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에서는 공동체치안 일환으로 경찰과 협력단체가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의 생활형편이나 마음을 헤아리는 심기치안(心氣治安)을 통해 지역주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그들의 장남·장녀 역할을 대신하고 부모·자식간 징검다리 역할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경찰에 원하는바가 무엇인지 심기(心氣)를 살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타리 치안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대상 범죄증가로 보호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고령으로 범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성폭력, 절도, 보이스피싱 등 신종사기 수법, 물품강매로부터 피해가 발생치않도록 경노당 등을 방문 직접 접촉하여 예방 홍보를 하고 있고, 전기·수도 사전점검과 가스 화재위험으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화재안전을 강조해주고 있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 손주들과 화상 영상통화를 하게 해주어 가족들로부터 안심(安心)을 시켜줌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에 기여를 하고 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아 끌고 다니는 보행기 및 전동차 뒷면에 야광 삼각 반사판을 부착하거나 지팡이에 야광 테이프를 감아 드려 교통안전을 위한 사전예방활동을 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거노인 어르신들은 변변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아 생활하기가 힘들어 동네 골목길에서 리어카, 유모차에 폐지 줍는 일을 나가 하루 1만 원도 채 못 버는 생계유지 전선에 내몰려 나가는 딱한 실정이다. 그나마 정부에서 지급하는 최소 생계 기초생활 수급으로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필자가 자주 방문하는 빌라 반 지하에 70대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시는데 IMF 영향으로 하던 일이 잘 안 되어 부인과 이혼을 하고 아들 둘을 두었는데 자녀 한 명은 지금 복역중이고 또 다른 자녀는 집을 나간지 4년째 연락두절 된 상태라고 했다. 그 충격으로 4년 전 부터 뇌졸중을 앓아 일을 못나가게 되면서 정부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 수급으로 어렵게 살고 있고 가끔씩 동사무소 사회복지사가 들려 안부를 확인해줘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처음 어르신 댁에 방문 했을때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왜, 경찰이 이런 곳에도 찾아 오느냐, 이곳 말고도 할일이 바쁘실텐데”라고 말씀 하시다가 자주 방문하여 말 벗이 되어주는 것을 보고 “요즘 세상이 하도 각박해져서 이 늙은이를 쳐다봐 주지도 않아 많이 외롭고 쓸쓸 하기만 했다. 경찰관이 이렇게 자주 찾아 안부를 물어 주는 걸 보고 처음엔 그렇게 썩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경찰관이 오실때가 되었는데”라고 말씀을 하시며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맞아주어 어르신께서 타 주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젊은 시절 살아왔던 얘기, 삶의 애환, 고충을 듣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집에서 나와 돌아나설때 한편으로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까지 각박 해졌나 하는 씁쓸함마저 느껴진다.
세상 그 어느 유명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커피 보다 어르신이 타 준 커피 한 잔 속에 사랑의 달콤함이 녹아 있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내 자신 또한 어르신이 경찰관을 친 자식 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것을 보고 새삼 한편으로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웃에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홀대와 무관심으로 방치하지 말고 즐거운 노년을 같이 보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배려가 있는 따뜻한 눈길로 보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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