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꽃밭을 아시나요? 동구릉을 지나 퇴계원쪽으로 가면 돌무들 동네 도로가에 있는 아름다운 꽃동산이다.
오늘 기자는 1년 전의 약속을 지키는 날이다. 2017년 아마 6월에 구리시 사노동 도로가에 자발적으로 14년째 양귀비를 심어와 구리시와 지구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김홍칠씨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자비로 약용성분이 없는 꽃양귀비를 육종하여 아름다운 색만 가지고 있는 우량 형질을 고정시켜 재배하는 민간 육종전문가이다.
요즘은 양봉하는 분들이 아카시아꿀을 채취하기 위해 아카시아가 많은 곳으로 양봉장을 이동시켜 간간히 우리들은 벌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독자들께서는 빨간 꽃을 본 일이 있으신가요?
김홍칠씨는 어렵사리 일본에서 수입한 빨간색 아카시아목을 이제 3그루 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 꽃동산에 수레바퀴국화, 접시꽃, 구지뽕나무 등의 시간차별로 꽃이 피는 꽃동산을 14년째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간혹 지나가는 시민들이 몰래 꺽어가고 있고, 손을 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제는 그러려니한다고 한다.
원래 이 곳은 샘이 없어 물을 대기가 어려우나 올해만큼은 비가 평년대비 많이 온 편이라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매년 물통에 물을 길러와 관개(灌漑)를 해주었단다. 올해는 비가 적절히 내려주어 배수로를 활용하여 나름 저수지(?)를 만들었단다.
일주일쯤 지나면 또한 김홍칠씨의 자식같은 양귀비꽃 들판이 될 것이니 또 오라고 초청했다. 이번에도 취재에 응하기로 했다.
김홍칠씨의 희망은 구리시 유채꽃 축제 들판에도 양귀비가 일부 심겨져 있으면 또한 구리시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가 육종한 양귀비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량종이라고 한다.
김홍칠씨는 작년에 본지가 후원한 “구리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에도 참여했고, “구리시 아천동 1,200살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운동”에 적극 찬성하며, 참여하겠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여러 독자들께 양귀비 꽃 한송이를 바친다. 시간 되시는 독자들께서는 다음주에 만개한다하니 오셔서 감상하시기를 권한다.
기사작성 백정우국장(2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