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투명 폐페트병을 지정 요일에 별도 배출, 수거하는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이 80%로 높은 편이지만 기타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면서 고품질로 재활용되지 못해 연간 8만7천 톤의 폐페트를 수입하고 있다. 폐비닐 역시 오염된 채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별과정에서 다른 재활용품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활용품이 급증, 처리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분리배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재활용 품질 향상과 자원 선순환을 위해 재활용품 배출 방식을 개선, ‘폐비닐, 폐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범 시행한다.
단독주택과 상가의 경우 주 3일 혼합 배출하던 방식에서 지역에 따라 목요일(기존 화·목·일 배출지역) 또는 금요일(기존 월·수·금 배출지역)에 폐비닐과 음료·생수용 투명 폐페트병만 배출한다. 유색 페트병, 종이, 스티로폼 등 기타 재활용품은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동별 지정요일에 배출하면 된다.
공동주택에서는 기타 재활용품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버리면 되지만, 투명 폐페트병은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단지별 자체 배출일에 별도 배출해야 한다.
구는 현재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범 실시하고 구민들이 혼란 없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회의, 현수막, 소식지,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공동주택 지역은 오는 7월부터, 단독주택·상가지역은 2021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기사작성 신정미 기자(slm48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