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50. 백난아〈갈매기 쌍쌍〉〈직녀성〉〈고랑포 아낙네〉〈내고향 해남도〉(2026.01.12.)
다가오는 16일은 제주가 낳은 전통가요 국민가수 백난아님 탄생 101년이 되는 날입니다.
백난아님의 약력과 대표곡인〈찔레꽃〉은 2021년 9월 20일 독자논단 NO 29. 제주도 대중가요〈찔레꽃〉〈서귀포를 아시나요〉편에서, 그리고〈금박댕기〉는 2022년 10월 31일 독자논단 NO 84. 1949년〈금박댕기〉〈무영탑 사랑〉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백난아(白蘭兒)의 본명은 오금숙(吳錦淑). 1925년 제주도 한림읍 명월리에서 3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나 3살 때 만주로 이주했고, 9살 때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백난아는 1957년과 1961년, 1986년 총 세차례 가수 현인과 함께 고향 제주를 방문해 ‘한림문화관’에서 공연을 할 때 자신의 고향은 “명월”이라고 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2009년부터 한림읍 소재 ‘협재해수욕장’ 등지에서 ‘백난아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항상 맑고 밝게 노래 하시던 백난아(1925년∼1992년)님의 대중가요〈갈매기 쌍쌍〉〈직녀성〉〈고랑포 아낙네〉〈내고향 해남도〉등 4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갈매기 쌍쌍〉– 처녀림 작사, 무적인 작곡, 백난아(1940년 태평레코드사)
1절. 아아 부령 청진 저 바다 외고동 울고 / 반물치마 내 가슴에 쌍고동 운다
울어라 외고동아 울어라 쌍고동아 / 너도 나도 음음 같이 울자
2절. 아아 삼수갑산 저 고개 눈보라 불고 / 청사초롱 내 마음에 꽃보라 분다
울어라 눈보라야 불어라 꽃보라야 / 너도 나도 음음 같이 불자
3절. 아아 백사 청송 영랑호 갈매기 날고 / 천층 만층 꿈 길에는 원앙새 난다
날어라 갈매기야 날어라 원앙새야 / 너도 나도 음음 같이 날자
〈갈매기 쌍쌍〉백난아가 1940년 부른 노래로 데뷔곡〈오동동 극단〉과 함께 태평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곡입니다. 작사가 처녀림은 박영호, 작곡가 무적인은 이재호입니다.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함경북도 청진(淸津)은 경원선(京元線)과 함경선(咸鏡線) 철도가 개통되면서 교통요충 도시이고, 동해안을 따라 발달된 항구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뱃고동 울리고, 동해바다와 영랑호에 갈매기 날고, 원앙새 노니니 평화로운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지는 듯합니다. 물색 보다 조금 짙은 남색의 반물색 치마를 입은 처녀가 푸른 소나무와 흰 모레 사장이 있는 경치 좋은 곳 청진에서 청사초롱 밝히고 시집가는 꿈을 마음속 깊이 새겨 어여쁜 낭군을 기다리는 고운 심정이 읽혀집니다.
☞ 삼수갑산(三水甲山)은 15세기 중엽 4군 6진 개척으로 생긴 함경남도 삼수(三水)와 갑산(甲山) 지역의 오지 중의 오지 지역 벽지 산골로 교통이 불편하고 추워 옛날부터 중죄인을 귀양보내 한번가면 돌아오기 힘든 곳으로 여겨진 개마고원이 있는 곳입니다.
–〈직녀성〉– 박영호 작사, 김교성 작곡, 백난아(1941년 태평레코드사)
1절. 낙엽이 정처없이 떠나는 밤에 / 꿈으로 아로새긴 정한 십년기
가야금 열두줄에 시름을 걸어 놓고 / 당신을 소리쳐서 불러 본 글발이여
2절. 오작교 허물어진 북쪽 하늘에 / 절개로 얽어놓은 견우 직녀성
기러기 편지 주어 소식을 주마기에 / 열 밤을 낮 삼아서 써 놓은 글발이여
3절. 시름은 천 가지나 곡절은 하나 / 정 하나 잘못 주어 헝크런 꿈아
달 한쪽 걸어 놓은 북방 길 아득한데 / 냉수를 기름 삼아 빗어 본 참빗이요
〈직녀성〉백난아가 1941년에 부른 노래로 12월에 진방남〈고향 만리 사랑 만리〉와 함께 앨범에 수록해 발매한 곡입니다. 1961년 월북 작사가 노랫말을 반야월이 개사해 차은희가 리메이크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흘러간 옛노래’ 음반에 수록되었습니다.
1절 ‘떠나는 밤에’→ ‘떨어 지든 밤’ ‘당신을 소리쳐서 불러 본 글발이여’→ ‘열밤을 불러봤소 님의 그 이름’ 2절과 3절을 바꾸어 개사한 부분 ‘정 하나 잘못 주어 헝크런 꿈아’→ ‘그 시름 그 곡절에 세월이 갔소’ ‘달 한쪽 걸어 놓은 북방 길 아득한데’→ ‘기러기 나래 끝에 전해준 그 사연을’ ‘냉수를 기름 삼아 빗어 본 참빗이요’→ ‘보시나 못 보시나 가슴 조이네’ 3절. ‘북쪽’→ ‘서쪽’ ‘절개로 얽어놓은 견우 직녀성’→ ‘까치에 불러불러 다리를 놓아’ ‘기러기 편지 주어 소식을 주마기에’→ ‘그리운 우리 님을 건느게 하오리까’ ‘열 밤을 낮 삼아서 써 놓은 글발이여’→ ‘칠석날 기다리는 견우 직녀성’으로 개사했습니다.
영화. 원작 심훈(沈熏, 1901년~1936년), 제작 서정호, 기획 서정하, 각색 이진섭, 각본 이대호, 음악 김희조, 이성구 감독. 배우 신성일, 김지미, 태현시르 전양자, 황정순, 정애란, 하는진, 김신재, 최삼, 정민, 방수일, 최불암, 윤양하, 박경주, 추봉 등이 출연해 10월 19일부터 10일간 서울「국제극장」에서 개봉돼 관객 3만 9천명을 동원했습니다.
타이틀 “전 여성의 심혼을 울릴 감동 감루의 순애편! 신문학 60주년 기념 문예대작!”
「명문가의 민며느리로 들어간 그녀는 엄한 시어른들과 나이어린 남편으로 눈물나는 시집살이를 해야만 했다. 그동안에 장성한 남편은 유학을 마치고 오는 길에 일본여자를 데리고 귀국하여, 이혼을 요구한다. 아내는 남편의 요구를 따라 이혼에 동의해 주지만 그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안 일본여인은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과음으로 건강하지 않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헌신하고 그제서야 남편은 아내앞에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 직녀성(織女星) 북반구의 별자리인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으며 밤하늘에서 5번째로 밝은 별로 ‘거문고자리 알파별’이라고도 합니다. 서양애서는 ‘베가’(Vega)라고 부르며, 동양에서는 매년 음력 칠월 칠석날에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까마귀(烏)와 까치(鵲)가 놓아 주는 오작교(烏鵲橋) 위에서 잠깐이나마 만난다는 전설에 등장합니다.
–〈고랑포 아낙네〉– 손로현 작사, 이재호 작곡, 백난아(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눈 오는 고량포 산마루에서 / 저 하늘 남쪽 길로 먼저 가거라
가슴을 떠다밀고 소리를 칠 적에 / 당신도 오시겠소 울던 벌판아
2절. 찢어진 옷소매 눈을 털면서 / 숨이 찬 발걸음을 다시 멈추고
임자를 기다리는 오리 길 십리 길 / 총소리 날 적마다 길이 안 뵜소
3절. 피난민 보따리 실은 마차에 / 바퀴를 끌어 잡고 목이 메어서
보채는 우리 애기 아버지 오거든 / 한 해를 가십니다 울던 그 밤아
〈고랑포 아낙네〉백난아가 부른 노래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난아 힛송 애창곡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음반 SIDE 1면.〈찔레꽃〉〈낭랑 18세〉〈황하다방〉〈아버님 전에〉〈오동동 극단〉〈무명초 항구〉〈호숫가 에레지〉〈봄바람 낭랑〉SIDE 2면.〈망향초 사랑〉〈아리랑 낭랑〉〈직녀성〉〈고랑포 아낙네〉〈금박댕기〉〈북청 물장수〉〈갈매기 쌍쌍〉〈진달래 수첩〉등 18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노랫말 속에 그 당시 공포와 추위, 배고픔을 겪던 피란민의 고충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되겠기에 유비무환(有備無患)입니다.
☞ 고랑포(高浪浦)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위치한 나루터로 고려시대에는 장단도(長湍渡), 두기진(頭耆津), 고랑진(高浪津)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곳은 예로부터 임진강을 통하여 농산물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였으며, 절벽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고려, 조선시대부터 시인 묵객들이 시(詩) 짓고, 읊으면서 풍광을 찬양했습니다.
–〈내 고향 해남도〉– 반야월 작사, 나화랑 작곡, 백난아(1958년 킹스타레코드사)
1절. 산을 넘고 물을 건너가물 가물 내 고향 / 이 몸이 나래없이 어이갈소냐
노젖는 뱃사공아 너는 혼자 가느냐 / 안개낀 저 먼바다 물새만 운다
2절. 물안개가 자욱한 굽이굽이 산굽이 / 떨어진 동백꽃은 눈물이더냐
쌍돛대 청포돛대 정처없이 떠도냐 / 외로이 깜박이는 등대만 섧다
3절. 정은 주지 말아다오 항구 아씨 풋사랑 / 뜨네기 가나오나 괄세 많더라
뱃노래 수평 천리 아득한 저 하늘가 / 내 고향 해남도가 다시 그립다.
〈내 고향 해남도〉백난아가 1958년 부른 노래로 1961년 킹스타레코드사에세 발매한 ‘왕년의 가수 신곡 발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해남도(海南島)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면에 있는 사유지(私有地)인데, 노래의 배경은 중국의 하이난섬인지는 모르겠네요.
백난아의 청아한 목소리로 들으니 더욱 애달프고 구슬프게 들리네요. 고향은 고향이다.
다음에는 필자의 아버님 기일도 있고해서 조미미님의 노래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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