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49. 명국환 〈백마야 울지마라〉〈방랑시인 김삿갓〉〈아리조나 카우보이〉 (2026.01.05.)
오늘은 24절기의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입니다. 그리고 10일은 명국환님 생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명국환 1954년 데뷔곡〈백마야 울지마라〉를 비롯〈방랑시인 김삿갓〉〈아리조나 카우보이〉〈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등 4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명국환(明國煥)은 1933년 황해도 연백군 연안에서 태어나 1948년 연안극장에서 주최한 콩쿠르대회에서 입상했습니다. 한국전쟁 때 가족과 함께 월남한 후 해병특공대에 입대해 많은 전투에서 무공을 세웠고, 휴전 후 대한민국제대장병보도회(현 서울재향군인회)가 주최한 쿵쿨대회에서 당시 인기곡이던 신세영〈전선야곡〉과 박재홍〈마음의 사랑〉을 불러 1등에 입상하여 곧바로 ‘샛별악극단’에 입단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악극단에서 배우 나애심을 만나 그녀의 오빠인 작곡가 전오승에게 소개돼 1954년〈백마야 울지마라〉로 정식 데뷔해 히트했습니다. 이때 데뷔 동기가〈이별의 인천항〉의 가수 박경원이었고, 오리엔트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음반 뒷면에는 박경원의 데뷔곡인〈비애 부르스〉가 실려있습니다. 1955년 HLKA(현 KBS제1라디오) 전속가수로 선발된 후 작곡가 전오승과 함께 신신레코드사(이후 신세기레코드사)에 스카웃되어 전속가수 활동을 했는데, 전속 1호 곡이〈방랑시인 김삿갓〉〈내고향으로 마차는 간다〉입니다.
그리고 1959년 파라마운트레코드사에서〈아리조나 카우보이〉를 발표했던 것입니다.
영화주제가는 1956년〈구원의 정화〉1957년〈김삿갓〉(이만흥 감독), 1961년〈지평선〉
(정창화 감독), 1962년〈주유천하〉(안현철 감독), 1963년〈한석봉〉(이만희 감독),
〈거지왕자〉(안현철 감독)〈백마고지〉(김수길 감독), 1966년〈훈장은 녹슬지 않는다〉
(박성복 감독) 이 있고, 2014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습니다.
–〈백마야 울지마라〉– 강영숙 작사, 전오승 작곡, 명국환(1954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거치른 타관 길에 주막은 멀다
옥수수 익어가는 가을 벌판에 또다시 고향 생각 엉키는구나 /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2절. 고향을 등에 두고 흘러가기는 네 신세 내 신세가 다를게 없다
끝없는 지평선을 고향이거니 인생을 새 희망에 바라며 살자 /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백마야 울지마라〉명국환이 1954년 부른 데뷔곡으로 박경원의 데뷔곡〈비애 부루스〉와 함께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곡입니다.〈백마야 울지마라〉는 ‘한국전쟁 직후라 국민들에게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백의민족으로써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자.’ 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작곡가 전오승은 이 해에 첫딸을 얻는데,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 역을 맡았던 깜찍한 아역배우 전영선입니다. 이 첫 딸이 54년 백말 띠 해에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인 전오승이 예쁜 딸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에피소드도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 김문응 작사, 전오승 작곡, 명국환(1957년 신신레코드사)
1절.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 흰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절. 세상이 싫튼가요 벼슬도 버리고 /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절. 바랑에 지치였나 사랑에 지치였나 / 개나리 봇짐 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 해든가 / 석양 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명국환이 1957년 동명의 영화 ‘방랑시인 김삿갓’의 주제가로 불러 송민도의〈방랑부루스〉와 함께 신신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2010년 10월〈방랑시인 김삿갓〉노래비가 영월군 김삿갓면 노루목천에 세워졌습니다.
–〈아리조나 카우보이〉– 김부해 작사, 전오승 작곡, 명국환(1955년 파라마운트레코드사)
1절.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말 채찍을 말아 들고 역마차는 달려간다 / 저 멀리 인디안의 북소리 들려오면
고개 넘어 주막집의 아가씨가 그리워 /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2절.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말굽 소리 노래 싣고 역마차는 달려간다 / 새파란 지평선에 황혼이 짙어 오면
초록 포장 비쳐주던 조각달만 외로워 /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3절.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몰아 치는 채찍 아래 역마차는 달려간다 / 희망의 꿈이 어린 언덕을 넘어가면
고향 하늘 뜰 창가의 어머님이 그리워 /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명국환이 1955년 부른 노래로 파라마운트사에서 발매한 ‘아리조나 카우보이’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명국환의 우리나라 가수로서는 특이하게도 데뷔곡〈백마야 울지마라〉를 비롯해서〈아리조나 카우보이〉〈내고향으로 마차는 간다〉등 미국의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주제가를 불러 히트시켰는데, 이는 한국전쟁 후 외국의 문물을 접한 대중들에게 전통가요와 다른 색다른 맛의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필자는 생각합니다. 특히, 가볍고 경쾌한 폴카리듬〈아리조나 카우보이〉는 당시 개구쟁이 어린아이들도 따라서 부를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리조나’(Arizona) 하면 문득 생각나는 것 하나. 프로야구 김병현 선수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선발과 마무리 투수로 활동을 하면서 2001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까지 받았던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일 것입니다. 김병현 선수 정말 대단했죠.
–〈내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유노완 작사, 전오승 작곡, 명국환(1955년 신신레코드사)
1절. 벤조를 울리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 저 산골을 돌아서 가면 내 고향이다
이랴 어서 가자 이랴 어서 가자 / 구름이 둥실대는 고개를 꾸불 꾸불 꾸불 넘어간다
말방울 울리며 마차는 간다
2절. 깃발을 날리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 정든 님이 기다려주는 내 고향으로
이랴 어서 가자 이랴 어서 가자 / 청포도 무르익은 언덕을 꾸불 꾸불 꾸불 달려간다
말구비 장단에 마차는 간다
3절. 황혼빛 바라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 한때 개나리 강변을 끼고 내고향 찾어
이랴 어서 가자 이랴 어서 가자 / 송아지 울고 있는 벌판을 꾸불 꾸불 꾸불 달려간다
말채찍 흔들며 마차는 간다
〈내고향으로 마차는 간다〉명국환이 1955년에 부른 노래로 나애심의〈영원한 사랑〉과 함께 1956년 신신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편의 서부영화를 보는 듯하지 않으신가요? 흔히 말하는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 곡은 내가 마차를 타고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달리는 이국적인 풍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매주 토요일 KBS에서 방영한 ‘명화극장’에서 미국 서부영화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 때는 영화가 끝나는 새벽 1시 경 마지막 자막까지 다 보고나서 잠자리에 들었던 추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생각나시죠?
☞ 당시 봤던 대표적인 서부극은, 게리쿠퍼(1901년∼1961년) 주연 ‘하이눈’ ‘요크상사’ 존 웨인(1907년∼1979년) 주연 ‘역마차’ ‘알라모’ ‘아파치 요새’ ‘수색자’ ‘리오 브라보’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년) 주연 ‘석양의 무법자’ ‘속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평원의 무법자’ 그리고 1946년 헨리폰다 주연 ‘황야의 결투’ 1953년 아란 랏드 ‘셰인’
1957년 버트랭카스터 ‘OK목장의 결투’ 1964년 리챠드 위그마크 ‘샤이언’ 등이 있습니다.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1848년∼1929년), 무법자 ‘제시 제임스’(1847년∼1882년) 등
유명 감독은 존 포드(1894년∼1973년) 감독과 윌리엄 와일러(1902년∼1981년) 감독
보너스 한곡. 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60주년 기념곡인〈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김소엽/장욱조)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적토마같이 힘차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김소엽 작사, 장욱조 작곡, 이미자 선생님(2019년)
1절. 내 인생 황혼길에 잠시멈춰 회상해 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 감사한 일뿐이어라
아파던 순간조차도 황혼빛에 붉게 물들면 / 내 노래가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밭같아라
우리의 눈물은 이슬되어 꽃밭에 내리고 / 우리의 아픔은 햇빛되어 꽃을 피웠네
아아 역사의 뒤안길을 함께 걸어며 / 동백꽃도 피고 지고 울고 웃었네
내 노래 내 사랑 내 젊음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 나 그대와 함께 노래하며
여기 있으니 / 난 행복해요 감사하여라
2절. 우리의 눈물은 이슬되어 꽃밭에 내리고 / 아리의 아픔은 햇빛되어 꽃을 피웠네
아아 역사의 뒤안길에 함께 걸어며 / 동백꽃도 피고 지고 울고 웃었네
내 노래 내 사랑 내 젊음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 나 그대와 함께 노래하며
여기 있으니 / 난 행복해요 감사하여라 / 감사합니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60주년 기념곡으로 2019년 5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미자 노래 60년’ 기념 공연 장소에서 처음으로 발표하셨던 노래입니다.
필자는 5월 8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을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그날 오후 6시경 도착해서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전국에서 관람 오신 팬들도 부부, 친구, 가족들과 필자가 제작해 간 현수막을 앞에두고 사진을 찍어서 기쁨이 배가되었습니다.
2시간에 걸쳐 펼쳐진 공연의 마지막 곡을 준비하시는 동안 팬들의 성원이 담긴 영상이 나왔는데, 필자가 보낸 영상 메세지도 나와서 더욱 감격했고, 마지막 곡으로〈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를 부를 실 때 약간 떨리는 목소리 사이로 살짝 눈물을 지우시던 이미자 선생님의 모습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고, 또한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2019년 4월 초 필자에게 TV조선 PD님이 ‘엘레지여왕 이미자 팬클럽’ 동백꽃 회장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가수 데뷔 60주년을 맞아 특집 방송을 준비하는데 인터뷰를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흔쾌히 승낙했죠.(^^)
4월 9일 (화) 오후 3시 사무실로 PD님이 오셔서 1차 인터뷰를 했고, 마침 13일 (토) 오후 2시와 5시 구리아트홀 대강당에서 ‘이미자 선생님 구리 효잔치 공연’이 있으니 다시 오겠다 해 13일 2차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필자가 준비한 영상을 참조하세요.
13일 구리아트홀 공연 현장을 PD와 같이 걸어서 올라가면서 3차 인터뷰를 했습니다. PD는 5월초 TV조선에서 방송될 예정이라 귀띔해 줬는데, 결국 방송에는 안나왔습니다.
☞ 필자가 구리아트홀 관장이던 2019년 기획공연인 ‘시즌 특별 프로그램’으로「이미자 효(孝) 음악회」를 4월 13일 (토요일) 코스모스대극장에서 오후 1시, 오후 7시 두차례 공연을 개최해서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구리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엔 1월 16일 탄신일이었던 백난아님의〈직녀성〉등 4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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