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군수 정동균)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장(주)과 공동 주관, 전국토종벼농부들 주최로 지난 5일 청운면 다대리 맑은숲캠프에서 토종벼의 가치를 알리고 산업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국 토종벼 농부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균 양평군수, 경기도의회 이종인 의원,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 슬로푸드문화원 김현숙 원장, 우리술문화원 정대영 이사장,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 전국 토종벼 재배 농가 등 전국의 토종자원 관련 대표 기관 및 단체, 농업인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심포지엄에서는 동네정미소 황의충 대표의 사회로 토종벼의 산업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7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농업기술과 백태현 토종자원팀장은 ‘양평 토종 벼 단지 조성과 그 의미’를 발표하며 양평의 토종벼 사업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소개했고, 단양 마중물자연음식연구소의 김서진 씨는 ‘토종쌀의 특징과 밥맛’을 주제로 토종쌀 고유의 맛이 갖는 매력과 활용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전경순 생태 텃밭 강사는 ‘토종벼와 도시농업’, 강원도 홍천의 류정렬 씨와 경남 창원의 우봉희 씨, 밀양의 김진한 씨 등 3인의 농부들이 각자의 토종벼 재배 경험을 공유하며 토종벼의 가치와 특성을 기반으로 농업적 비전을 공유했고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는 ‘토종벼 가공과 유통의 가능성’을 발표하며 토종벼의 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해 공유했다.
2부는 토종쌀 막걸리 시음회를 중심으로 볍씨나눔과 볏집 전시회가 진행됐다.
막걸리 시음회는 양평과 서울, 고양, 파주, 제천 등의 양조장과 술도가가 토종쌀 22품종으로 빚은 막걸리를 선보이고, 마하키친의 신소영 셰프가 토종 쌀겨를 넣은 채소 절임을 안주로 내놓았다. 품종에 따라 색, 맛, 향이 차이가 있어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선호도를 확인하는 투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양평에서 시험 재배한 품종 중 선발한 49품종의 볍씨 나눔, 토종벼 볏단 및 표본액자 전시 등 토종벼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종자 주권이 중요하고,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정신”이라며, “양평군이 최전선에 서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큰 미래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은 토종벼의 지역 적응 품종 선발 및 특성연구를 위해 올해도 12개 읍·면, 청운면 가현리 채종포에 약 250여 종의 메벼와 찰벼를 재배할 예정이며, 출수기인 8월부터 형형색색의 물결을 뽐낼 예정이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