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란 무엇인가 ?숲이란 “수풀의 준말로 나무들이 무성하게 들어찬 곳”이라고 한글 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숲을 행정용어 또는 법률 용어로는「산림」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고 숲이 대부분 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3%가 산림이다. 과거 일제의 강탈과 해방 후 6.25사변을 겪으면서 생활터전을 산림에서 의존하면서 산림의 황폐화와 함께 헐벗은 산을 조림사업과 지속적인 산림사업으로 오늘날 산과 숲이 생겨난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돈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질, 그리고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숲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숲이 주는 혜택 중에서 돈을 받고 파는 나무, 임산물 이외의 것 즉 현금화 할 수 없는 혜택을 주는 것을 숲의 공익적기능이라 한다.
산림청 산림과학원에서 2018년 기준으로 발표한 우리나라 숲의 공익적 기능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에 의하면, 한 해 동안 그 가치가 무려 221조원에 달하며,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 1,893조원의 11.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렇다면 숲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즉 공익적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살펴보면 온실가스 흡수 저장, 깨끗한 물 공급원, 산소생산, 생물 다양성 보전, 토사붕괴 방지, 대기질 개선기능, 산림휴양 및 치유, 열섬완화 기능 외에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 평가에서 소음방지, 기상완화, 방풍, 생물종 보존 등의 환경적 가치와 그밖의 문화 예술, 교육 등 산림 문화적 가치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산림으로부터 받는 혜택의 총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크다 할 것이다.
우리는 왜 숲을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가! 인간이 이룩한 문명과 기술로 만든 인공의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아무리 많고 좋아도, 숲은 자원의 곳간으로서 숲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생명을 영위해 나갈 수 없다.
보충하자면 숲은 거대한 산소공장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0.75kg의 산소를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 1ha의 숲은 하루에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준다고 한다.
최근 “미세먼지”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국민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숲은 성능 좋은 공기정화기이다. 도심지 공기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다량 있다. 반면 숲속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대기속에 먼지, 아황산가스, 질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이 잎의 기공을 통하여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흡착시켜 공기를 정화하는데 1ha의 침엽수는 1년 동안 약30~40톤의 먼지를, 활엽수는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낸다고 한다.
이밖에도 숲은 숲 자체의 아름다움과 쾌적함을 제공해줄 뿐 만 아니라 “피톤치드”라는 천연 식물향이 있어서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 건강증진 센터 역할을 한다.
지난 세월동안 인류가 내뿜은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온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폭염과 혹한, 폭우와 폭설, 가뭄과 홍수, 기상은 극단으로 치닫고, 이로 인한 바이러스의 출현 등 피해는 인간이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전 세계가 위험에 빠져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 빙하속에서 잠자고 있는 “고대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하면 면역력이 없는 인간에게는 상상하지 못할 치명적인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변하는 기후를 잡을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기후변화의 시대, “우리 생태계를 지켜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줄 열쇠는 바로 숲”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산불로 한순간에 숲이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구의 허파와 산소 생산 공장 역할을 하는 아마존과 동남아의 많은 밀림들이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으며, 이로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슈퍼 바이러스의 출몰이 생겨난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엔 우리 인간에게 재앙으로 되돌아 온 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숲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숲의 고마움에 보답하고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숲을 가꾸고,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숲』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선물임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갈 때이다.
이천시 산림공원과장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