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36.〈섬진강 나루터〉〈홍도 섬색시〉〈비오는 이화령〉〈영덕은 내고향〉(2025.10.06.)
오늘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음력 팔월 보름, 중추절(仲秋節)인 한가위, 추석(秋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리고 8일은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해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 추수를 끝내기 위해 농촌에서 타작이 한창인 시기 절기 한로(寒露)와 제73주년 재향군인의 날, 9일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훈민정음》(訓民正音) 원본 말문의 글 “正統十日年九月上澣”(정통십일년구월상한, 1446년 세종28년)에 근거해 확정한 민족의 글과 말인 한글의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법정공휴일 ‘한글날’입니다.
오늘은 모레 86번째 생신이신 ‘재소자들의 어머니’ 가수 송춘희의〈얼룩진 내 청춘〉〈섬진강 나루터〉〈홍도 섬색시〉〈비오는 이화령〉〈영덕은 내고향〉5곡을 올립니다. 송춘희는 1939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나 1963년〈삼다도 편지〉로 데뷔하였습니다.
–〈얼룩진 내 청춘〉– 손석 작사, 김우춘 작곡, 송춘희(1965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차라리 눈을 감고 잊으란 말이냐 / 아련히 맺힌 설움 잊으란 말이냐 / 울지 못해
웃음 짓는 내 가슴에 비가 온다 / 아 아아 아 쏟아지는 빗줄기에 얼룩지는 내 청춘
2절. 울면서 말도 없이 헤지란 말이냐 / 사모치는 이 마음도 달래란 말이냐 / 슬픈 꿈에
흐느끼는 내 가슴에 비가 온다 / 아 아아 아 쏟아지는 빗줄기에 얼룩지는 내 청춘
〈얼룩진 내 청춘〉송춘희가 1965년 부른 노래로 1966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송춘희 박가연 파레이드, 수덕사의 여승 / 이제와서 가라고요’ 앨범 Side A면 5번째에 수록돼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송춘희〈수덕사의 여승〉(김문응/한동훈)〈황혼의 종이 운다〉(반야월/한동훈)〈시집살이 고생살이〉(전우/김인배)〈님의 이별〉(반야월/원방현)〈얼룩진 내 청춘〉(손석/김우춘)〈열아홉 살랑춘풍〉(반야월/김호길) Side B면. 박가연〈이제와서 가라고요〉(반야월/원방현)〈날 데려가오〉(하중희/김인배)〈우리 민요가 좋아〉(손로원/김우춘)〈해당화 사랑〉(차일봉/김호길)〈내 고향으로〉(하중희/김인배)〈등대불 사랑〉(반야월/김호길) 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0^)
–〈섬진강 나루터〉– 천지엽 작사, 김화영 작곡, 송춘희(1966년 홈런레코드사)
1절. 사십리 섬진강변 해저문 나루터에 / 조각달에 물에 어린 고요한 그날 밤 /
홍댕기 강바람에 한들한들 날리면서 / 홍피리 불며 놀 때 낭자머리 정을 주던 /
그 님은 아니오고 청춘만 흘러가네 / 청춘만 흘러가네
2절. 황포선 오고 가는 백사장 나루터에 / 오늘도 애태우며 기다려 보건만 /
물새는 짝을 지어 오건마는 아니 오네 / 노젓는 저 사공아 다시 한번 물어보자 /
언제나 나를 찾아 오마고 하시드냐 / 오마고 하시드냐
〈섬진강 나루터〉송춘희가 1966네 부른 노래로 홈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송춘희 최신 가요 걸작집, 섬진강 나루터’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살며시 웃고만 가느냐〉〈한많은 날나리고개〉〈정이란 무서워〉〈눈물의 서산바다〉〈아리랑 춘풍〉〈왜 말이 없어요〉Side B면에는.〈섬진강 나루터〉〈꿈에 본 도령님〉〈뱃사공 일기〉〈옛님이 그리워〉〈백년가약〉〈부모님 전상서〉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섬진강(蟾津江)의 유래는「고려망 우왕 때(1385년경) 왜구들이 남해를 거쳐 섬진강을 따라 올라와 하동과 광양 등 마을에 침입해 노략질을 일삼자 광양 진상면 주변에 살고 있던 수만마리의 두꺼비들이 ‘섬진마을 나루터’에서 진을 치고 큰 소리로 울부짖어 왜구들이 수만명의 고려군사가 주둔해 있는 줄 알고 겁에 질려 줄행랑을 쳤다.」고 합니다.
두꺼비 섬(蟾), 나루진(津) 강강(江) 이때부터 ‘섬진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팔공산에서 발원해 정읍→ 임실→ 순창→ 곡성→ 구례→ 하동→ 광양→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길이 225m의 강으로 특히 보성강과 합류하는 구례 압록(鴨綠)이 유명하며,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1965년 12월 완공되었습니다.
–〈홍도 섬색시〉– 손로원 작사, 이인권 작곡, 송춘희(1966년 그랜드 레코드사)
1절. 헤어져도 정이 맺혀 잊지 못할 정이 맺혀 / 기나긴 세월이 흘러가는 저 섬에 /
기다리며 울다 지친 눈물에 피를 뿌려 / 동백처럼 동백처럼 빨갛게 타는 홍도 섬색시
2절. 밀물따라 한이 맺혀 뱃길따라 한이 맺혀 / 헤어진 바닷가 얼룩 젖은 저 섬에 /
비가와도 안 꺼지는 가슴에 불을 뿜어 / 동백처럼 동백처럼 빨갛게 타는 홍도 섬색시
〈홍도 섬색시〉송춘희가 1966년 부른 노래로 ‘이인권 작곡집, 홍도 섬색시 / 안개낀 가로등’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송춘희〈홍도 섬색시〉남상규〈고향집〉송애자〈또 다시 오세요〉박철로〈고향역〉김순경〈옥단아가씨〉위키리〈그대 원망 않으리〉Side B면. 전항〈안개낀 가로등〉〈웃으면서 안녕〉송춘희〈내가 지은 양산도〉오정란〈못 믿겠어요〉정원〈격정〉박희정〈소복의 여인〉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 홍도(紅島) ‘서해안 낙조 때 섬 전체가 붉게 물들어 붙혀진 이름입니다.’ 조선 숙종대왕 재위기 제주도에 사시던 고씨성을 가지신 분이 처음 정착했다고 합니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 12일부터 12월 16일까지 17,83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을 투표한 결과 홍도가 7,629점을 받아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2013년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홍도를 탐방했습니다.
홍도를 노래한 곡들은〈홍도 섬색시〉를 비롯해 1965년 강전자〈홍도 야화〉1967년 최정자〈홍도 처녀 뱃사공〉1973년 이미자 선생님〈홍도 아가씨〉등의 곡이 있습니다.
–〈비오는 이화령〉– 월견초 작사, 김학송 작곡, 송춘희(1967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비 오는 이화령에 나를 버리고 / 굽이굽이 넘어가는 무정한 도련님 /
비 젖은 치마폭에 눈물 젖어도 / 이렇단 말도 없이 가시는 님아 /
이화령 산국화를 잊지나 마오
2절. 비 오는 이화령에 님을 보내고 / 돌아서는 앙가슴에 두견새 우네 /
풀 죽은 댕기끈에 항라적삼에 / 오늘도 하염 없이 눈물 젖는데 /
비 오는 이화령을 잊을 길 없네
〈비오는 이화령〉1967년 송춘희가 부른 노래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학송 작곡집’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 이상열〈울지 말아요〉〈사랑했던 탓으로〉〈얄미운 질투〉송춘희〈비오는 이화령〉〈봄바람이 났나봐요〉〈애수의 선창〉Side B면. 최정자〈당신은 가시나요〉〈비오는 유원지〉이정민〈기적이 울기 전에〉〈반겨줄 사람없어〉옥금옥〈목석은 아닌데〉〈길잃은 카나리아〉12곡이 수록됐습니다.
☞ ‘이화령(梨花嶺 해발 548m), 이유릿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사이에 있는 고개입니다. 예로부터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많으므로 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하여 ‘이유릿재’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1994년 12월에 착공해서 1998년 10월 20일 개통한 이화령터널은 편도 2차로의 쌍굴터널로 괴산방면 길이는 1,657m이고, 문경방면 길이는 1,600m이며, 폭 9.5.m의 터널로 무료터널입니다.
‘엘레지여왕 이미자 팬클럽’에 닉네임 ‘이화령’님이 계신데 정말 맑고 순수한 분입니다.
–〈영덕은 내 고향〉– 김점도 작사, 김점도 작곡, 송춘희(2003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동해바다 아침 햇살 칠보산 감싸고 / 그림 같은 용추폭포 고래불 이십 리 /
영덕대게 감칠 맛은 천하에 일미 / 오십천변 복사꽂 무릉도원 여길세 /
산과 바다 어우려져 살기 좋은 곳 / 웃어주고 반겨주는 형제 같은 사람들 /
내 사랑 내 고향은 영덕이라오 / 정을 풀어 함께 사는 영덕이라오
2절. 억센 바람 꽂 피어 뿌리 내린 해송은 / 항구 등대 바라보며 푸른 노래 띄우고 /
꿈과 사랑 피어나는 아름다운 백사장 / 영원토록 사랑하리 영덕 내 고향 /
산과 바다 어우러져 살기 좋은 곳 / 웃어주고 반겨주는 형제 같은 사람들 /
내 사랑 내 고향은 영덕이라오 / 정을 풀어 함께 사는 영덕이라오 /
정을 풀어 함께 사는 영덕이라오
〈영덕은 내 고향〉송춘희가 2003년 부른 노래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3월 2일 발매한 ‘송춘희 영덕은 내 고향’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음반에는 Side A면.〈영덕은 내 고향〉〈인생길〉〈영산강 처녀〉〈천년향〉〈노래가락 차차차〉〈문경아가씨〉〈제주절경〉〈서귀포아가씨〉Side B면.〈수덕사의 여승〉〈강원도 유람가세〉〈뽕따는 평창아가씨〉〈치악산 어머니〉〈할아버지 쌈짓돈〉〈눈물의 한탄강〉〈진정이라면〉〈신이별가〉등 16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덕하면은 대게! 대게 하면은 영덕! 대게는 게가 크다고해 대게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고 길다고해서 대게라고 합니다. 영덕 주민의 말씀 “영덕의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약 5.5km) 앞바다에서 잡히는 대게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영덕 대게’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영덕대게는 속살이 탱글탱글하게 많을뿐만 아니라 그 맛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해 1000년 전부터 임금님께 진상되었고, 그 명성으로 인해 지금의 영덕대게로 됐습니다.”
필자는 영덕대게를 먹기 위해서 영덕을 2번 방문했지만 처와 자식 2명과 함께 갔을 때에는 어부인이 돈이 어딨냐며 강구항에서 아주머니께서 판매하시는 좌판에서 세꼬시 2만원어치 사서 울진 한화콘도에서 먹었던 아픈 기억이 있고, 2년 후 2월말경에 직장 동료 8명과 함께 갔을 때에는 대게 잡는 선장집에서 쫙 깔아놓고 먹었던 추억이 지금 생각해 봐도 흐뭇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고, 몸에는 좋은 칼슘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영덕대게’는 2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대게를 고를 때에는 직접 들어보고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을 고르되 몸통에 비해 다리가 긴 것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다리는 눌러봤을 때 탄력이 느껴져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셔야만 합니다. 가격을 들으면 그 가격 때문에 망설여 질 수가 있습니다.
☞ ‘영덕 톱 10’은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님이 명명한 ‘고래불 해수욕장’, ‘해맞이공원’, 우마차 길 유래마을 ‘차유 어촌체험마을’, ‘산림욕 계곡 유원지’, 600m 조롱박 터널의 ‘조롱박 공원’, ‘팔각산’, 전국 11대 음식테마거리인 ‘영덕대게거리’, 태백산 줄기 끝자락 ‘옥계계곡’, 영양 남씨 집성촌 ‘괴시리 전통마을’, 끝으로 강구항 ‘해파랑공원’이 있습니다. 1997년 10월 11일부터 1998년 4월 26일까지 MBC-TV에서 방영한 58부작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기억하시나요? 가난한 어촌(영덕 강구항) 가정을 중심으로 한 형제들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 정작 터프하고 박력있는 아버지 박선장(최불암)과 큰 며느리 이모인 교수님(박원숙)의 사랑이 더 돋보였던 드라마였죠.(^^)
아버지 박재천(최불암), 큰아들 동규(박상원), 큰며느리 윤수경(최진실), 둘째 영규(차인표), 미숙(김지영), 셋째 민규(송승헌), 시연(이본), 딸 상옥(서유정), 홍여사(박원숙), 수경 부(심양홍), 수경 모(김혜자), 박선장 친구(양택조), 민규모(이경진)등이 출연.
다음에는 가수 진송남〈바보처럼 울었다〉〈고향 처녀〉등 5곡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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