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62. 은방울자매〈대관령 고개〉〈찔레꽃 남풍〉〈태화강 아가씨〉(2026.04.06.)
오늘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 째 되는 날인 한식(寒食). 이날에 자손들은 조상의 묘(墓)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풀을 베는 사초(莎草)를 하는데, 양력으로 4월 5일 또는 6일쯤인데 올해는 6일입니다. 그리고 청명(淸明)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후인데 일년 중 날이 가장 맑을 때라고 합니다. 4월 5일 식목일과 5일 또는 6일 청명과 한식에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맑고 밝으며, 농가에서는 못자리판을 만드는 화창한 봄날입니다.
그리고 11일은 3·1운동을 계승해 국권을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며,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지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은방울자매’는 1937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박애경(본명 박세말)님과 1938년 동향인 밀양에서 태어난 김향미(본명 김영희)님이 1962년 결성한 여성 듀엣그룹으로 김시스터즈, 김치켓, 이시스터즈, 파랑새자매, 펄시스터즈, 바니걸즈, 희자매 등 보다도 앞사 결성된 원조 걸그룹으로 키가 좀 큰 박애경이 큰방울, 작은 김향미이 작은방울로 불렸는데, 1981년 김향미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자〈여인 우정〉의 가수인 신해성의 부인 오숙남이 새로운 멤버로 영입이 되었고, 큰방울 박애경이 2005년 11월 작고하자 3년간 활동을 접기도 했습니다.
2011년부터 서울 마포구 후원의 ‘마포종점 가요제’와 2012년부터 경상남도·사천시 후원의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에서 출연요청이 들어오자 가수협회 사무총장 추천을 받은 가수 정향숙이 합류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애경은 1956년 부산여상 3학년 때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개최한 콩쿨대회에 출전해 부산 데레사여고 3학년생이던 차은희에 이어 2등으로 입상해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이재호에게 발탁되어〈한많은 아리랑〉(무적인/이재호)으로 가수 데뷔를 했고, 1959년 김해 진영 한얼고등학교를 졸업 후 부산으로 온 김향미는 평소 친분이 있던 박애경을 찾아가 노래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던 중 작곡가 백영호에게 노래 실력을 테스트 받고 발탁돼, 1959년 미도파레코드사에서〈기타의 슬픔〉으로 데뷔한 뒤에 ‘부산KBS 전속가수’로 활동했습니다.
두사람은 동향에다 같은 미도파레코드사 소속으로 1961년 여름에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산책하다가 당시 인기절정인 일본 여성듀엣가수와 같이 여성 듀엣 결성에 의기투합해 1962년 연말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프린스쇼’ 무대에 ‘은방울자매’라는 듀엣으로 처음 출연 절창의 하모니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1963년 부산 출신 작곡가 송운선으로부터〈쌍고동 우는 항구〉을 받아 당시 무명이던 ‘크라운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돼 대중들의 큰 호응을 받자. 이어서 1964년〈삼천포 아가씨〉〈무정한 그 사람〉도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고, 1968년〈마포종점〉(정두수/박춘석)으로 은방울자매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듀엣 가수로 우뚝서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은방울자매의〈대관령 고개〉〈항구의 자매주점〉〈하동포구 아가씨〉〈찔레꽃 남풍〉〈능금 아가씨〉〈태화강 아가씨〉〈백령도 아가씨〉등 7곡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대관령 고개〉– 반야월 작사, 유영걸 작곡, 은방울자매(1965년 아세아레코드사)
1절. 영 넘어 고개 넘어 구불구불 대관령길 / 전나무 늙은 가지 석양 해가 걸렸는데 /
어느 곳 소식 없는 서울 가신 우리 님아 / 야속한 화물차만 야속한 화물차만 /
먼지를 쓰고 가네
2절. 날 짐승 길 짐승도 쉬어 넘는 대관령길 / 때 묻은 보따리에 찬바람만 스미는데 /
님 이름 불러보니 대답하는 산울림만 / 아득한 하늘 멀리 아득한 하늘 멀리 /
구름만 흘러가네
〈대관령 고개〉1965년 여성듀엣 국민가수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성근 작곡집, 선창아가씨 / 굳세여라 우리 자매’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남미랑〈선창 아가씨〉〈이별 많은 목포항〉〈동백꽃 포구〉〈비오는 대전정거장〉〈다도해 처녀〉SIDE 2면엔. 은방울자매〈굳세여라 우리 자매〉〈항구의 자매주점〉〈흘러가는 자매 기타〉〈비오는 인천항〉〈대관령 고개〉 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해지는 석양녘 찬바람 몰아치는 대관령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울가신 님을 그리워하는 대관령 고개의 애달픈 사연이 들려오는 듯합니다.〈대관령 고개〉는 영동고속도로가 1971년 12월 1일 용인 신갈↔횡성 새말 구간이, 1975년 10월 14일 횡성 새말↔강릉 구간이 개통될 때까지는 험준한 고갯길 이었습니다.
대관령(해발 832m)을 제목에 넣은 대중가요는 1957년 조선옥〈울어라 대관령〉1960년 박재홍〈대관령 길손〉〈울고넘는 대관령〉1962년 이남해〈대관령고개〉1963년 유성진〈대관령 고갯길〉1965년 조신일〈안개낀 대관령〉1966년 최정자〈한 많은 대관령〉이미자 선생님 1969년〈대관령 고갯길〉1970년〈대관령 큰 애기〉1971년 이수미〈대관령 아가씨〉1982년 나훈아〈추억의 대관령〉안정주〈대관령 나그네〉등이 있습니다.
–〈항구의 자매주점〉– 김진경 작사, 고봉산 작곡, 은방울자매(1965년 아세아레코드사)
1절. 내가 뭐랬어 내가 뭐랬어 (용서해줘) / 못믿을 건 남자 마음 믿지말라고 / 그래도 좋다고 네 맘대로 하더니 / 이제와서 속았다고 이제와서 억울타고 / 항구에 오고 가는 남자들이란 / 항구에 오고 가는 마도로스란 / 아아아 모두가 모두가 / 못 믿겠더라
2절. 울지를 마라 울지를 마라 (안 울게) / 항구마다 떠난 님을 마도로스를 믿는게 /
바보야 속는 것이 여자냐 / 이 언니도 그 언젠가 너와같이 울었단다 / 항구의 사랑이란
이런 것인가 / 항구의 여자들은 울고 살긴가 / 아아아 남자란 남자란 / 못 믿겠더라
〈항구의 자매주점〉은방울자매가 1965년 부른 노래로서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선창 아가씨 / 굳세여라 우리 자매’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노랫말을 음미해 보면은 마도로스가 하룻밤을 묵고가는 항구에 자매가 선술집을 운영하다가 순정을 주었지만 무정하게 떠나버린 마도로스에 대한 원망과 설움을 담은 노래 같습니다. “미운 사내!!”
–〈하동포구 아가씨〉– 정두수 작사, 송운선 작곡, 은방울자매(1965년 크라운레코드사)
1절. 하동포구 팔십리에 달이 뜰 때면 / 정한수 떠놓고 손 모아 빌던 밤에 /
부산가신 우리 님이 똑딱선에 오시려나 / 쌍계사에 인경소리 슬픔이고 가는데 /
하동포구 아가씨는 잠 못 들고 울고있네
2절. 쌍돛대가 님을 싣고 섬진강 따라 / 정다운 포구로 돌아올 그 날까지 /
새벽 꿈에 아롱아롱 우리 님은 오시려나 / 쌍계사의 인경소리 입맞춤을 하는데 /
어이해서 못 오시나 어느 날짜 오시려나
〈하동포구 아가씨〉1965년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 크라운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은방울자매 전집, 님 맞이 아리랑 / 하동포구 아가씨’ 앨범에 실려 있는 2면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님 맞이 아리랑〉〈방울 아가씨〉〈눈물의 야곡〉〈그이가 오시면〉〈일장춘몽〉〈조각달 부루스〉SIDE 2면에는.〈하동포구 아가씨〉〈선창 애가〉〈다같이 차차차〉〈사랑에 운다〉〈아름다운 아가씨〉〈님의 노래〉가 수록됐습니다.
〈하동포구 아가씨〉작사가 정두수 선생님의 고향 하동(河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하동포구 아가씨를 통하여 잘 전달된 노랫말에 은방울자매의 구슬프고도 애절한 음색이 더해 듣는이로 하여금 보고싶은 님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하는 노래입니다.
‘하동포구’를 노래한 곡은 1957년 박재홍〈돌아가자 하동포구〉1967년 이미자 선생님〈추억의 하동포구〉조계숙〈그리운 하동포구〉1969년 시민철〈못 잊을 하동포구〉1972년 하춘화〈하동포구 아가씨〉2019년 장현주〈내 고향 하동포구〉등이 있습니다.
–〈찔레꽃 남풍〉–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은방울자매(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남도 천리길 찔레꽃이 붉게 피어나면 / 아련한 달빛 아래 젖어드는 내 마음 /
꽃피는 그 사연에 달래 보는 그리움 / 남 몰래 새긴 사랑 찔레꽃도 /
남풍 따라 떨어져 가네
2절. 남도 천리길 찔레꽃이 곱게 피어나면 / 따뜻한 남풍 따라 스며드는 외로움 /
꽃피는 그 사연에 달래 보는 그리움 / 남 몰래 새긴 사랑 찔레꽃도 /
남풍 따라 떨어져 가네
〈찔레꽃 남풍〉1968년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 11월 15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찔레꽃 남풍 / 약산의 진달래야’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은방울자매〈찔레꽃 남풍〉〈자매의 노래〉〈돌아오지 않는 사람〉남진〈사랑의 아픔〉〈내일은 웃자〉진송남〈연락선 나그네〉SIDE 2면에는, 박지연〈약산의 진달래야〉〈목단 언덕〉〈나는 못 떠나겠네〉쟈니부라더스〈농부가〉박재란〈강남 천리길〉문주란〈비련의 부르스〉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사가 정두수 선생님께서 고향 하동에 대한 그리움을 금오산(해발 875m)과 고향마을인 주교천변, 고전초등학교 주변 길가에 피어있던 찔레꽃을 생각하면서 지으신 것 같습니다.(^^)
–〈능금 아가씨〉–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은방울자매(1971년 지구레코드사)
1절. 능금꽃이 하얗게 바람에 흩어져 가면 /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의 그 님을 /
꽃피면 잊지 못해 그려 보는 가슴엔 / 여름 가고 가을이 오니 / 새빨갛게 익어가는
능금만 바라 보네
2절. 능금꽃이 하얗게 달빛에 흩어져 가면 / 눈물 속에 떠오르는 첫사랑의 그 님을 /
달뜨면 그리워서 불러 보는 가슴엔 / 여름 가고 가을이 오니 / 새빨갛게 익어가는
능금만 바라 보네
〈능금 아가씨〉1971년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 9월 4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팔도 항구 / 장희빈’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김부자〈팔도 항구〉〈사또 돌쇠〉〈아나 농부야〉〈능금 아가씨〉〈목화꽃 고향〉SIDE 2면엔. 김부자〈장희빈〉〈아리랑 목동〉은방울자매〈만나봐도 지금은〉〈나는 못 떠나겠네〉〈양산도 봄바람〉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름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하얗게 피어있는 능금꽃을 바라보며 떠나간 첫사랑을 떠올리는 순정 아가씨의 새빨갛게 멍울진 가슴속의 여한들이 구슬프고 애절하게 느껴지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능금은 장미과 사과나무속인 능금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사과하고는 다른 종입니다. 대표곡은 1962년 현인〈능금나무 밑에서〉1968년 배호〈능금 빛 순정〉등이 있습니다.
–〈태화강 아가씨〉– 작사 미상, 배상태 작곡, 은방울자매(1972년 지구레코드사)
1절. 태화강 백사장에 울고 있는 슬픈 아가씨 / 사랑을 잃은 아픈 가슴
고동도 흐느끼는데 / 세월 따라 계절 따라 생각나는 고운 옛 사람 /
아아 아아아 태화강 아가씨는 슬픈 아가씨
2절. 달 없는 백사장을 홀로 걷는 슬픈 아가씨 / 사랑은 가고 허무한가
추억은 속삭이는데 / 강물 위에 모래 위에 새겨 있는 고운 옛 사람 /
아아 아아아 태화강 아가씨는 슬픈 아가씨
〈태화강 아가씨〉1972년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 3월 3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배상태 작곡집, 임 마음 / 추억속의 그리움’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은방울자매〈임 마음〉〈태화강 아가씨〉〈슬픈 후회〉〈찻집〉〈나를 잊지 마세요〉SIDE 2면에는, 황윤복〈추억 속의 그리움〉〈슬픈 목소리〉은방울자매〈그 이름〉〈능금빛 순정〉소원〈강변〉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울산광역시의 젖줄인 태화강에서 떠나 버린 님을 그리워 하며 눈물 짓는 슬픈 이야기네요. 태화강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1968년 박정자〈태화강〉1996년 윤수일〈태화강 연가〉2019년 김애령〈태화강〉등이 있습니다. 태화강은 백운산 동쪽 계곡 탐골샘에서 발원해 울산의 도심을 지나 동해로 흘러가는 길이 47.54km 강으로 미호천(嵋湖川)이라고도 불리는데, 가지산도립공원과 국보 ‘천전리바위그림’ ‘경주괘릉’ 석남사·간월사 등 유적들이 있습니다.
–〈백령도 아가씨〉– 황상현 작사, 김준규 작곡, 은방울자매(1975년 지구레코드사)
1절. 돛단배 넘나드는 황해라 백령도 / 밀리는 물결 따라 하루해가 저무는데 /
먼 훗날 기약하고 떠나버린 우리 님은 / 몰아치는 해풍에 뱃길 막혀 못오시나 /
비바람아 불지 마라 이 마음 아프단다
2절. 해풍이 불어오는 황해라 백령도 / 날 저문 백사장에 물새 소리 처량한데 /
애타게 그리움 주고 떠나버린 우리 님은 / 안개 짙은 바닷길에 뱃길 막혀 못오시나 /
오늘도 기다려요 백령도 아가씨는
〈백령도 아가씨〉1975년에 은방울자매가 부른 노래로서 1월 30일 대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준규 작곡집, 은방울자매 골든 힛트 앨범 4집 언니 생각 / 갔다고 잊었나’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언니 생각〉〈백령도 아가씨〉〈선부의 아내〉〈아리랑 아줌마〉〈망향〉〈양산도고개〉SIDE 2면.〈갔다고 잊었나〉
〈옛정〉〈잘있거라 공항이여〉〈고향 섬〉〈꿈길 손님〉〈옛 동산〉등이 수록됐습니다. 또한 1975년 8월 25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준규 작곡집, 이슬비 / 임이시여’ 앨범 1면에도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1면에. 하춘화〈이슬비〉〈임따라 가겠어요〉〈오 님아〉은방울자매〈갔다고 잊었나〉〈언니 생각〉〈백령도 아가씨〉SIDE 2면에는. 남진〈임이시여〉〈사랑이 남긴 것〉〈지난 밤〉〈꿈길 나그네〉문주란〈잘 있거라 공항이여〉〈그대여 변치마오〉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서해바다 망망대해를 따라 뱃길로 450리길 옹진군(甕津郡) 백령도(白翎島). 밀리는 물결따라 하루해가 저물고 날 저문 백사장에 들리는 물새소리는 떠나간 님을 기다리는 백령도 아가씨의 애절한 기다림이 구슬프게 들려오는 듯한 노래가 은방울자매〈백령도 아가씨〉입니다.
다음엔 이시스터즈〈울릉도 트위스트〉〈남성금지구역〉등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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