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건강편지 44
– 당신의 장(腸)은 안녕하신지요?
설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지인이 설사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하시면서요. 저는 사실 설사보다 변비가 자주 걸리는 형편이라서 그리고, 설사병에 걸려도 금방 낫는 지라 신경을 덜 쓰곤 했는데 지인은 몇 년간 고질로 달고 나닌 병이라 아무래도 그런가 봅니다. 수차례 검사를 받아보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 본인으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닌 가 봅니다.
모든 음식은 입에서부터 시작하여 식도 위 소장을 거쳐 고형물은 대장으로 수분은 방광으로 가서 배출하게 됩니다. 이상 물질은 입이나 식도를 거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구토로 원인물질을 차단하고 위장에서 강한 산성 소화물질로 어느 정도 다 녹여버립니다.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정미한 물질은 간에서 해독하고 수분과 덩어리가 대장과 방광을 거쳐 외부로 나가게 됩니다. 일평생동안 반복되는 일로서 위나 장의 수고로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요즘은 수분섭취를 많이 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따뜻한 물을 권장 합니다. 일평생동안 수분섭취를 하는 동안 우리는 일평생 항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양기(陽氣)의 작용이라고 하는데 양기의 작용이 찬 성질의 물로 소모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찬물을 먹어서 수분대사를 하지 못해 설사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사람은 대체로 활동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에게 적당합니다. 음 체질의 경우에는 다량의 물이 저류되거나 몸을 차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양 체질의 경우에 물의 섭취는 권장합니다. 음 체질의 경우에는 다량의 수분섭취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주십시오. 피부가 희거나 뚱뚱한 경우에는 다량의 수분섭취는 부종이나 위장의 건강에 악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설사는 위나 장에서 어떤 요인으로 수분 흡수가 되지 않거나 위나 장의 염증으로 발생합니다. 그 이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양기의 부족으로 인해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설사가 오래되면 피나 점액이 묻은 변을 보게 되는데 이를 이질이라 해서 만성화 된 상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장이 평소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간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 이유도 있습니다. 간과 대장은 서로 상통한다고 하여 간이 병은 대방을 치료하고 대장의 병은 간을 치료하는 고서의 내용으로 보아 간의 기능 즉, 담즙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설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설사인 경우에는 위나 장의 건강과 그리고 양기의 부족과 관련된 바가 크겠으나 급성적인 설사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나쁜 물질을 빨리 배설시키기 위함이니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바이러스성 위장염인 경우에는 가급적 먹는 것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절대안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쁜 물질을 배설하기 위해 설사하는 경우는 설사 후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설사를 하고 난 후 시원한지 아니면 기운이 빠지고 뒤가 불편한지가 중요한 판별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개운한지 시원한 지 느끼는 주관자의 감정이 장 건강과 매우 밀접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장이 평소에 예민하고 긴장하여 설사를 자주 하시는 과민성 대장병과 장에 지속적인 자극이나 자가 면역성에 의해 장이 천공되는 크론 병도 유세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의 용종이나 대장암도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검사기계가 좋아지고 건강검진이 상용함에 따라 신생물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과식과 외식이 빈번함에 따라 위나 장의 자극이 커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설사나 변비 모두 장의 건강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입니다. 별것 아니더라도 작은 병이 큰 병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찬 음식과 소화가 어려운 음식 그리고 과식이 위나 장에 자극이 되고 설사나 변비라는 기능성 질병과 위나 장내의 신생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니까요. 과로해도 설사를 일으키고, 찬 음식과 양기부족이 설사를 일으키고 위나 장의 염증이 있어도 설사를 일으키고 과식을 해도 설사를 일으키고 과민성 질환이나 크론병일때도 설사병이 난다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 함께 장 건강을 생각해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