향가’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조금 생소한 단어들이 많죠? ‘와이샤쓰’를 설명드리면, ‘와이샤쓰’ 또는 ‘와이셔츠’ 영어로는 ‘드레스 셔츠(Dress Shirt)’ 근대 어느 시기 일본인이 서양인에게서 하얀 드레스 셔츠를 받으면서 ‘화이트 셔츠(White Shirt)’를 ‘와이샤쓰’로 잘못 들으면서 비롯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대로냥 사용했다고 합니다. ‘와이샤쓰’, ‘와이셔츠’ 모두 표준어입니다. ‘보석보다 빛나고 아름다운, 푸르런 스물네살’ 필자의 스물네살은 한창 군생활때입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년∼1867년)’가 스물네살 때 그린『스물네살의 자화상』원본은 지금 없고, 대신 1850년에 고쳐 그린 자화상은 현재 프랑스 파리 ‘샹티이 콩데 미술관’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미술 애호가들은 아시겠죠?
–〈옥이 엄마〉–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그렇게도 소중히 아꼈든 행복 / 이다지도 쉽사리 가실 줄이야 / 그대 떠난 그후에
병든 내 마음 / 달래주던 옥이도 내딸 옥이도 / 날버리고 가버렸네 아빠 곁으로
2절. 너무나 큰 행복이 무너졌길래 / 내 가슴의 상처도 너무 깊어서 / 다시 못 올 그
시절 그리운 시절 / 눈시울에 그리며 더듬어 가며 / 의지가지 없는 몸이 홀로 웁니다
〈옥이 엄마〉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편곡집, 영화주제가 옥이 엄마 / 부부전쟁’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옥이 엄마〉케리부룩〈달마중 님마중〉〈한강의 달밤〉진송남〈유랑항구〉남정일〈낯선 타관땅〉김용만〈바다의 사나이〉Side B면. 이미자 선생님〈부부전쟁, 일명 기둥서방〉〈다도해 아가씨〉김용만〈부산에 남긴 인사〉안정애〈애수의 푸랫트홈〉〈찾지마세요〉진송남〈서울의 춘희〉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장일호 감독, 김지미, 김승호, 최지희, 이대엽, 방성자, 김석훈, 윤인자, 최남현, 정애란, 이수련, 아역배우 이지연·김혜숙 등이 출연해 1965년 1월 21일 서울의「오스카·금성·화양·서울·낙원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됐습니다. 줄거리
「방직공장 여직공 순애(김지미)는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장 아들 인호(이대엽)와 혼인해 딸 옥이(김혜숙)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갑자기 찾아온 행복이 오히려 불안스럽다. 남편 인호가 불의의 사고로 죽자 시아버지 정태근(김승호)의 위로 속에 살아가던 어느날 딸 옥이마저 교통사고로 잃고, 시아버지까지 뇌출혈로 쓰러져 재혼할 것을 권유하면서 세상을 하직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딸 옥이 친구인 경숙(이지연)이와 홀로된 아버지 영욱(김석훈)이 다가와 남편과 딸 옥이 역할을 해준다.」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거미줄 인생〉〈안개낀 한강〉등 5곡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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