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82. 양미란〈달콤하고 상냥하게〉〈외기러기〉김하정〈야생마〉〈인생〉(2026.08.24.)
어제(23일)는 처서(處暑)였으며, 글피(27일)는 채소와 과실이 많이 나오는 백중(百中)입니다. 백중이 딱 한 달만 지나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秋夕)이 찾아옵니다.
양미란(1945년〜1980년)은 1968년〈당신의 뜻이라면〉1969년〈흑점〉1970년〈범띠 가시내〉1974년〈휘파람〉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우리나라 원조 소울가수였습니다.
1970년 12월 11일 서울 YWCA에서 작곡가 정민섭(1940년〜1987년)과 혼인해 소문난 잉꼬부부로 딸은 6살 때부터〈빨간머리 앤〉〈우주 소년 아톰〉〈요술 공주 밍키〉〈개구리 왕눈이〉등 만화영화 주제가와 ‘포카리스웨트’ CM송 등을 부른 정여진이고, 아들은 싱어송라이트 정재윤입니다.
1960년대에는 연예인들의 파월장병과 군부대 위문공연이 많았는데,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힘차게 노래를 불러서 단골로 공연을 다녔습니다. 방송 언론인 양방수님의 글에 의하면 1968년 정월대보름이 지난 2월 18일 일요일에 열린 통일무대 공개방송에서 김정구, 박경원, 이길남, 권혜경, 김백화, 진화 등과 함께 참여해〈사랑할 땐 몰라요〉와〈나를 잊지 마세요〉를 불렀고 1969년 권혜경, 김하정, 조미미 등과 25사단 위문공연에선〈흑점〉등을 불렀다 합니다.
국민가수 양미란은 35세, 작곡가 정민섭은 47세에 하늘의 별이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은 밝고 씩씩하면서 달콤한 음색으로 노래 부르던 가수들 양미란〈달콤하고 상냥하게〉〈외기러기〉김하정〈야생마〉〈인생〉〈신아리랑〉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달콤하고 상냥하게〉– 지웅 작사, 정민섭 작곡, 양미란(196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달콤하고 상냥하게 살며시 단 둘이 정들면 / 어찌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모른 체
할래요 /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내 맘에 든 당신이 / 이 마음 모르신다면 너무나
야속해요 / 너무나 야속해 이 마음 모르신다면 / 달콤하고 상냥하게 불타는 마음을
주세요 / 영원토록 변치 않을 뜨거운 사랑을 주세요
2절. 달콤하고 상냥하게 그 이가 싸움을 걸어요 / 어찌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지는 체
할래요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내 맘에 든 당신이 / 이 마음 울리신다면 너무나
무정해요 / 너무나 무정해 이 마음 울리신다면 / 달콤하고 상냥하게 넘치는 마음을
주세요 / 영원토록 변치 않을 뜨거운 사랑을 주세요 / 뜨거운 사랑을 주세요 /
뜨거운 사랑을 주세요
〈달콤하고 상냥하게〉1969년 국민가수 양미란이 부른 노래로 8월 1일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정민섭 작곡집, 양미란과 HE5 솔사운드, 달콤하고 상냥하게/ 초원’ 앨범 SIDE 1면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양미란〈달콤하고 상냥하게〉〈짝사랑〉〈눈물의 기도〉HE5〈지금 어디에〉〈외로운 태양〉경음악〈흑점〉SIDE 2면. HE 5〈초원〉〈사랑의 천사〉양미란〈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파란장미〉〈꿈〉〈당신의 뜻이라면〉(경음악)이 있습니다.〈달콤하고 상냥하게〉는 그해 양미란에게「월간, 야담과 실화」에서 주최한 ‘신인 10대 가수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속담(俗談)이 있듯이 인간으로 태어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을 지나면서 가슴에 서서히 사랑의 싹이 틀 무렵 우연히 찾아온 첫사랑의 설레임과 연인으로 지낼 때 언제나 ‘달콤하고 상냥하게’ 말을하며 애교 있는 싸움을 걸어오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필자도 그러했으니까요. 혼인을 한 후에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살아가는 빈곤한 생활의 반복 속에서도 잃지 않은 것이 ‘달콤하고 상냥하게’였습니다. 지나간 40년의 혼인 생활 보다 앞으로 함께할 삶을 더 ‘달콤하고 상냥하게’ 살겠습니다.
–〈외기러기〉– 지명길 작사, 정민섭 작곡, 양미란(196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비바람 몰아치는 갈림길에서 / 울지도 못하는 외기러기야 / 뒤늦게 찾은 행복
너무 짧아서 / 부르지도 못한 이름 깊이 새기며 / 짝 잃은 외기러기 떠나갑니다
2절. 낙엽이 흩어지는 하늘가에서 / 갈길을 못찾는 외기러기야 / 못잊어 돌아본 들
운명이기에 / 진정으로 행복만을 손모아 빌며 / 짝 잃은 외기러기 떠나갑니다.
〈외기러기〉1969년에 국민가수 양미란이 부른 영화 ‘울고가는 외기러기’ 주제가로서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정민섭 작·편곡집, 영화주제가 외기러기 / 소녀의 기도 / 테이트 초년생’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양미란〈외기러기〉〈잃어 버린 고향〉〈슬픈 천사〉주홍남〈데이트 초년생〉〈남이 된 사람〉〈망향〉SIDE 2면에는, 최영희〈소녀의 기도〉문주란〈도나 도나〉〈그리워〉한세원〈날이 갈수록 사랑하리〉〈해변의 길손〉경음악〈상처의 그림자〉등 12곡이 있습니다.
영화. 제작 한국예술영화주식회사(박관식), 기획 최상암, 각본 김문엽, 심우섭 감독, 배우 문희, 신영균, 유미, 문오장, 주증녀, 장훈, 조남숙, 김애경 등이 출연. 탤런트 김애경의 영화 데뷔작입니다. 줄거리는,「유모의 딸 동희(문희)와 오사장의 딸 인영(유미)는 한집에서 친동기간 처럼 자라왔다. 똑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희는 오사장 회사에 취직을 했고, 인영은 대학에 진학했다. 동희는 관광호텔 건축공사장의 건축기사 상규(신영균)을 사랑하게 된다. 그즈음 평소부터 그녀를 탐하던 한 사원이 그녀를 범하려 하자 본의 아니게 그를 죽이고, 그녀는 영어의 몸이 되었다. 그리하여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그녀는 어느 골프장의 캐디로 취직한 후 건축기사 상규를 재회하게 되고, 둘은 어느덧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서 아들까지도 낳는다. 그러던 어느날 본처가 나타난다. 아! 그 본처가 인영일 줄이야. 번민하던 동희는 아들을 인영에게 맡기고 멀리 떠난다.」
‘김하정’은 1948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나 수피아여고에 재학 중 각종 노래자랑에 출전해 상을 휘쓸더니, 호남 가요콩쿨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광주MBC 전속가수로 4개월간 활동했는데, 악단장이 “너는 이런 시골에서 노래 부를 아이가 아니니 서울로 가라”며 추천장을 써줘 1967년 11월 서울로 올라와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허드렛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 ‘사랑’의 주제가를 작곡한 황문평이 패티김의 귀국을 기다리다 개봉이 가까워져 할 수 없이 김하정에게 불러 보게 한 결과 깜짝 놀라며 바로〈사랑〉을 녹음했고, 음반이 발매되자 이튿날부터 전국 각지의 음반 판매상에서 주문이 쇄도해 일약 신데렐라가 됐습니다. 그후〈야생마〉〈금산 아가씨〉〈신아리랑〉등이 히트해 스타가수로 발돋움 합니다. 1968년 3월 23일 경향신문 기사「김하정 데뷔〈사랑〉영화 사랑의 주제가로 황문평곡을 노래한 김하정은 ‘패티’를 닮은 목소리와 창법이지만 ‘패티’보다 더 달콤하고 그대로의 참신한 개성을 지녔다. ‘수피아’여고를 나온 후 광주 문화방송 전속가수로 있었는데 황문평에 의해 피컵되어 상경하여 제1성인〈사랑〉한 곡으로 인정받아 ‘오아시스’와 전속계약까지. 세미 클래식을 부드럽게도 날카롭게도 부를 수 있는 여유를 지닌 유망주. 아직은 저음이 불안한 게 흠이지만 훈련으로 교정할 수 있을 듯.〈사랑〉이후 최근〈은혼식〉이란 노래도 고개를 들기 시작. 침착하고 온화한 아가씨인데 취미는 낚시. 잉어가 그 노래를 듣고 모여들게다.」
–〈야생마〉– 김기팔 작사, 김종하 작곡, 김하정(1969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내 통곡의 의미를 알면은 / 다시는 비가 안 내려야지 / 빗줄기 타고서 이 가슴
때리는 / 그 젊음의 몸부림 / 통곡을 했었다 메아리도 없었다 / 그러나 조용히 가버린
/ 내 젊은 내 젊은 야생마 / 비가 내리는 밤이면 / 비가 내리는 밤이면
2절. 빗줄기 타고서 이 가슴 때리는 / 그 젊음의 몸부림 / 통곡을 했었다 메아리도
없었다 / 그러나 조용히 가버린 / 내 젊은 내 젊은 야생마 / 비가 내리는 밤이면 /
비가 내리는 밤이면 / 비가 내리는 밤이면
〈야생마〉1969년에 국민가수 김하정이 부른 노래로 2월 27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나비의 사랑 / 야생마’ 앨범에 실려 있는 2면의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 SIDE 1면. 태정〈나비의 사랑〉〈발자국 따라〉〈사랑의 집〉〈행여나 님이실까〉〈사랑을 가르쳐 주세요〉〈이대로가 좋아요〉SIDE 2면, 김하정〈야생마〉〈사랑은 괴로움인가〉이상열〈내 사랑 안녕〉원중〈타향 사나이〉김수연〈봄의 찬가〉신성희〈보라빛 들국화〉 가 있습니다. 필자가 선정한 김하정 3대 명곡〈사랑〉〈금산 아가씨〉〈야생마〉입니다.
2017년 11월 10일〈야생마〉를 듣고서 실은 댓글 하나, “학창시절 김하정님 인기가 절정이었고, 이곡이 히트하고 있을 때 김하정님이 TV 방송 예그린 음악프로에 고정 출연할 당시 학교 소풍지에서 촬영나오신 걸 봤습니다. 전교생이 야생마를 불러달라 요청하니 거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야생마를 잘부르는 친구가 하필 소풍 불참석, 두번째로 잘 부르는 친구가 보란듯이? ㅎㅎ 야생마를 부르니 박수를 보내시더라구요.”
–〈신 아리랑〉– 신동운 작사, 여대영 편곡, 김하정(1973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아리랑 아리랑 아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넘어 넘어 누가 있을까요 /
나만을 기다리는 님이 있어요 / 달려라 어서가자 가자 님에게로 가자 /
아리랑 아리랑 아 아라리요 / 아리랑 인생 고개 고개 웃으며 넘자 /
하늘에 밝은 해는 싱글벙글 벙글 / 얼씨구 알찬 보금자리 힘이 솟아난다
2절. 아리랑 아리랑 아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넘어 넘어 누가 있을까요 /
나만을 기다리는 님이 있어요 / 달려라 어서가자 가자 님에게로 가자 /
아리랑 아리랑 아 아라리요 / 아리랑 인생 고개 고개 웃으며 넘자 /
하늘의 밝은 해는 싱글벙글 벙글 / 얼씨구 알찬 보금자리 힘이 솟아난다 /
힘이 솟아난다 / 힘이 솟아난다
〈신 아리랑〉1973년 국민가수 김하정이 부른 노래로 3월 19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하정 독집, 사랑했던 날들 / 신 아리랑’ 앨범에 실려 있는 2면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사랑했던 날들〉〈갈림길〉〈해는 지지 않는다〉〈살짜기 옵서예〉〈가면 안돼〉〈사랑〉SIDE 2면엔.〈신 아리랑〉〈생각〉〈소라의 노래〉〈야생마〉〈세월이 가면〉〈금산아가씨〉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곡은 민요 ‘아리랑’입니다.
–〈인생〉– 이용일 작사, 김욱 작곡, 김하정(1998년 대성음반사)
1절. 사랑이냐 구름이냐 강물이더냐 / 돌고돌아 흘러흘러 나 여기 나 여기 왔소 /
어디로 갈거냐고 무엇을 할거냐고 / 나에게 묻지를 마라 / 인생은 바람처럼
인생은 구름처럼 / 그렇게 흘러가는 걸
2절. 잘 났다고 생각 말자 착각이더라 / 세상사를 원망 말고 마음을 비우고 살자 /
가진 게 무어냐고 버릴 게 무어냐고 / 나에게 묻지를 마라 / 인생은 바람 속에
떠돌다 흩어지는 / 한 조각 구름인 것을
〈인생〉1998년 국민가수 김하정이 부른 노래로 ㈜ 대성음반에서 발매한 ‘98 김하정, 금강산 가자 / 인생 / 모가비’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금강산 가자〉〈인생〉〈모가비〉〈소리 없이 부르는 이여〉〈춘천 백장미〉〈숨어 우는 바람소리〉〈바보가 만든 사랑〉〈비정〉〈서울 연가〉〈풀꽃 사랑〉11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수미의 5주기를 맞아〈여고시절〉〈내곁에 있어주〉등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