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오후 1시 25분경에 구리시 인창동 배탈고개 이모네쭈꾸미식당 옆 동구빌딩에 500여마리 이상의 벌떼가 출현하여, 건물 문입구를 닫고 긴장했던 순간이 있었다. 소방서 대형소방차가 건물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시민의 신고 받고, 출동한 구리소방서 소속 “최동역 소방리와 이병휴 소방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주변 양봉농가에서 자연 분봉한 것으로 보이며 개체수는 500여마리로 기존 양봉농장에서 새로운 살림을 차린 것으로 상황분석을 해주었다.
한편, 벌들은 출입구 위의 간판 틈에 들어가 생포하기가 힘든 상태가 되고, 주변에 30여마리가 비행하는 등 손을 못 대는 상태였고, 두시간 동안 벌들이 안정을 찾을 때, 안전하게 벌들을 제거하였다.
구리시 아차산에서 20여년째 양봉업을 하는 장유식(79세)는 벌들도 종족 번식을 봄철에 하는데 벌 새끼들이 새로이 둥지를 찾아 분가하는 것을 분봉(分蜂)이라 하며, 주로 나무가지에 붙는데 ,간판의 틈에 들어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봄 5~6월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했다. 벌이 보이면, 주변에 양봉업자나 소방서에 신고하면 해결될 것이나, 벌을 쫒는다고, 손이나 물건으로 쫒거나 하면, 벌들이 공격받는 줄로 오인하고 덤비고, 심지어 쏘기도 한다고 주의사항을 말해 주었다.
소방서 홍보실에 문의한 결과 보통 1주일에 1번꼴로 벌들의 출몰해서 출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주변을 지나가는 인창동 배탈고개에 사는 주민 박모씨는 “화재뿐만아니라 벌들의 출몰까지도 온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해 주시는 소방대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강향기자( rkdgid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