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44. 윤일로〈추억의 영도다리〉〈내가 울던 파리〉〈청춘 십이 열차〉 (2025.12.01.)
2025년도 한 달 남은 오늘은 가수 한명숙과 윤일로가 탄생하신 날. 5일은 ‘무역의 날’입니다.
7일은 절기상 대설(大雪)로 눈이 많이 내릴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십시요. 오늘은 윤일로〈추억의 영도다리〉〈키타부기〉〈내가 울던 파리〉〈청춘 십이 열차〉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윤일로(1935년〜2019년)의 본명은 윤승경, 평안북도 양덕군 출생. 1955년〈너없는 세상이란〉으로 데뷔해 1959년〈기타부기〉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서〈항구의 사랑〉1961년〈집 없는 아이〉1966년〈월남의 달밤〉등 250여 곡을 취입했으며, 50여 곡의 대중가요를 작곡했습니다. 1966년 ‘종군연예단’ 간사 직을 맡아 코메디언 백금녀와 공동 사회까지 보면서 1966년 2월 ‘파월 청룡부대’ 위문공연과 1969년, 1971년 3차례 위문공연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탤런트 윤철형이 아들입니다.
–〈추억의 영도다리〉– 이철수 작사, 이재현 작곡, 윤일로(1958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울었네 소리 쳤네 몸부림 쳤네 / 안개낀 부산항구 옛 추억만 새롭구나 /
몰아치는 바람결에 발길이 가로 막혀 / 영도다리 난간 잡고 나는 울었네
2절. 울었네 소리 쳤네 몸부림 쳤네 / 차디찬 부산항구 조각달이 기우는데 /
누굴 찾어 헤메이나 어데로 가야하나 / 영도다리 난간 잡고 나는 울었네
3절. 울었네 소리 쳤네 몸부림쳤네 / 눈물진 부산항구 이슬비만 나리는데 /
매디매디 사모치는 그 옛날 과거사가 / 오늘밤도 애처로이 나를 울리네.
〈추억의 영도다리〉‘오로지 한 길로 만 가라’는 예명의 윤일로가 1958년 부른 노래로 1961년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아내의 편지’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은 SIDE 1면에, 황금심〈화류춘몽〉유성진〈아내의 편지〉안정애〈이별의 김포비행장〉윤일로〈추억의 영도다리〉SIDE B면에, 김용만〈세월따라 살련다〉박신자〈허바 허바 부루스〉차은희〈추억의 청진부두〉박재홍〈인생수첩〉등 8곡이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1950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날 10만 명의 피란민들이 흥남부두를 떠나서 부산으로 거제로 도착했습니다. 피란 생활은 춥고 배고픔과 아픔의 비애 속에 살아야 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고향땅, 보고싶은 가족들을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서 절규했을 것입니다.
영도다리는 가장 힘들 때 찾아와 마음의 평안을 얻었던 추억의 한자락이 된 것이리라..
‘영도다리’는 1932년 공사를 시작 1934년 11월에 개통된 부산 영도의 다리로 매일 12시와 오후 3시에 하루에 두 번 다리를 올려주면 배가 지나 갈 수 있는 도개교(跳開橋)로 개통되자 부산의 최대 명물로 떠올라 다리가 올려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그러나 늘어나는 교통량과 영도지역 주민들의 급수 문제로 인해 1966년 9월 1일부터 ‘영도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키타부기〉– 이재현 작사, 이재현 작곡, 윤일로(195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인생이란 무엇인지 청춘은 즐거워 / 피었다가 시들으면 다시 못 올 내 청춘 /
마시고 또 마시어 취하고 또 취해서 / 이 밤이 새기 전에 춤을 춥시다 /
부기부기 부기우기 부기부기 부기우기 / 기타부기
2절. 인생이란 무엇인지 청춘은 즐거워 /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 허무한 내 청춘 /
마시고 또 마시어 취하고 또 취해서 / 이 밤이 새기 전에 춤을 춥시다 /
부기부기 부기우기 부기부기 부기우기 / 기타부기
〈키타부기〉윤일로가 1959년 부르신 노래로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키타부기’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윤일로〈키타부기〉〈마음의 별〉안정애〈순정의 부루–스〉현인〈즐거운 여름〉SIDE 2면, 윤일로〈기분파 인생〉안정애〈밤비의 부루–스〉황금심〈울고가요〉박재홍〈휘파람 불며〉등이 수록됐습니다.
☞ 기타(Guitar)는 현(絃)을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로 우리들의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악기입니다. 16세기초 스페인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집시들의 춤 플라멩코와 함께 발전했습니다. 구성은 머리 부분과 몸체 부분, 목 부분으로 목 부분에는 20여개의 플렛(Fret)이 박혀 있고, 주로 6개의 현을 갖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록·재즈·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을 기타리스트(Guitarist)라고 부르며, 종류는 크게 통기타(Acoustic), 전기기타(Electric)로 나눕니다.
–〈내가 울던 파리〉– 손로원 작사, 하기송 작곡, 윤일로(1960년 도미도레코드사)
1절. 내가 울던 파리 내가 울던 파리 / 라일락 꽃은 피었건만 또 다시 피었건만 /
파리의 지붕밑에 거닐던 그대여 / 지금 어데 사라졌나 사랑의 마돈나여 /
내가 울던 파리 내가 울던 파리 / 눈물의 추억만 남아 또 다시 울던 파리
2절. 파리의 지붕밑에 거닐던 그대여 / 지금 어데 사라졌나 사랑의 마돈나여 /
내가 울던 파리 내가 울던 파리 / 눈물의 추억만 남아 또 다시 울던 파리여
〈내가 울던 파리〉윤일로가 1960년 부른 노래로 도미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윤일로 가요 힛트 앨범’에 실려 있는 곡으로, 음반에는 Side A면.〈내 품에 돌아와라〉(석운/한복남)〈순정의 탱고〉(차경철/한복남)〈서울의 불야성〉(석운/하기송)〈밤비에 흘린 눈물〉(석운/하기송) Side B면.〈아리랑 마도로스〉(이철수/한복남)〈내가 울던 파리〉〈젊은 날의 꿈〉(강탁수/한복남)〈서울의 장미〉(김운하/한복남)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그는 짙은 눈썹의 잘생긴 외모와 매너, 중절모로 한국의 ‘로맨스 그레이’라 불렸습니다.
그런데, 왜? 파리에서 울고 있을까요? 윤일로님은 1960년에 파리를 가 봤을까요? 노래가 나오기 30년 전인 1930년 프랑스 영화 ‘파리의 지붕 밑’(Sous Les Toits De Paris)과
사랑하는 연인을 친구에게 빼앗기고, 1971년 ‘파리는 안개에 젖어’(The House Under The Trees) 영화도 비극적으로 끝나고,〈내가 울던 파리〉도 파리에서 울고, “파리는 슬프다.” 노랫말에 나오는 라일락은 보라색과 하얀색 두 종류의 꽃이 있는데, 보라색 라일락 꽃말은 ‘사랑의 싹이튼다’로 첫사랑을 떠올리는 향기를 가지고 있고, 하얀 라일락 꽃말은 ‘아름다운 명세’로 영원한 사랑을 뜻합니다. 그러나 라일락꽃 전설은 슬프네요.「영국의 한 마을에 살던 아가씨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혀 마음의 상처로 자결을 하자 슬픔에 빠진 친구가 그녀 묘소에 보라색 라일락꽃을 산더미처럼 바쳤는데, 다음날 아침에 친구가 다시 묘소를 찾아보니 라일락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
☞ ‘파리’(Paris)는 프랑스(Prance)의 수도(首都)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가운데 한 도시입니다. 2천년전 세느강 시테섬 위에 세워져 점차 확장되어 17세기 ‘빛의 도시’ (La Ville Lumiere)로 찬란한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 요리·의상·미술 등이 유명합니다. 주요명소는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오르세 박물관, 개선문, 베르샤이유 궁전, 앵발리드·콩코르드·샤를 드골 광장, 제 2자유의 여신상 등 볼 곳이 유혹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1995년 첫 파리 방문 후 2010년 어부인 함께, 2024년에도 파리를 찾았습니다.
–〈청춘 십이 열차〉–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윤일로(1960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가고 싶은 그 곳은 보고픈 곳은 / 꿈이 깃든 꽃 서울 희망의 서울 /
젊은 가슴 깊숙히 불타오르는 / 푸른 꿈을 큰 꿈을 한 아름 싣고 /
기운차게 힘차게 달린다 달린다 / 아아 청춘 십이 열차
2절. 고향 두고 님 두고 떠나올 적에 / 내 마음도 한없이 아팠었지만 /
사나이의 결심이 꽃필 때까지 / 기약하고 헤어진 이별이기에 /
기적 소리 정답게 달린다 달린다 / 아아 청춘 십이 열차
3절. 보람에 찬 나날이 흘러간 오늘 / 꿈을 이룬 감격의 벅찬 가슴을 /
얼싸안고 그리운 고향길 찾아 / 한달음에 달린다 행복을 싣고 /
노래 싣고 즐겁게 달린다 달린다 / 아아 청춘 십이 열차
〈청춘 십이열차〉윤일로가 1962년 부른 노래로 미도파레코드사 발매 ‘백영호 작곡집, 청춘 십이열차’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 윤일로〈청춘 십이열차〉박애경〈낭자 일기〉현인〈내사랑 니나〉김향미〈상처받은 첫사랑〉Side B. 방태원〈비 나리는 항구〉김은경〈나는 믿어요〉도미〈달뜨는 휴전선〉방태원·백설희〈청춘 로맨스〉수록.
다음에는 12월 10일 탄생일인 황금심님〈알뜰한 당신〉등에 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