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52.〈햇빛없는 그림자〉,〈몸조심 하세요〉(2024.02.26.)
독자논단 ‘트로트, 세월따라 사연따라’를 연재한 지도 벌써 3년 여의 세월이 흘렀군요. 오늘부터 시작하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영화주제가 제9편 중 제1편으로 〈햇빛없는 그림자〉,〈낙엽지는 비탈길〉,〈세 엄마〉,〈몸조심 하세요〉 4곡을 올립니다.
–〈햇빛없는 그림자〉–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황금심·이미자 선생님(1963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흘렀네 흘러갔네 무정할 사 세월이여 / 그리움은 사무쳐서 올이 올이 병든 가슴
황막한 이 천지에 믿고 살던 어린 딸아 / 햇빛 없는 내 그림자 너를 두고 어이 가리
2절. 울었네 흐느꼈네 야속할 사 세상이여 / 목이 마른 그 사랑에 설음설음 자라난 몸
고독한 신세라서 식모살이 하더래도 / 햇빛 없는 내 그림자 아버지를 따르리까
3절. 불렀네 소리쳤네 야박할 사 인정이여 / 남 모르게 흘린 눈물 방울 방울 아롱져도
외로운 꽃 한 송이 그대 품에 고이 안겨 / 햇빛 없는 내 그림자 님이라고 부르리까
〈햇빛없는 그림자〉는 1963년 이미자 선생님과 황금심이 부르신 영화 ‘식모’의 주제가로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햇빛없는 그림자(황금심·이미자) / 낙엽지는 비탈길(이미자)’ 앨범에 실려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황금심·이미자〈햇빛 없는 그림자〉(영화 ‘식모’ 주제가), 이미자 선생님〈낙엽지는 비탈길〉(‘식모’ 주제가), 김승호〈아무리 옷이 날개라지만〉(영화주제가), 백설희〈밀양에 우는 여인〉안정애〈사랑은 낙화유수〉최숙자〈춘정 타령〉SIDE B면. 오기택〈대장부〉이미자 선생님〈도라지꽃 사랑〉강수향〈찾아갈 내고향〉황금심〈사랑의 동명왕〉도미〈밤에만 피는 장미〉김은경〈사랑의 꽃밭〉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곡은〈낙엽지는 비탈길〉입니다.
–〈낙엽지는 비탈길〉– 백성진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3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가랑잎을 밟고 가는 비탈길에 해가 집니다 / 이 길을 나 같이 좋아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 아아 그것은 언제였던가 혼자서 더듬어 봅니다 /
하얀 얼굴에 눈이 맑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2절. 노랑빛 가랑 잎이 어깨 위에 떨어집니다 / 이 길을 나 같이 좋아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 아아 그러나 그 속삭임은 오늘도 들리지 않네요 /
붉은 색상의 검은 머리 아련히 떠오릅니다
〈낙엽지는 비탈길〉1963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식모’의 주제가로 A면 두 번째 앵글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영화 ‘식모’는 원작·감독 민제, 배우 김지미, 김승호, 최무룡, 조미령, 박노식, 최지희, 허장강, 황정순, 황해, 한유정, 박암, 김칠성, 김효진, 석금성, 송혜경, 구봉서, 곽규석, 양훈, 양석천, 아역배우 전영선, 박종화 등이 출연해 1964년 1월 24일 서울의「아세아(동아)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타이틀 “세상에 흔한 것도 식모, 그러면서 구하기 어려운 것도 식모, 식모도 가지가지 영화 ‘식모’에서의 식모는 어떤 식모?”「사생아로 자라온 그녀(김지미)는 어머니와 사별하고 아버지(김승호)를 찾아 서울로 온다. 하지만 아버지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딸이라고 나서지 못하고 식모로 들어간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모진 핍박을 받으며 눈물로 살아간다. 어느날, 일본에서 아버지의 친구가 찾아와 그녀를 알아보고는 모든 사실을 밝혀 놓는다. 그때서야 아버지는 그녀를 끌어안고서 지난 날을 사죄하게 된다.」
–〈세 엄마〉–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찬바람이 몰아치는 낯설은 타향 / 어머님의 품을 떠나 어린 이 가슴 / 한없이
한없이 그립고 보고파 그립고 보고파 애태운 세월 / 꿈길에 젖어 드는 눈물의 자장가
2절. 새양복에 운동화도 나는 다 싫어 / 시골있는 엄마 아빠 찾아 갈테야 / 끝없이
끝없이 울면서 헤메는 울면서 헤메는 길잃은 양을 / 하나님 살피소서 행복을 주소서
〈세엄마〉(새엄마) 1963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1965년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시춘 작곡집, 세 엄마 / 남아일생’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세 엄마〉〈월하사창〉후랑크 백〈남아 삼십〉〈외로움〉〈눈물의 싸이네리아〉Side B면. 이미자 선생님〈해같이 높은 사랑〉〈그리움〉남일해〈남아일생〉유주용〈가버린 안나〉〈런던부루스〉가 있습니다.
영화 ‘세 엄마’는 제작 대한연합영화사(대표 홍의선, 영화감독 홍상수 아버지), 전홍직 푸로덕슌 작품, 각본 유한철, 기획·감독 전홍직, 음악 박시춘, 촬영 태길성, 조명 이억만, 편집 오성환, 미술 홍성칠, 영화배우 김지미(생모), 최무룡(생부), 문정숙(의모), 신영균(의부), 이민자(양모), 허장강(양부), 최남현(할아버지), 한은진(할머니), 나애심, 강혜숙, 김덕희, 박은주, 정옥, 서영춘, 양훈, 아역 박우식(영구), 전영선(양모딸) 등이 출연해 1963년 9월 14일 서울의「아세아(동아)극장」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공장장(최무룡)의 강압에 몸을 허락한 그녀(김지미)는 임신을하자 공장장은 그녀를 모른채하고 키울 여력이 없는 그녀는 아이를 거리에 버린다. 한 여인(문정숙)이 발견하고 키우다가 남의 집 양자로 보낸다. 그후 1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날, 공장 여직공이었던 생모와 한때 키운 의모가 동시에 양모(이민자)에게 나타나서 서로 아이를 자신에게 돌려 달라고 애원한다. 이때 양모는 하는 수 없이 아이의 의사에 따르기로 한다. 아이는 세 엄마 중 거침없이 양모의 품에 안기고, 두 여인은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세 엄마’ ‘새엄마’ 참 기구한 운명이고 삶이었네요. 친부모와 의부모, 양부모 10년 동안 어린아이의 안타깝고 서글픈 삶이 “기른 정이 낳은 정보다 났다.”는 것을 일깨워 주네요.
-〈몸조심 하세요〉- 월견초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4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그리움 남기는 게 사랑인가요 / 그렇게 기다리던 내 님이건만 / 하룻밤을 못새고
떠나 버릴 줄이야 / 뱃고동 슬피 울어 떠나가는 마도로스 / 울면서 보냅니다
아아 아아앙 몸조심 하세요
2절. 백사장 거닐면서 속삭이면서 / 잔잔한 은파도에 새긴 사랑을 / 갈매기가 울거든
꾸짖지 말아요 / 서러운 이 부두에 떠나가는 마도로스 / 울면서 보냅니다
아아 아아앙 몸조심 하세요
〈몸조심 하세요〉1964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갈매기 우는 항구’에 삽입된 주제가로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영화주제가, 갈매기 우는 항구’ 앨범에 실려 있는 B면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남일해〈갈매기 우는 항구〉(영화주제가)〈에리자〉최숙자〈만포선 편지〉백야성〈현해탄 달밤〉이미자 선생님〈촛불을 밝혔어요〉신동석〈십자로〉Side B면. 이미자 선생님〈몸조심 하세요〉(영화 ‘갈매기 우는 항구’ 주제가)〈잊어 주세요〉남일해〈하룻밤 목포항〉신동석〈술 취한 항구〉최숙자〈통치마 통사정〉백야성〈죽지는 않으리다〉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965년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미자 힛트 앨범 Vol.1’ 앨범에도 수록돼있습니다.
영화 ‘갈매기 우는 항구’는 제작 동성영화사(대표 정병준), 제작담당 오한택, 기획 김태영, 촬영 김기국, 조명 변중식, 미술 홍성칠, 음악 이인권, 조정호 감독, 영화배우 도금봉, 박노식, 박노승(박노식 동생), 이예춘, 구봉서, 이대엽, 최지희, 한미나, 강미애, 노경희, 최성, 이성일, 이해룡, 박철, 조향랑, 이종수, 김문주 등이 출연해 1964년 8월 11일 부산「대영극장」에서 개봉됐고, 서울은 8월 15일 광복절 특선푸로로「아세아(동아)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타이틀 “갈매기 우는 부두가에 사랑의 애환이 파도처럼 부디치는 전 여성 감루(感淚)의 주옥편(珠玉編)!” “한국 초유(韓國 初有)의 해양 서정 영화(海洋 抒情 映畫)!” “갈매기 우는 항구 내가 살던 이 항구에 매서운 찬 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치네, 우리 남매 세상 길은 이다지도 험한가. 칼 바위에 부디치는 물결만 슬피우네”「선원으로 맺어진 영일(박노식), 철수(박노승), 용호(이대엽) 세 사람은 피를 나눈 의리있는 친구사이였다. 영일의 누이동생 경희(도금봉)와 철수는 약혼을 한 후, 영일과 함께 철수는 3개월 간의 항해를 떠난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인해 승무원 전원이 조난을 당해 죽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통조림회사의 사장이 된 용호는 경희를 둘째부인으로 삼았으나 곧 그녀를 버렸고, 누이동생은 술집의 여급으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실종돼 죽은 줄 알았던 영일이 돌아와 누이동생이 일하는 술집에 들렸다가 누이동생이 친구 용호에게 유린을 당한 후 버려진 것을 알고 우정을 배신한 그에게 복수를 한다.」
지난 20일 필자는 가수 방실이(1959년〜2024년)님이 오랜 투병끝에 푸른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비보(悲報)를 접했습니다. 평소 넉넉한 미소와 화려한 율동으로 온 국민들을 웃음 짓게하고, 건강과 행복을 전해 준 고인(故人)에게 애석한 마음을 담아 삼가 명복(冥福)을 빌면서 생전의 방실이님이 노래 부르는 영상을 2편 올려드리겠습니다.(ㅠㅠ)
–〈청춘 열차〉– 김병걸 작사, 이응도 작곡, 서울시스터즈(1988년)
1절. 뜨겁게 불타오르는 가슴엔 사랑이 타고 / 싱그런 이야기로 펼치는 내일이여 /
장미빛 젊은 영혼이 만나는 간이역마다 / 고독한 너와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
어디쯤 가야만 하나 끝없이 이어진 이길 / 아직은 우리 서로 서툴고 낯설지만 /
그러나 누가 멈출까 달리는 청춘의 열차 / 바람 찬 언덕 너머 꽃피는 에덴으로 /
차표 없이 가는 인생이여 머물 곳이 따로 없다 해도 / 사랑하는 그대 함께 가는
너와 나의 청춘열차여
2절. 차표 없이 가는 인생이여 머물 곳이 따로 없다 해도 / 사랑하는 그대 함께 가는
너와 나의 청춘열차여 / 차표 없이 가는 인생이여 머물 곳이 따로 없다 해도 /
사랑하는 그대 함께 가는 너와 나의 청춘열차여 / 너와 나의 청춘열차여
방실이님의 본명은 방영순, 1963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나 강화초·강화여중, 강화여자종합고등학교 졸업 후, 1982년 미8군무대에서 활동했고,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서울시스터즈’를 결성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묵직한 율동으로 1986년〈첫차〉로 데뷔해 1987년〈뱃고동〉,1988년〈청춘열차〉등을 히트시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89년 멤버 박진숙과 양정희의 혼인우로 ‘서울시스터즈’가 해체되면서 1990년 솔로로 전향〈서울 탱고〉,1992년〈여자의 마음〉등를 발표한 후 1994년 혼인으로 가요계를 잠시 떠났다 2002년〈뭐야 뭐야〉,2005년〈아! 사루비아〉,2006년〈괜찮아요〉등 밝고 경쾌한 곡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가슴속에 남은 별이 되었습니다.
–〈서울 탱고〉– 소산 작사, 방기남 작곡, 방실이(1990년)
1절. 내나이 묻지마세요 내이름도 묻지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
고향도 묻지마세요 아무것도 묻지마세요 서울이란 낯선 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
/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2절.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하면서 / 세상살이 온갖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다음에는 ‘엘레지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영화주제가 제2편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