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낳은 소프라노 손정윤씨가 지난 7월 19일(월)부터 28일까지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대 도시 ‘라구사(RAGUSA)’에서 진행된 이블라 재단(IBLA Foundation)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이블라 재단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유능한 음악인들을 발굴하는 국제 콩쿠르로 올해로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콩쿠르다. 손정윤 씨는 심사 기간 동안 국제 콩쿠르에 나온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펼치는 한편 한국의 발성법을 전수하며 한국 성악계의 높은 수준을 외국에 널리 알리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이블라 재단 콩쿠르의 심사위원은 최근까지도 유럽 음악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인 손정윤 씨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을 당시 음악계에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주목을 받았었다. 따라서 손정윤 씨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성악이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손정윤 씨는 지난 2016년 3월 일본 도쿄 ‘메구로 가조엔 카시오페아홀’에서 열린 ‘이블라재단(IBLA Foundation) 초청 공연’을 비롯해 2016년 3월과 5월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초청 연주와 태국·캄보디아 초청 연주에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 성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편 손정윤 씨는 이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성악가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성악가들과 구리시 성악가들이 협연하는 무대를 구리시에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시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개최하며 향후 국제적인 음악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