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세월따라 사연따라’ NO 189.〈꽃물〉〈곰배령〉〈아모르 파티〉(2024.11.11.)
오늘은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며, ‘농업인의 날’, ‘가래떡 데이’ 그리고 일명 ‘빼빼로데이’라 불리는 날입니다. 2011년에 발표된 전통가요로는 박상철〈노래방〉(한솔/진실로) 박혜신〈찡하게〉(정일품/박현진) 서지오의〈돌리도〉(임휘/박현진) 설운도〈추억속으로〉(이수진/설운도) 신유〈꽃물〉(한겨례/정의송) 윙크〈아따 고것 참〉(노상곤/노상곤) 주현미〈여백〉(정욱/정풍송) 현숙〈내 인생에 박수〉(정현숙/조만호) 등이 있습니다.
이해에는 1월 21일 소말리아 해역 삼호 주얼리호 피랍사건, 3월 11일 일본 센다이 앞바다 강진(규모 9.0) 쓰나미 강타, 3월 27일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4월 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4월 19일 ‘에이핑크’ 데뷔, 5월 2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발표, 5월 14일 광주 무등산 정상 45년 만에 개방, 5월 27일 프랑스 병인양요 때 약탈한 규장각 의궤(297책) 반환, 7월 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정, 10월 31일 세계 인구 70억 명 돌파, 12월 5일 대한민국 세계 9번째 무역수지 1조달러 돌파,
작고한 인물은 1월 22일 소설가 박완서, 4월 10일 김재형 PD, 6월 7일 독립운동가 김준엽, 10월 5일 스티브 잡스, 10월 20일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 12월 13일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 12월 17일 김정일, 12월 30일 김근태 등이 있습니다.
–〈꽃물〉– 한겨레 작사, 정의송 작곡, 신유(2011년)
1절. 꽃물이 들었어요 외로웠던 나의 가슴에 / 빨강 노랑 분홍빛에 곱디 고운
사랑 꽃물이 / 어서 내게로 오세요 어서 손잡아 주세요 나는 그대 남자에요 /
하나도 아낌없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모두 줄게요 / 눈물이랑 주지 말아요
아픔일랑 주지말아요 / 이제는 그대만이 나에게 전부에요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
꽃물 든 나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 마세요 / 그대를 사랑합니다
2절. 꽃물이 들었어요 외로웠던 나의 가슴에 / 빨강 노랑 분홍빛에 곱디 고운
사랑 꽃물이 / 어서 내게로 오세요 어서 손잡아 주세요 나는 그대 남자에요 /
하나도 아낌없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모두 줄게요 / 눈물이랑 주지 말아요
아픔일랑 주지말아요 / 이제는 그대만이 나에게 전부에요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
꽃물 든 나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 마세요 / 그대를 사랑합니다 / 그대를 사랑합니다
〈꽃물〉가수 신유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잡은 사랑의 인연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알콩달콩,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꽃물〉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청혼곡입니다. 필자는 빨갛게 물든 꽃물은 사랑의 기운을 북돋게하고, 파랗게 물든 꽃물은 사랑의 기운을 차분하게하고, 분홍빛 꽃물은 사랑의 기운을 더욱 화사하게 꽃피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아이신문 애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빨갛고, 파랗고, 분홍빛 빛깔의 사랑을 나누고, 키우면서, 더욱 짙은 ‘꽃물’을 물들이고 계시죠?
신유(본명 신동룡)는 1982년 서울 길동에서 태어나 2008년〈잠자는 공주〉로 혜성같이 나타난 트로트계의 신성(新星) 황태자입니다. 아버지는 가수 신웅이며, 어머니도 신웅이 대구공연에서 만나 혼인한 1970년대 ‘라나에로스포’ 7번째 여성 멤버인 한성자입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도 신유가 무명시절 무대에서 다소곳이 서서 노래를 부르는 신유를 보고 “앞으로도 반듯한 자세로 차분하게 노래를 부르면 곧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될 것이니 더욱 열심히 하라.”면서 격려해 주셨다고 신유가 밝혔습니다.
2012년에 발표된 전통가요는 금잔디〈오라버니〉〈일편단심〉(추가열/추가열), 김용임〈내장산〉(고순옥/이호섭), 오승근〈내 나이가 어때서〉(박무부/정기수), 이혜리〈아이 좋아라〉(한겨레/정의송), 조은성〈곰배령〉(순자/김인철)〈팔공산아〉(김병걸/최강산), 진해성〈내 사랑 받아줘〉(김인효 작사·작곡) 등이 있습니다. 이해에는 3월 3일 주 5일제 전면 시행, 3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 4월 15일 타이타닉호 침몰 100년, 5월 12일 여수세계박람회(EXPO) 개막, 6월 23일 대한민국 인구수 5,000만 명 돌파, 6월 29일 목포대교 개통,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9월 8일 베니스영화제 김기덕 감독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9월 20일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기네스 등재, 12월 22일 싸이 ‘강남스타일’ MV 10억뷰 돌파, 12월 31일 대한민국 아날로그 방송 종료, 작고한 인물은 1월 6일 가수 최숙자, 2월 11일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 3월 26일 작사가 반야월, 7월 9일 인간문화재 공옥진, 8월 21일 배우 윤인자, 8월 25일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9월 3일 통일교 문선명, 9월 9일 가수 조미미, 9월 10일 가수 최헌, 10월 13일 탤런트 조경환, 11월 2일 배우 장민호, 12월 30일 황수관 등입니다.
–〈곰배령〉– 순자 작사, 김인철 작곡, 조은성(2012년)
1절. 바람마저 길을 잃으면 하늘에 닿는다 / 점봉산 마루 산새들도 쉬어가는 곳
곰배령은 말이 없는데 / 여인네 속치마 같은 능선을 허리에 감고 / 동자꽃 물봉선이
곱게도 피는 그 날 /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 하늘 고개 곰배령아
2절. 구불구불 산을 넘으면 하루가 다 간다 / 점봉산 마루 나그네도 쉬어가는 곳
곰배령은 말이 없는데 / 가엾이 떠돌아 가는 세월을 허리에 감고 / 산딸기 머루꽃이
곱게도 피는 그 날 /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 하늘 고개 곰배령아
〈곰배령〉은 2012년 9월 20일 3집정규앨범 ‘입술 위에 꼭꼭/곰배령’에 수록된 그녀의 최대 히트곡으로 작사가 순자는 조은성 필명입니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장기호의 맑고 부드러운 대금 소리와 조은성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하늘에 닿은 산능선에서 듣는 듯한 시원함이 묻어 있는 노래입니다. 곰배령(해발 1,164m)은 강원도 인제군 가칠봉(加七峰 해발 1,242m)에서 점봉산(點鳳山 해발 1,426m)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누워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 해 붙혀진 정겨운 이름입니다. 곰배령은 아름다운 능선과 수많은 형형색색 야생화 군락지로 ‘천상의 화원’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조은성이 표현한 곰배령은 “늘어진 능선에 낙엽송이 많아 새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눈이 오면 설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예찬했습니다. 조은성은 1982년 경상북도 군위 출생으로 2002년 가수로 데뷔해 2008년 예명 윤사월로〈팔공산아〉〈내 사랑 군위〉등을 발표했고, 2012년 조은성으로〈입술 위에 꼭꼭〉〈곰배령〉을 취입해 처음에는〈입술 위에 꼭꼭〉을 주로 불렀으나 2013년 한 방송에서〈곰배령〉도 불러줄 것을 요청해 처음으로 불렀더니 반응이 엄청나게 좋았다고 합니다.
☞ 대금(大笒) 신라시대 ‘향삼죽(鄕三竹)’ 즉 대금·중금·소금의 세 관악기에 속합니다.
「삼국사기」의「신라고기」에 기록된 신라 신문왕 때의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는,
「동해에서 홀연히 작은 산이 하나 나타났는데, 그 형상이 거북이의 머리와 같았고, 그 위에 한 줄기 대나무가 있는데, 낮에는 나뉘어 둘이되고 밤에는 합하여 하나가 되었다. 왕이 사람을 시켜서 베어다가 적(笛)을 만들고 이름하기를 ‘만파식(萬波息)’이라 하였다. 왕이 환궁을 해서 그 대나무로 적을 만들어 월성의 천존고(天尊庫)에 보관하였다. 이 적(笛)을 불면 적군들이 물러나고, 병이 낫고,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가 걷히며,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지기 때문에 ‘만파식적’이라 하고 국보로 삼았다.」고 적혀있습니다.
–〈팔공산아〉– 김병걸 작사, 최강산 작곡, 조은성(2008년 군위군)
1절. 걸어서 팔십리 넘어서 팔십리 굽이 도는 팔공산아 / 너를 넘으면 어디라더냐
내가 찾던 군위가 여기냐 / 너무 좋구나 너무 좋구나 사람 냄새나는 내 고향 /
전해 오는 전설마저 세월에 주고 / 걸어서 팔십리 넘어서 팔십리 내 사랑 팔공산아
2절. 걸어서 팔십리 넘어서 팔십리 높이 솟은 팔공산아 / 너를 넘으면 한밤마을의
돌담길이 날 반겨 주느냐 / 너무 좋구나 너무 좋구나 사람 냄새나는 내 고향 /
천년만년 삼존석굴 자랑하면서 / 걸어서 팔십리 넘어서 팔십리 내 사랑 팔공산아 /
너무 좋구나 너무 좋구나 사람 냄새나는 내 고향 / 전해 오는 전설마저 세월에 주고
/ 걸어서 팔십리 넘어서 팔십리 내 사랑 팔공산아
보너스 한곡으로 올리는〈팔공산아〉는 2008년 10월 1일 경북 군위군(현 대구광역시)에서〈내 사랑 군위〉등과 함께 발매한 ‘군위사랑 노래’ 앨범집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2014년 7월 ‘위천 도시숲공원’에〈팔공산아〉〈내 사랑 군위〉노래비가 세워졌습니다.
2013년에 발표된 전통가요는 김연자〈아모르파티〉(이건우/윤일상), 박주희〈오빠야〉(이채운/이채운), 조항조〈사랑 찾아 인생 찾아〉(엄기엽·진형욱/엄기엽), 최석준〈천년화〉(이예린·최영해/신재동) 홍진영〈부기맨〉(최규성/최규성) 등이 있습니다. 이해에는 1월 1일 대한민국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4월 15일 미국 보스톤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5월 4일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복원돼 개장, 6월 13일 ‘BTS’ 데뷔, 작고한 인물은 4월 1일 가수 박상규, 5월 30일 방송인 이종환, 6월 21일 코메디언 남철, 7월 23일 김종학 PD, 8월 2일 탤런트 박용식, 9월 25일 소설가 최인호, 11월 25일 채명신 장군님, 12월 5일 넬슨 만델라 대통령, 12월 14일 백인엽 장군 등입니다.
–〈아모르 파티〉– 이건우·신철 작사, 윤일상 작곡, 김연자(2013년)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 소설 같은 한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하면 돼 /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 아모르 파티 /
아모르 파티 /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2013년 국민가수 김연자는 작곡가 윤일상을 소개 받았는데, 윤일상이 “어떤 노래를 하고 싶으시냐” 묻자 김연자 “내 인생의 찬가같은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자 만들어 준〈연자송〉으로 녹음본을 받고 녹음을 할 때 ‘철이와 미애’ 출신의 신철 PD가 독일 철학자 니체의 “삶이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을 가진〈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제목을 달아주었다 합니다. 2013년 3월 27일 방송에 첫 공개되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2016년 7월 ‘KBS 열린음악회’에서 그룹 EXO 무대에 뒤이어 김연자가 출연〈아모르 파티〉를 불렀는데, 8개월이 지난 후 EXO팬의 동영상으로 올라오면서 역주행해 김연자 가수인생에 제3의 전성기를 활짝 연 곡입니다.
다음에는 2014년∼16년〈목계나루〉〈어머니의 굳은 살〉〈홍랑〉등 4곡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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