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59. 조용필〈돌아오지 않는 강〉〈고추잠자리〉〈허공〉〈모나리자〉(2026.03.16.)
다가오는 20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고, 21일은 가왕(歌王) 조용필 형님 76번째 생신입니다.
1950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쌍정리에서 태어나 송산초교, 경동중·경동고등학교 졸업 후 1968년 ‘아트킨스’ 그룹을 결성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후 1971년〈하얀 모래의 꿈〉〈사랑의 자장가〉등이 담긴 첫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무명가수 생활을 지내다 1975년 솔로로 전향〈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가수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1979년 지구레코드사로 옮겨 ‘위대한 탄생’을 결성해 발매한 정규 제 1집의〈창밖의 여자〉가 우리나라 단일 음반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가 됐고, 1994년 최초로 음반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했으며, 2003년 제18집〈OVER THE RAINBOW〉까지 발매했습니다. 필자보다 딱 19일 늦게 태어난 외사촌 여동생은 조용필의 광팬이었는데 1980년대초 김해 공연때 너무 좋아서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던져줬다고 자랑했습니다.
오늘은 조용필 형님의 데뷔곡인〈하얀 모래의 꿈〉을 비롯해서〈돌아오지 않는 강〉〈고추잠자리〉〈허공〉〈모나리자〉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창밖에 여자〉는 2023년 5월 8일에 올렸던 독자논단 NO 111. 실려 있는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얀 모래의 꿈〉– 배성문 작사, 변혁 편곡, 조용필(1971년 오스카레코드사)
1절.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 정든 발자욱을 눈물로 더듬었네 /
영원히 변치 말자던 그때 그 사람도 /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 정든 발자욱을 눈물로 더듬었네
2절. 영원히 변치 말자던 그때 그 사람도 /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 정든 발자욱을 눈물로 더듬었네 / 눈물로 더듬었네
〈하얀 모래의 꿈〉1971년 가요황제 조용필이 3인조그룹 ‘김트리오’로 락음악을 시작해 ‘여학생을 위한 뮤지칼, 사랑의 일기 / 푸레이보이컵 쟁탈 가수왕 조영필, 사랑의 자장가’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오케스트라〈사랑의 일기에서〉박신아+영트리오〈사랑해〉영트리오〈짝사랑〉변혁·유미려〈사랑의 듀엣〉오케스트라〈사랑의 간주곡〉유미려+영트리오〈슬픈 소녀〉〈사랑해〉(경음악), SIDE 2면에는. 조영필〈사랑의 자장가〉〈님이여〉〈케사라〉〈하얀 모래의 꿈〉영트리오〈단발머리 소녀〉〈오솔길〉〈해변의 연인〉등 14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사가 배성문의 말씀「1971년 젊은 작곡가 변혁은 산행중에 우연히 알게 된 경상도 아가씨와 서로 연민의 정을 느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어느 날 여자친구가 갑자기 사라져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요양 중인 것을 알고 노래를 만들어 그녀 앞에서 불러줬는데, 은희가 부른〈사랑해〉였다. 그즈음 나는 변혁을 만나 사연을 듣고 순결한 사랑의 시로 ‘하얀 모래의 꿈’을 작사해 그에게 주었고, 변혁이 곡을 붙혀서 음반으로 제작했는데, 이 곡은 조용필의 데뷔곡이 되었다. 변혁은 슬픔을 달래지 못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당시 조용필은 예명 ‘조영필’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네요.
–〈돌아오지 않는 강〉– 배명숙 작사, 임택수 작곡, 조용필(1976년 서라벌레코드사)
1절. 당신의 눈속에 내가 있고 / 내 눈속에 당신이 있을 때 / 우리 서로가 행복했노라
/ 아아 아아 아 그 바닷가 파도 소리 밀려오는데 / 겨울나무 사이로 당신은 가고 /
나는 한마리 새가 되었네
2절. 우리 서로가 행복했노라 / 아아 아아 아 그 바닷가 파도 소리 밀려오는데 /
겨울나무 사이로 당신은 가고 / 나는 한마리 새가 되었네 / 새가 되었네 / 새가 되었네
〈돌아오지 않는 강〉1976년 가요황제 조용필이 부른 노래로 4월 25일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조용필 1집’에 실려 있는 곡이고, 8월 20일 ‘영사운드’와 6곡씩 발매한 스필릿앨범 1면 4번째 트랙에〈너무 짧아요〉〈돌아와요 부산항에〉〈정〉〈생각이 나네〉〈해변의 여인〉과 함께 재발매했고, 1980년 ‘정규 1집’에도 실려 있던 곡입니다.
1974년 ‘조용필과 그림자’를 결성 밤무대를 다니다 메니저인 축구선수 이회택의 주선으로 작곡가 안치행에게 음반기획을 부탁해 영사운드와 스플릿앨범을 발매했다 합니다.
1972년 KBS라디오 신춘 장편드라마 공모에 소설가인 방송작가 배명숙(1947년 경남 창원시 진해 출신)의 소설 ‘돌아오지 않는 강’이 당선되면서 드라마주제가로 불렸는데, 원곡은 1972년 권은경, 천지애 여성듀엣인 애플시스터즈〈당신의 눈속에〉였습니다. 권은경은 1979년 장미희, 김세윤 주연 TBC-TV ‘사랑도 미움도’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2003년 부인 안진현씨 장례를 마친 후 평소 아내가 좋아했던〈돌아오지 않는 강〉을 부르면서 대성통곡을 했다는데, 노랫말과 아주 흡사한 상황이 되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 남학생들 베스트셀러가 대현출판사에서 공모한 ‘첫사랑 체험수기’ 모음집 책에 제목이 ‘돌아오지 않는 강’이 있었는데,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외사촌 오빠에게 순결을 빼앗기고 오빠가 떠나가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추잠자리〉– 김순곤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1981년 지구레코드사)
1절.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 싶지 /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나 /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 랄라라 라라라 랄라라 라라라라 /
랄라라 라라라 랄라라 라라라라
2절.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나 /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 흰 구름만 흘러가고 /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 더더더 더 으떠더더 더더더∼
〈고추잠자리〉1981년 가요황제 조용필이 부른 노래로서 7월 10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조용필 제 3집, 미워 미워 미워 / 여와 남’ 앨범의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미워 미워 미워〉〈일편단심 민들레야〉〈잊을 수 없는 너〉〈강원도 아리랑〉〈님이여〉〈황성옛터〉〈오빠생각〉SIDE 2면.〈여와 남〉〈물망초〉〈고추잠자리〉〈내 이름은 구름이여〉〈길잃은 철새〉〈너의 빈자리〉등이 있습니다. 작사가 김순곤이 고교시절에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담은 시(詩)로 만든 곡이라 합니다.「어느날 조용필이 모방송국에 들렸다가 한 PD가 시(詩) 콘테스트에 응모된 몇 편의 작품을 보여주었고, 그 중에 ‘고추잠자리’를 골라 직접 작곡을 했다. 사연은 어머니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김순곤의 여자친구가 고향 부산으로 함께 가자고해서 갔다가 그 어머니가 1년 전에 이미 작고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후 고향집으로 돌아와서 동네를 한바퀴 돌고있는데, 청명한 가을 하늘을 날고있던 고추잠자리 두마리가 나란히 앉더니 교미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시를 지었습니다.」
–〈허공〉– 정욱 작사, 정풍송 작곡, 조용필(1985년 지구레코드사)
1절. 꿈이였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 허공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 스쳐 버린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
2절. 잊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미련이 남아 / 돌아선 마음 달래보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 설레이던 마음도 기다리던 마음도 /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이야기 / 스쳐 버린 그 약속 잊어야 할 그 약속 / 허공 속에 묻힐 그 약속
〈허공〉조용필이 1985년에 부른 노래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해 빅히트한 곡입니다.
작사가 정욱은 작곡가 정풍송(1942년 밀양생)의 예명입니다. 1980년 지구레코드사와 전속을 맺은 후 어느날 소속사 전속가수 조용필이 찾아와 “선생님 크게 히트할 곡 부탁합니다.”고해 작사·작곡해 두었던〈미워 미워 미워〉를 연습시키니 “선생님, 이겁니다.”라며 만족해 했고, 음반도 100만장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1982년〈허공〉을 준비했지만 조용필이 일본을 오가면서 너무 바빠 녹음을 못했고, 1985년 녹음해 음반이 발매되자 국민가요가 되었습니다. 정풍송님이 밝힌 작곡 배경은「1979년과 1980년 벌어진 상황에 너무나 허망하고 참담한 심정에 울면서 펜을 들었다. ‘허공’이 제목으로 떠오르고 노랫말을 적어 나갔다.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민주…”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검열을 받아야 했다. 고민 끝에 ‘민주’를 ‘그대’로 바꿨다. 단어 하나 바꾸자 사랑타령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연막을 더쳐야 할 것 같아 1절 “설레이던 마음도 기다리던 마음도”를 2절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와 맞바꿨다. 사전 심의를 신청한 뒤 마음 졸였지만 그대로 통과됐다.」한국 가요 최초의 뮤직비디오〈허공〉에서 조용필 상대역은 중학생 배우는 김혜수.〈허공〉은 조용필에게 1986년 ‘SBS 제1회 골든디스크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모나리자〉– 박건호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1988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 / 미소가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 / 끊임없이 속삭이며 그대곁에 머물지만 이토록 아쉬워 / 오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2절.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 모나리자
〈모나리자〉1988년 가요황제 조용필이 부른 노래로 5월 28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조용필 제 10집, SEOUL SEOUL SEOUL’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모나리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보관 중인 명화(名畫) ‘모나리자’에서 착안해 만든 곡으로 사랑하던 사람의 냉정한 시선과 바라 보기만 할 뿐 어떻게 할 수 없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노랫말에 조용필의 경쾌하고 비트 강한 리듬이 밴드 음악으로 승화된 노래입니다.☞ ‘모나리자’(Mona Lisa)는 ‘리자 부인’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의 부유한 비단장사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아내 초상화로서 신비로운 미소를 그린 ‘나무판에 유채기법의 명화’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초상화를 그리는 1503년∼1506년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가수와 연주자들을 불러 항상 신비로운 미소를 짓게 했고, 눈썹이 없는 것은 당시 이마가 넓어야 미인으로 여겨졌던 풍습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다음에는 이애리수 17주기를 맞이해〈고요한 장안〉이화자〈초립동〉등 글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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