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6일 금요일 저녁 6시. 구리시(시장 백경현 청사 내 퇴근을 독려하는 안내 멘트가 방송된다. 뒤 이어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자 구리시청 한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평소보다 이른 퇴근을 위해 책상 서류를 서둘러 정리한다. 이날은 구리시의 가족 사랑의 날인 금요일이다.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매주 수요일 운영하던 ‘가족 사랑의 날’을 2018년 3월부터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위해 금요일을 포함하여 확대 운영 중이다.
‘일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자’라는 의미의 ‘워라밸’ 확대의 일환으로 매주 수, 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하여, 내부 인터넷망에 가족 사랑의 날을 공지하고, 오후 6시 정시에는 퇴근 독려 멘트와 음악을 방송하고 있다.
취학 전 자녀 2명이 있는 한 맞벌이 주무관은 “매주 수요일에 이어 금요일까지 청내 방송으로 정시 퇴근을 독려해 주니 퇴근 시간 전 업무를 완료하기 위해 근무 시간 내에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굳이 가족 사랑의 날을 지정하지 않아도 정시에 퇴근하는 근무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리시는 워라밸 확산을 위해 가족 사랑의 날 지정 운영 외에 연 12일 이상 연가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유연 근무제를 활성화하는 등 근무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하여 직원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잘 쉬는 것’이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충전’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나부터 앞장 서서 가족 사랑의 날을 지켜 업무상 불필요한 일이 없게 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어 양질의 시민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조순용 기자(yongseri6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