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8 3D 프린팅 칼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요즘 건축계의 핫 이슈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건물의 정보를 가진 모델링이다. 즉 가상의 공간에 3차원으로 건물을 미리 모델링하여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소요 비용을 산정하는 것이다. 더욱 나가서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모델링에 담아 놓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모델링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건축 토탈 솔루션인 셈이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무현장에서는 찬밥 신세이다. 그 이유는 아직 많은 실무자들이 2차원적 도면 설계에 익숙하며, 3차원적 설계를 위해서는 많은 교육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는 R&D에 그만한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고,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사각 반듯한 건물을 굳이 BIM으로 설계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조금씩 접근하는 것 이상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BIM의 상황이다. 하지만 BIM이 3D 프린팅과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중국의 윈선이라는 업체가 6층 짜리 건물을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화제가 되었다. 산업폐기물을 재사용하여 건축재료로 활용하여, 1일에 1층씩 총 5일에 거쳐 6층짜리 건물을 출력했다. 내 외장을 모두 3D 프린터로 출력했다고 한다.
토론토에서는 BIG가 인테리어 조형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3D 프린팅 벽체를 선보였다. 인간의 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세밀한 부분까지도 표현된 “Arabesque”라고 불리는 이 조형 벽은 앞으로 건축물의 인테리어 및 조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네덜란드의 Universe Architecture에서는 연속성을 가진 곡면의 디자인을 했다. 그리고 3D 프린팅의 장점을 살려 이를 건축하겠다고 한다. “Landscape House”라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생긴 이 건물은 지어지기도 전에 업계의 이슈가 되었다.
위에 설명된 이슈들은 현재 3D 프린팅된 건축물들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3차원 모델링이 없이는 3D 프린팅이 되지 않는다. 3차원 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BIM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레빗, 아키캐드, 카티아등 BIM을 구현하는 프로그램들의 처음은 결국에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3차원 설계를 통하여 표현 하는 것이다. 모델링을 했다면 그 다음은 간단하다.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설명을 주기로 달아주는 것이다. 이것은 2차원 설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결국은 3차원 설계가 생소하기 때문에 BIM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독일등은 BIM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3D 프린팅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이미 다양한 각도에서 두 유기체의 연결고리를 두고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리폼건축연구소등 3D 프린팅을 통한 건축연구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3D프린팅 소품 사진제공: 카페 팩토리 news-i
BIM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3D 프린팅과 건축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작게는 내집, 더 작게는 내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나토믹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해골 취침등 같은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하나 만드는 것에서부터 3D 프린팅 건축이 시작될 수도 있다.
(자료제공 : 카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