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77 차은희〈대답 없는 추억〉〈목포의 비가〉〈서울의 전차차장〉(2026.07.20.)
오늘은 꾀꼬리 소리로 노래하는 국민기사 차은희〈대답 없는 추억〉〈여배우의 일기〉〈목포의 비가〉〈서울의 전차차장〉〈경상도 아가씨의 순정〉등 5곡을 올려드립니다.
차은희(車銀姬)의 본명은 최은섭. 1937년 서울 장충동에서 태어나 숙명여고를 다니던 1951년 1.4후퇴 때 부산의 고모집에서 살다 데레사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다닐 무릅 이웃에 살던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의 권유로 1955년 부산 국제신문 주최 ‘신인가수 선발 가요콩쿨대회’에 참가 1등에 입상하고, 이듬해 부산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가요콩쿨대회’에 출전 최고상을 받았는데, 그때 심사위원이 작곡가 한복남과 작사가 야인초, 작곡가 이재호·백영호 등이었습니다.
차은희 노래에 반한 이재호는 “차은희는 결승에서 떨어져도 내 제자가 된다.”고 했고, 가수 박재홍과 학교를 찾아가자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집안과 학교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부산방송국 전속가수로 출발해 이재호가 “리어카에 금은보화가 가득 실은 아이”라며 예명 차은희로 지어주자 1956년〈한 많은 오륙도〉로 데뷔〈갈매기 우는 목포항〉1957년〈청춘 아베크〉(with 안정애·윤일로) 1958년〈목포의 비가〉1960년〈아내의 노래〉1961년〈경상도 아가씨의 순정〉1964년〈꽃파는 차은희〉1966년〈아메리카 신혼여행〉〈이별의 쌍고동〉〈첫사랑 꾸냥〉등 다수가 있습니다. 1957년 신신레코드사, 1958년 KBS 방송국 전속가수로 활동하다가 1973년 혼인 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엄궁동에서 살다 2023년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여배우의 일기〉– 반야월 작사, 김병수 작곡, 차은희(1958년 신신레코드사)
1절. 밤차에 흔들흔들 우연히 만난 사람 / 그대는 방랑극단 노래하는 꾀꼬리 / 구름에
고향 싣고 떠다니는 삐에로 / 차창에 뺨을대고 차창에 뺨을대고 / 서린 눈물 뿌리네
2절. 이마을 저마을에 포장치고 / 징울려 넋두리 꿈을 파는 연극하는 여배우 / 청춘의
그 사랑도 돈앞에의 정열도 / 청춘을 날려보낸 청춘을 날려보낸 / 그 시절은 애달퍼
3절. 분바른 얼골위에 구겨지는 주름살 / 지친 몸 술 한수에 점을치는 팔잔가 / 실허리
부여 안고 춤을 추자 북우에 / 한많은 클라리넷 한많은 클라리넷 / 고향 꿈을 부른다
〈여배우의 일기〉차은희가 1958년에 부른 노래로 신신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하영과 여자(김용만) / 여배우 일기’ SP 음반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신신레코드사’는 ‘신세기레코드사’의 전신입니다. 1960년대 이후부터 영화배우의 삶이 좀 더 화려해지고, 대중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가 나온 시기만 하더라도 정처 없이 하염 없이 전국의 방방곡곡(坊坊曲曲)을 떠돌아 다니는 삶을 사신 방랑극단 여배우들의 고달픈 삶의 애환이 노랫말에 잘 묻어있다는 생각에 필자는 서글퍼집니다.
–〈대답 없는 추억〉– 고명기 작사, 김교성 작곡, 차은희(1959년 신신레코드사)
1절. 능금꽃이 함박눈 처럼 쏟아지던 그날 밤 / 생각하면 설움만 설움만 먼저 앞서 /
잘 있으란 인사 대신 마주친 눈에 / 이슬지든 그 눈물이 마지막 였었네
2절. 박 우물가 홀로선 고목 구부러진 허리에 / 두 사람의 이름을 이름을 새기면서 /
그리우면 부르라고 당부튼 말씀 / 대답 없는 추억 속에 세월만 또 가네
〈대답 없는 추억〉1959년 국민가수 차은희가 부른 노래로 신신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놀부와 흥부(김용만) / 대답 없는 추억’ SP 음반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1960년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흘러간 힛트 메로듸 제8집’ 앨범에도 수록되어 발매가 됐습니다.
–〈목포의 비가〉– 손로원 작사, 김광 작곡, 차은희(1958년 신신레코드사)
1절. 잘 있거라 목포 항구 부두의 새악씨 / 유달산 바람조차 슬피우는데
항구의 맺은 절개 담뱃불처럼 / 피우다 버릴 줄은 차마 몰랐오 / 차마 몰랐오
(대사) “만나는 기쁨에 쓰라린 이별이란 / 항구의 절개드냐 사랑이 드냐 /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다 / 쓰라린 내 상처를 내 상처를 깊이 파 묻고 / 가슴을
후려치는 저 쌍고동 소리에 / 떠나가는 내 심정을 너는 아느냐 / 너는 아느냐 아아”
2절. 잘 있거라 목포 항구 이별이 설고나 / 삼학도 파도따라 느껴 울건만
빼았긴 옛사랑이 다시 오리요 / 아롱진 옷자락에 밤 비가 나리네 / 밤 비가 나리네
〈목포의 비가〉차은희가 1959년에 부른 노래로 1960년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낙동강 칠백리 / 가야산 달빛’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명국환〈얼눅진 항구수첩〉박재란〈낙동강 칠백리〉김용만〈오늘은 월급날〉안정애〈여인 부루스〉SIDE B면. 김용만〈가야산 달빛〉차은희의〈목포의 비가〉박재홍〈돌아가자 하동포구〉김정애의〈청춘시절〉등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35년 발표된 이난영〈목포의 눈물〉과 가사와 음색이 매우 흡사해 숙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서울의 전차 차장〉– 최치수 작사, 김성근 작곡, 차은희(1960년 아세아레코드사)
1절. 아침 저녁 통근차에 윙크하던 청년신사 / 그 언젠가 주신 편지 나도 몰래
찢었어요 / 그런데요 왜 그런지 이 가슴은 두근거려 / 놀리지를 말으세요
사랑이 무언가요 / 나는야 명랑한 서울의 전차 차장
2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쉴새없는 서울거리 / 시네마의 포스터는 바람결에
나부끼네 어제밤에 술에 취해 비틀대든 저 손님도 / 오늘 낮엔 부부동반
극장엘 가는 가요 / 나는야 명랑한 서울의 전차 차장
3절. 오고 가는 교차로에 신호등도 애달파라 / 밤도 깊은 명동거리 네온불도
잠들었네 막 전차의 크략숀은 처량하게 울리는데 / 졸고 앉은 저 손님은
어디로 가시는지 / 나는야 명랑한 서울의 전차 차장
〈서울의 전차 차장〉1960년 국민가수 차은희가 부른 노래로 1963년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고향으로 보내는 편지 / 로멘쓰 서울’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김용만〈고향으로 보내는 편지〉차은희〈서울의 전차 차장〉 김광남〈세월아 가지마라〉박애경〈내일은 올꺼야〉SIDE 2면, 안다성〈로멘쓰 서울〉김길순〈청춘항구〉남인수〈유정무정〉박재란〈추억의 호수〉8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서울 전차(電車)는 1898년 9월 15일 오후 4시 흥화문 앞에서 개설식을 갖고 1899년 5월 3일 오후 3시 첫 시험운행과 1899년 5월 20일 개통식 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8km를 단선궤도로 운행을 개시해서 1968년 11월 30일 자정까지 운행했습니다.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최치수 작사, 김성근 작곡, 차은희(1961년 아세아레코드사)
(대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차은희예요.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면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으로 부터 불러보겠어요.”
1절. 선생님예 날 사랑합니까 정말로 사랑합니까 / 장부의 말씀으로 금순이는
믿습니데이 / 선생님 선생님 예 몸 성히 잘 가이소 / 경상도 금순이는 언제까지나 /
기다립니데이
2절. 선생님예 정말로 갑니까 언제나 오시렵니까 / 서울에 가시면은 금순이를
잊겠지요 / 선생님 선생님 예 안녕히 잘 가이소 / 경상도 금순이는 언제까지나 /
기다립니데이
3절. 선생님예 말씀을 믿어요 거짓은 아니십니까 / 세상에 변키 쉬운 여자이라
할 지라도 / 선생님 선생님예 저만은 믿으이소 / 경상도 금순이는 언제까지나 /
기다립니데이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차은희가 1961년 부른 노래로서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아세아 홈런! 6인집, 황금심, 차은희, 최숙자, 남성봉, 백야성, 남상규’ 앨범의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남상규〈그대 찾는 부루스〉〈서부의 카보이〉최숙자〈서울구경〉〈안동 부루스〉〈서울행 삼등실〉〈인생전차〉SIDE 2면에는. 황금심〈사향비곡〉〈찌르릉 맘보〉백야성〈안개 낀 충무로〉〈이별의 청춘 항구〉 차은희〈경상도 아가씨의 순정〉〈갈매기우는 목포항〉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는 재일교포 가수 이순애〈기타치는 마도로스〉등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