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즘 시절에 이제마인가 ?
요즘 몇 회에 걸쳐 사상체질의학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이제마의 생애에서부터 체질의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이 아닌 ‘격치고’에 대해도 이야기 드렸습니다. 왜 지금 시점에서 이제마의 사상철학에 대해 이야기 할까요?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언필칭 회자되는 시대를 고민도 하고, 분노도 하고, 좌절도 해봤지만 역시 사람이 희망이고 미래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자 되세요” 라는 문구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였지만, 비트코인이 대세가 되어 흥분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외부의 문제 특히’ 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에 캐캐 먹은 ‘인성이야기’나 ‘사람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힘들고 쓰러져도, 돈이 아무리 중요해도, 혼자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임에도 역시 사람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로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부모 가족이며, 인간관계, 사회관계 및 자연과 역사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말을 하면서 마음에 마음의 씨를 전달하고 살아갑니다. 그 마음의 씨가 사랑의 씨인지 분노의 씨인지에 따라 서로의 마음이 행복하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곤 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야 병이 안 걸린다는 이야기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지만 마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 ‘이제마의 사상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제마는 모든 병의 원원이 마음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으며 서로 서로 관계를 맺으며 그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자라나는지 아니면 분노의 총질로 마음에 상처가 나느냐에 따라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어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
우리는 마음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서로 행복해 하거나 슬퍼하면서 살아갑니다.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고 오해하여 서로 마음이 행복하기보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생활이 연속인 게지요. 그래서 이제마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격치고라는 다른 마음 이해하기란 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격치고’는 서로 다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마는 서로 다른 마음이 하나의 계통을 이루어 체질을 형성한다고 보아 격치고에 이어 동의수세보원을 짓게 된 것입니다. 서로 다른 마음을 공부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면 마음이 상하지 않아 건강을 이루고 질병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 식으로 이해하지 않고 그 사람 있는 그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 이제마는 여기에서 팁을 주고 있습니다. 나만 행복한 삶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욕심과 사심’, ‘안일과 방종’을 경계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항상 끊임없이 우리를 위한 삶을 살면서 이것이 욕심인지, 이게 사심인지, 안일하게 살고 있는 지, 방종 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되새겨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 그리고 성경의 말씀 ‘이제마의 격치고’는 이야기의 방향은 다르지만 의사의 관점에서 볼때 매우 유사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만이 아닌 함께의 정신 그리고 우리의 이익을 위한 일 그리고 욕심과 사심 그리고 안일과 방종을 경계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인 예방법의 하나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음식의 예방이기보다 마음을 통하여 질병을 예방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