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77.〈빛과 그림자〉,〈명동 왈가닥〉(2024.08.19.)
오늘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7편으로서 1966년 최희준〈빛과 그림자〉 1967년 문주란〈명동 왈가닥〉〈내 몫까지 살아주〉 3곡에 대한 글을 올려드립니다.
–〈빛과 그림자〉– 길옥윤 작사·작곡, 최희준(1966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사랑은 나의 행복 사랑은 나의 불행 /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
그대 눈동자 태양처럼 빛날 때 / 나는 그대의 어두운 그림자 /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 /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2절. 그대 눈동자 태양처럼 빛날 때 / 나는 그대의 어두운 그림자 /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 /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 빛과 그리고 그림자
〈빛과 그림자〉최희준이 1966년 부른 노래로서 1967년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길옥윤 작곡집, 빛과 그림자 / 별들에게 물어 봐’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길옥윤의 색소폰 연주가 노래 전체에 긴장감과 함께 애수를 띄고 있는 이 곡은 당시 인기가요 차트에 11주 연속 올랐고, 1966년 12월 10일 ‘워커힐호텔’에서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길옥윤과 혼인식을 올린 패티김도 1967년에 취입해서 많이 불렀습니다. 노래가 대히트를 하자 1967년 동명의 영화 ‘빛과 그림자’가 제작 상영됐는데, 영화는 제작 최경옥, 기획 박성호, 각본 김일암, 음악 길옥윤, 최경옥 감독, 배우 문희, 김성옥, 남궁원, 최경옥, 김희준(TV ‘아씨’ 주인공), 최불암 등이 출연해서 1967년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의「스카라극장」에서 개봉돼 2만여 명의 관객만 동원해 흥행에는 성공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제작·감독·배우 등 1인 3역을 한 최경옥 감독은 갱단 두목 영철 역을 연기했다고 합니다.「부산극장」입장료는 조조 80원, 일반 100원이었습니다.
타이틀은 “사랑이 뭔가 말해보라! 사랑은 청춘의 영원한 테–마다!” “사랑은 어떻게 갔는가. 뿌리는 이슬비처럼 흐느끼며 가버렸는가. 흩날리는 눈보라처럼 몸부림치며 가버렸는가…” “허스키에 아롱진 최고 힛트송, 빛과 그림자. 길옥윤 작곡 최희준 노래”(^^)
「한 신부에게 감화된 그(남궁원)은 어떻게 해서든지 진실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깡패의 일원이자 전과자인 그를 아무도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그는 사랑하는 애인(문희)의 격려와 위로 속에 비장한 결심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배신을 복수하기 위하여 옛 동료들이 그의 애인을 납치하고 그를 자기네들의 아지트로 유인을 한다. 애인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그들과의 대결을 피할 길이 없었다. 마침내 그는 죽는 날까지 다시는 쓰지 않으리라고 맹세한 주먹으로 애인을 구출하고 진실하게 살아보자던 결심도 헛되이 사라지고 만다.」대한민국의 대표 아버지 탤런트 최불암은 이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해 소매치기인 문희의 조직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MBC-TV에서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2011년 11월 28일부터 2012년 7월 3일까지 64부작 월화드라마로 방영한 ‘빛과 그림자’는 쇼비즈니스계를 중심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조명한 드라마로 최완규 원작, 이주환PD 연출, 탤런트 안재욱(강기태), 남상미(이정혜), 이필모(차수혁), 손담비(유채영), 전광렬(장철환), 이종원(조명국), 류담(양동철), 안길강(노상택), 전국환(강만식), 박원숙(박경자), 신다은(강명희), 김미경(김금례), 김민규(반진우), 유연미(순덕), 김희원(양태성), 이아이(김계순), 하재숙(이경숙), 김병기(김재욱), 염동헌(정장군), 공정환(안도성), 이휘향(송미진), 김규리(임미현), 이세창(최성원), 김용건(유성준), 박준규(마도로스 박), 김광규(삐에르 유), 엄수정(미세스 윤), 김뢰하(조태수), 권태원(한지평), 성지루(신정구), 조미령(순애), 손진영(홍수봉), 나르샤(이혜빈), 홍진영(지혜), 허가윤(유현경), 백일섭(김풍길), 독고영재(이현수), 정수인(하춘화), 김민희 등이 출연해 최고 시청률 24.1%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였습니다.
「MBC 창사 5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비 150억원, 총 50부작, 시청률 50%를 기대하며 만든 프로젝트명 ‘50-50-50-50’ 시대극으로 14부가 연장 방영된 드라마는 1960년대 초 우리나라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설립한 강기태(실존 인물인 가수 나미 남편 최봉호로 추정)와 여배우 이정혜, 어머니인 박경자와 영화계로 진출한 여동생 강명희, 기태의 죽마고우 차수혁, 국회의원 장철환, 비열한 양태성, 쇼단의 가수 유채영 등의 사랑과 음모, 쇼비즈니스계를 중심으로 펼쳐진 격동의 현대사를 조명한 드라마입니다.」
–〈명동 왈가닥〉–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문주란(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사나이가 부러워서 왈가닥이 됐을까 / 가시내가 되기싫어 왈가닥이 됐을까 /
입심 좋고 주먹 세고 배짱도 있고 / 거기에다 인정 많은 명동 왈가닥 /
그렇지만 왈가닥도 사랑 앞에는 / 마음 약한 가시내다 예쁜 처녀다
2절. 사나이가 얄미워서 왈가닥이 됐을까 / 가시내가 억울해서 왈가닥이 됐을까 /
겉으로는 억세인 체 뽐내지마는 / 속으로는 순정 어린 명동 왈가닥 /
생전 처음 마음 앗긴 사랑 앞에는 / 마음 약한 가시내다 예쁜 처녀다
〈명동 왈가닥〉1967년 문주란이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와 이미자 명콤비가 내 놓는 귀국 기념반, 백영호 작곡집, 내 이름은 린다이 / 죽을 때 죽드라도’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내 이름은 린다이〉(영화 ‘0번 상해돌파’ 주제가)〈님떠난 군산항〉최일성〈0번 상해돌파〉 왕자매〈외로운 오솔길〉최성미〈항구 아가씨〉후랑크백〈나는 몰랐다〉와 SIDE B면. 문주란〈죽을 때 죽드라도〉(영화주제가)〈애수의 키타〉〈명동왈가닥〉(영화주제가)〈보고파〉진송남〈향수에 울었오〉오인철〈끝 없는 사랑〉등 12곡이 수록되었습니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회심(悔心)’ 제작 홍성칠, 기획 김수, 각본 이중헌, 음악감독 황문평, 정인엽 감독, 영화배우 엄앵란, 허장강, 박암, 이빈화, 이민자, 이상사, 최창호, 남석훈, 트위스트김, 김경희, 김순자 등이 출연해 1968년 5월 10일 서울의「중앙극장」에서 개봉돼 49,000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타이틀 “왜 여자(女子)만이 맞어야 하나 남성(男性) 대(對) 여성(女性) 왈가닥의 의리(義理)와 불의(不義)에 항거(抗拒)하는 주먹이 여기있다.!”「당수 2단에 유도 초단의 여장부 최숙(엄앵란)은 닉네임이 명동 왈가닥으로 통한다. 숙은 시골에서 고학하고자 상경한 진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숙을 좋아하는 봉구의 보스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취직시켜 준다. 봉구의 보수 왕수(허장강)는 골프장에 드나드는 부호인 병호(박암)의 후처인 수진(이빈화)을 이용해 한몫 잡으려 한다. 한편 수진은 골프장에서 만난 진과 사랑에 빠지고, 이 사실을 안 숙은 진을 위해 위기에 빠진 수진을 구한다.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병호는 수진이 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 왕수에게 진을 처리해달라 요청하고, 진을 납치협박한다. 수진은 진을 위해 병호와 떠나고, 숙은 자신이 순수한 진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상처받은 진은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숙을 찾아와 인사하자, 숙은 진과 마지막 키스를 나눈다.」
후속작으로 1969년 신성일, 윤정희, 여운계 주연의 ‘별명 붙은 여자’가 개봉됐습니다.
–〈내 몫까지 살아 주〉– 이경재 작사, 박춘석 작곡, 문주란(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이 가슴 뜨거운 한 당신과 난 사는 것 / 사랑해 사랑한다 당신만을 위해서 /
이 세상 다하도록 변치말자 약속한 님 / 아 아아 슬픔을 참고 당신 행복을
나는 빕니다 / 내 몫까지 살아주오
2절. 이 목숨 지는 날이 당신과 난 마지막 / 사랑해 사랑한다 당신만을 위해서 /
이 몸은 죽어져도 후회없다 맹세한 님 / 아 아아 괴로움 참고 당신 행복을
나는 빕니다 / 내 몫까지 살아주오
〈내 몫까지 살아주〉1966년 문주란이 부른 동명의 MBC 라디오연속방송극 주제가로 1967년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내 몫까지 살아주 / 호랑이 아가씨’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문주란〈내 몫까지 살아주〉(작사 이성재)〈젊은 애인들〉(박춘석), 남진〈타국의 오는 비〉(정두수), 이미자 선생님〈내 버린 섬이라서〉(정두수), 엄영섭〈그 사람 그 모습〉(정두수), 박재란·김용만〈뽕나무타령〉(조재언), SIDE B면. 문주란〈호랑이 아가씨〉(이진섭)〈사랑의 만가〉(강사랑)〈오늘은 왕〉(한운사), 이미자 선생님〈뱃길 따라 님 따라〉(정두수), 박재란〈제주애가〉(강사랑), 남기숙〈사랑을 알고 난 후에〉(정두수) 등이 수록되었습니다.
1966년 MBC 라디오로 방영된 인기 연속극을 1968년 우리나라 불세출의 명작 영화인 ‘미워도 다시 한번’을 제작한 정소영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입니다. 제작 연방영화사(대표 주동진), 원작·각본 이성재, 기획 유인규·양봉식, 음악감독 김용환, 총지휘 김봉주, 배우 문희, 신영균, 고은아, 어윤길, 아역배우 김성희·백상현·장원배 등이 출연해서 1967년 11월 19일 서울의「중앙극장」에서 개봉하여 관객수 12만명을 돌파해 흥행에 대성공을 했고, 문주란의 주제가도 빅히트를 했습니다. 타이틀 “TV 사극의 거장 정소영 감독 제1회 작품” “누구의 죄도 아니라는 우리들의 책임이라는 명제! 두 번 있어서는 안될 ‘홈·에레지’!!” “내 몫까지 살아주오!! 못다 사랑한 비련(悲戀)의 여인(女人)이 남긴 마지막 사연(事緣),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순애지순(殉愛至純)의 명편(名篇!)!” “난숙(爛熟)한 연기 ‘문희’!, 완숙(完熟)한 연출 ‘정소영’!, 익숙한 연재 ‘이성제’!” “죄가 아니라 책임! 책임이 아니라 운명! 여러분! 누가 나의 아내입니까? 누가 나의 엄마입니까?”
「서독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한 선아(문희)가 연주회를 위해 고국을 방문한다. 선아는 그녀의 별장에서 쉬면서 지난 과거를 회상한다. 한정환(신영균)은 만삭의 아내(고은아)와 강변의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그가 입대를 하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진다. 전투중에 잠시 들렸던 고향마을에서 피난을 가던 아내와 아들이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 큰 슬픔에 빠진다. 전쟁이 끝난 후 정환은 전우였던 윤하사의 유언 때문에 그의 가족을 만나러 가서 윤하사의 약혼녀인 선아(문희)를 만나게 되고 배우자를 잃은 두 사람은 서로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후 둘은 혼인을 해 부잣집 딸인 선아 덕분에 재제소 사장이되어 선아와 낳은 딸과 함께 행복하게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그런데 어느 날 고향사람을 만나면서 고향마을에 옛날 사람들이 돌아와서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고향을 찾은 정환은 우물가에서 물을 긷던 초라한 모습의 본처를 발견해 그녀의 뒤를 따라 집으로 향하면서 본처와 해후한다. 그는 할 수 없이 두집 살림을 차릴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해서 비극은 시작된다. 그는 두 여인의 틈에서 굉장히 고민을 하고 괴로워 해야만 했다. 그랬지만 결국에는 새로 얻은 아내가 본처인 아내에게 내 몫까지 살아 줄 것을 당부하고 떠나가면서 비극의 막이 내린다.」
우리나라에서 보관 중인 필름은 없었지만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홍콩에서 보관 중이던 중국어 더빙의 ‘내 몫까지 살아 주’ 필름을 발굴해 복원하여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정소영 감독은 1980년 ‘한림영화사’를 설립해 각본 이성재, 음악 정민섭, 하휘룡 감독, 배우 고두심(선아), 윤일봉(민정환), 김영란(강여사), 윤유선(민영란) 주연의 영화 ‘두 여인’으로 다시 제작해서 11월 8일에 개봉했지만 흥행에 실패를 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8편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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