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76.〈초연〉,〈호반에서 만난 사람〉,〈초연의 슬픔〉(2024.08.12.)
사흘 후 15일은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여 경축하여 주세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영화주제가 제6편으로 1966년 개봉 영화 ‘초연’의 주제가 최양숙〈초연〉〈호반에서 만난 사람〉리마김〈초연의 슬픔〉3곡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초연 初戀〉– 박춘석 작사·작곡, 최양숙(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태양처럼 왔다가 꽃잎처럼 사라진 / 나의 사랑은 떨어진 별과같이 /
반짝이면서 흘러갔네 허공을 스쳐서 흘러갔네 / 아 아 아아 아 아 아아 /
꿈속에선 영원한 사랑을 했노라
2절. 갈대처럼 약하게 바람에 꺾어지는 / 나의 행복은 흐르는 구름같이 /
먼 하늘로 흘러갔네 아득히 먼 곳에 흘러갔네 / 아 아 아아 아 아 아아 /
꿈속에선 너와 나 사랑을 했노라
〈초연〉(初戀) 1966년 최양숙이 부른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1967년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초연 / 하얀까마귀 / 밀월 / 어두운 거리’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양숙〈호반에서 만난 사람〉(영화 ‘초연’ 주제가)〈초연〉(영화주제가)〈하얀까마귀〉(영화주제가), 이미자 선생님〈애수의 눈동자〉(영화 ‘하얀까마귀’ 주제가)〈밀월〉(영화주제가), 리마김〈초연의 슬픔〉(영화 ‘초연’ 주제가), Side B면. 진송남〈어두운 거리〉이미자 선생님〈허무한 밀월〉(영화 ‘밀월’ 주제가), 김상희〈여고동창생〉(DBS 연속방송극 주제가), 남기숙〈첫사랑 샘터〉이금희〈구름타고 온 사나이〉(DBS 연속방송극 주제가), 박재란〈당신의 말씀이라면〉(TBC 연속방송극 주제가)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앨범에 실린〈호반에서 만난 사람〉입니다.
오늘은 영화 ‘초연’ 스틸 사진과 영화포스터가 실려 있는 동영상을 감상하시면서 당시 직접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면서 주제가 최양숙〈초연〉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호반에서 만난 사람〉– 박춘석 작사·작곡, 최양숙(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파란 물이 잔잔한 호숫가의 어느 날 / 사랑이 싹트면서 꿈이 시작되던 날 /
처음 만난 그 순간 불 타오른 사랑은 / 슬픔과 괴로움을 나에게 안겨줬네 /
사랑은 어느 덧 가고 가슴에는 재만 남아 / 눈물도 메마른 허무한 추억 /
호숫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슬픈데 / 타버린 정열 뒤엔 고독만 흐느끼네
2절. 사랑은 어느 덧 가고 가슴에는 재만 남아 / 눈물도 메마른 허무한 추억 /
호숫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슬픈데 / 타버린 정열 뒤엔 고독만 흐느끼네
영화 ‘초연’은 손소희의 원작소설 ‘그날의 햇빛은’을 영화화한 것으로 주제가〈초연〉은 1967년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에〈호반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대양영화사 작품, 제작 김형근, 원작 손소희, 기획 정진우, 각색 신봉승·나한봉, 정진우 감독, 음악감독 박춘석, 배우는 신성일, 남정임, 이순재, 정민, 김순철, 유계선, 한유정, 박지현, 추봉, 최성 등이 출연해서 1966년 12월 8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되어서 11만 여명의 관객들을 동원해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타이틀은 “오직 하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사랑이여… 당신이 쫒아오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
「월남전에서 돌아온 재벌집의 아들인 진우(신성일)는 자신의 동생을 가르치고 있는 가난한 집안의 딸인 가정교사(남정임)에게 한 눈에 반하여 혼인을 결심한다. 그러나 완고한 진우의 부모님(정민, 유계선)은 두 사람의 사이를 절대 반대한다. 어느날 둘은 택시기사(김순철)에게 주례를 부탁하여 둘만의 혼인식을 올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진우의 부모는 그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진우가 유학을 가있는 동안에 외로워하던 그녀는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인 이성훈(이순재)을 만나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녀는 두 남자를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두 남자 가운데 어느 한 남자를 선택할 수도, 버릴 수도 없다. 그러던 중 진우가 귀국해 두 남자는 갈대밭에서 권총을 겨누면서 목숨을 건 결투를 벌여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들이 입원한 양쪽 병실사이에서 끝까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에는 두 사람 모두를 잃고 만다.」
영화 ‘초연’은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흥행에도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1964년 ‘맨발의 청춘’ ‘초우’와 함께 1960년대 3대 청춘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명작입니다. 38년이 지나 이 영화를 모티브로 했다 할 수 있는 TV드라마가 방영이 됐으니, 하지원(이수정), 조인성(정재민), 소지섭(강인욱), 박예진(최영주), 신이(방민희), 김형범(수정 오빠), 김수미(재민 엄마), 김혜옥(영주 엄마), 이미영(인욱 엄마), 김일우(정일민), 김승욱(재민 비서) 등이 출연해서 이기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인간군상(人間群像)들의 모습을 담은 연출 최문석, 이선미 극본의 SBS-TV 월화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입니다.
당시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박춘석은 영화 ‘초연’의 주제가 총 3곡을 만들었는데, 또 다른 삽입곡 한 곡은 마치 오페라 가곡 같은 리마김의〈초연의 슬픔〉이 있습니다.
–〈초연의 슬픔〉– 박춘석 작사·작곡, 리마김(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내 마음 설움이 무언가를 생각 않으려도 / 괴로운 추억은 내 상처 후비며 혼을
부르네 / 심산의 한 줄기 샘이여 한 떨기 꽃이여 / 너 아름다운 추억 님은 살아
내 마음 떨려 / 그대 이름 부르네 첫사랑의 이름을 / 홀연히 떠난 청춘 묻어 버렸던 /
오 그대 나의 상처 다시 살아난 고통이여 / 오 그대 내 사랑 스스로 찾아온 슬픔이여 /
영원한 상처를 만들어 버릴 줄은 몰랐노라 / 하지만 나 그대 사랑하노라 / 오직 하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사람이여 / 오 당신이 돌아 오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 / 오 다시
못올 이 밤 이젠 당신을 놓지 않으리라 / 내일이 오지 않는다 해도 아아아 님이여
2절. 오 그대 나의 상처 다시 살아난 고통이여 / 오 그대 내 사랑 스스로 찾아온 슬픔 이여 / 영원한 상처를 만들어 버릴 줄은 몰랐노라 / 하지만 나 그대 사랑하노라 /
오직 하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사람이여 / 오 당신이 돌아 오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 / 오 다시 못올 이 밤 이젠 당신을 놓지 않으리라 / 내일이 오지 않는다 해도
/ 아 아 아아 아 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 님이여 / 영원한 사람
〈초연의 슬픔〉1966년 리마김이 부른 영화 ‘초연’ 주제가입니다. 보시는 영상에서 와 같이 마치 오페라를 부르는 듯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 리마김입니다. 그녀의 대표곡은 주로 번안곡으로 1966년〈안개낀 밤의 데이트〉(원창 조애희)〈쟈니 기타〉〈하바 나길라〉〈비코즈〉1973년〈볼라레〉〈봐이야 콘디오스〉등이 있습니다. 필자가 느끼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한명숙과 임희숙 두분의 음색을 썩어 놓은 듯한데, 오늘 보시는 영화 ‘초연’에 출연〈초연의 슬픔〉을 부르시는 영상을 보시면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1967년 대중가요「톱 10」으로 선정(選定)된 노래는 1위 남진〈가슴아프게〉2위 박일남〈갈대의 순정〉3위 김세레나〈갑돌이와 갑순이〉4위 김상희〈경상도 청년〉과 5위에 최희준〈나는 곰이다〉6위 김상희〈대머리 총각〉7위에 남진〈돈이면 최고냐〉 8위 배호〈돌아가는 삼각지〉9위 문주란〈돌지않는 풍차〉10위 신행일〈두메산골〉이 선정되었고, 또한 이미자 선생님 곡은 25위〈섬마을 선생님〉30위〈엘레지의 여왕〉35위〈유달산아 말해다오〉37위〈임금님의 첫사랑〉42위〈흑산도 아가씨〉등입니다.
☞ 1968년 대중가요「톱 10」1위 패티김〈9월의 노래〉2위 태원〈가을의 연인〉3위 강소희〈가지를 마오〉 4위 정훈희〈강 건너 등불〉5위 여운〈과거는 흘러갔다〉6위 이미자 선생님〈그리움은 가슴마다〉7위 봉봉사중창단〈꽃집 아가씨〉8위 박지연〈꿀밤 삼백석〉9위 차중락〈낙엽따라 가버린 사랑〉10위 이규항〈네잎 크로바〉또다른 이미자 선생님 곡은 19위〈사랑했는데〉20위〈산팔자 물팔자〉21위〈서울이여 안녕〉22위〈아네모네〉24위〈여자의 일생〉27위〈첫눈 내린 거리〉29위〈황혼의 부르스〉
당시 순위 결정은 음반·테잎 판매량(70%)+방송횟수(30%) 표본조사로 결정됐습니다.
☞ 1967년 이미자 선생님의 대표적인 대중가요로는〈강명화〉〈그리움은 가슴마다〉〈내고향이 좋아요〉〈동백꽃 피는 항구〉〈두견새 우는 사연〉〈목포의 달밤〉〈엘레지의 여왕〉〈유달산아 말해다오〉〈유자꽃 피는 내고향〉〈임금님의 첫사랑〉등입니다.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7편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상기 컬럼은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