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82.〈열두줄〉,〈사랑의 밧줄〉,〈유행가〉(2024.09.23.)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한가위 추석! 잘 보내셨나요?
어제가 추분(秋分)이라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 같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환절기에 꼭 감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2022년에 나온 전통가요는 김용임〈열두줄〉(김상길/김상길) 박상철〈자옥아〉(한아름/박현진) 박윤경〈꼭 한번만〉(설운도/설운도) 오은주〈사랑의 포로〉(김병걸/정원수) 이혜리〈당신은 바보야〉(이길언/박성훈) 태진아〈사랑은 장난이 아니야〉(김정혜/박성훈) 한혜진〈서울의 밤〉(박정환/박성훈) 현숙〈오빠는 잘 있단다〉(조만호/조만호) 현철〈아미새〉(나영수/나영수) 등이 있습니다.
이 해엔 1월 1일 유럽연합(EU) 유로화 공식 사용, 4월 2일 양양국제공항 개항, 4월 15일 김해 돗대산 중국여객기 추락 사고, 5월 6일 골프선수 최경주 미국 PGA투어 우승, 5월 31일 한일월드컵 개막(한국 4위), 6월 4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50주년, 8월 31일 태풍 루사(사망·실종 246명), 9월 8일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이창동 감독상 수상(오아시스), 9월 29일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막, 12월 7일 로또 6/45 첫회 실시, 12월 16일 유관순 탄신 100주년, 12월 23일 논산 ↔ 천안고속도로 개통, 교수신문 선정 사자성어 이합집산(離合集散), 작고한 인물로는 4월 13일 가수 현인, 8월 27일 코메디언 이주일, 10월 18일 탤런트 남성훈, 11월 15일 마라토너 손기정, 11월 17일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 등이 있습니다.
–〈열두줄〉– 김상길 작사, 김상길 작곡, 김용임(2002년)
1절. 가슴을 뜯는 가야금 소리 달빛 실은 가야금 소리 / 한 줄을 퉁기면
옛 님이 생각나고 또 한 줄을 퉁기면 술 맛이 절로 난다 / 둥기당기 둥기 당기당
둥기당기 둥기 당기당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
열두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 어느 누가 달래 주리오
2절. 가슴을 뜯는 가야금 소리 구곡간장 애타는 소리 / 한 줄을 퉁기면
옛 님이 생각나고 또 한 줄을 퉁기면 술 맛이 절로 난다 / 둥기당기 둥기 당기당
둥기당기 둥기 당기당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
열두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 어느 누가 달래 주리오
김용임은 1965년 전라북도 이리(익산)시에서 태어나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예술대학교(무용과)를 졸업했습니다. 1984년 ‘KBS 신인가요제’로 데뷔해 ‘김지운1집’과 1986년 ‘김지운2집’ 1987년 ‘김지운3집’을 발매했고, 1991년 김용임으로 활동하다가 2003년〈사랑의 밧줄〉로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2005년〈내 사랑 그대여〉2009년〈빙빙빙〉2010년 with 신유〈감〉2012년〈부초같은 인생〉2013년〈내장산〉2014년〈사랑님〉2016년〈나이야 가라〉2017년〈오늘이 젊은 날〉등을 부른 국민가수입니다.
☞ 가야금(伽倻琴, 가얏고)은 가야국 가실왕때 악사 우륵이 만든 오동나무로 된 공명관(共鳴管) 위에 12줄의 명주실을 매어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내는 한국 고유 현악기
☞ 거문고(일명 현금 玄琴)는 고구려때 왕산악이 만든 오동나무와 밤나무로된 공명관 위에 6줄의 명주실을 매어 무릎위에 올려놓고 줄을 퉁겨 소리를 내는 한국 고유 현악기
2003년 전통가요는 김용임〈사랑의 밧줄〉(김상길/박성훈) 방실이〈뭐야 뭐야〉(이가원/이호섭) 송대관〈유행가〉(이정심/최정환) 전철〈해운대 연가〉(정찬우/이호준) 주현미〈정말 좋았네〉(윤정/정환) 최영주〈매화같은 여자〉(양규태/송운선) 하동진〈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설운도/설운도) 한혜진〈너는 내 남자〉(조동산/김수환) 등이 있습니다. 이해에는 1월 24일 철도청→ ‘KORAIL’ 변경, 2월 18일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사망 192명), 3월 19일 미국 이라크 침공, 5월 5일 건설교통부 승용차 1,001만 5,790대 발표, 8월 27일 남·북·미·러·일·중 첫 육자회담 개최, 9월 12일 태풍 ‘매미’ 강타(사망 132명), 9월 15일 드라마 ‘대장금’ 시작, 10월 2일 야구 이승엽 56홈런 신기록, 12월 26일 ‘동방신기’ 데뷔, 교수신문 선정 사자성어 ‘우왕좌왕(右往左往), 작고하신 인물은 3월 8일 시인 조병화, 6월 13일 미국배우 그레고리 펙, 6월 29일 미국배우 케서린 헵번, 7월 8일 국악인 박동진, 7월 16일 배우 한은진, 8월 4일 현대그룹 정몽헌, 12월 9일 아동문학가 석동(石童) 윤석중, 12월 30일 홍콩배우 매염방 등이 있습니다.
–〈사랑의 밧줄〉– 김상길 작사, 박성훈 작곡, 김용임(2003년)
1절.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 당신없는 세상은 단 하루도 나 혼자서 살 수가
없네 / 바보같이 떠난다니 바보같이 떠난다니 나는 나는 어떡하라고 /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2절.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그 사랑이 떠날 수 없게 / 당신 없는 세상은 나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네 / 나를 두고 떠난다니 나를 두고 떠난다니 정말 정말 믿을 수 없어 /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그 사람이 떠날 수 없게 /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사랑의 밧줄〉가수 김용임의 20년 무명시절을 한방에 날려 준 첫번째 히트곡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밀리언셀러 얼굴 없는 최고의 무명 가수였던 김용임은 어느날〈울산아리랑〉〈가평아가씨〉가수 오은정이 자신이 준비하던 곡을 가져와 권했다고 합니다. 김용임의 말 “은정 언니는 같은 메들리 음반회사에서 친한 선후배 사이였어요. 어느 날〈사랑의 밧줄〉이란 곡을 들고 와서 저에게 가사도 마음에 안 들고 뒷부분 고음이 좀 부담스럽다면서 한번 불러보라 하더라고요. 근데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저한테는 딱 입맛에 맞았어요.” 2003년 음반 발표 후에 홍보를 하러 다니면 “밧줄로 꽁꽁이 뭐냐”며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고, 노래의 반응도 시큰둥했습니다. 김용임이 전국의 행사장을 다니면서 직접 홍보한 결과 지방에서부터 서서히 바람이 불어오자 주요방송사 등에서 출연요청이 쇄도해 전국을 강타하는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김용임이 지방행사에서 들었던 이야기 “전라남도 해남의 배추밭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들이 배추 다발을 묶으시면서 이 노래를 단골 레퍼토리로 불렀다고 합니다.” 배추는 밧줄로 꽁꽁 묶어야 합니다.(^^)
–〈유행가〉– 이정심 작사, 최정환 작곡, 송대관(2003년)
1절.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본다 / 쿵쿵따리 쿵쿵따 짜리 짠 짠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 유행가 유행가
서글픈 노래 가슴 치며 불러 본다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사랑과 이별 눈물이구나 /
그 시절 그 노래 가슴에 와 닿는 당신의 노래
2절.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 쿵쿵따리 쿵쿵따 짜리 짠 짠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 쿵쿵따리 쿵쿵따 신나는 노래 우리 한번 불러 보자 / 쿵쿵따리 쿵쿵따
서글픈 노래 가슴 치며 불러 보자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사랑과 이별 눈물이구나 /
음정 박자 따로지만 넘치는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 / 쿵쿵따리 쿵쿵따 신나는 노래
우리 한번 불러 보자 / 쿵쿵따리 쿵쿵따 서글픈 노래 가슴 치며 불러 보자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사랑과 이별 눈물이구나 / 음정 박자 따로지만 넘치는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 / 넘치는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
〈유행가〉송대관이 2003년 취입해 전국에 유행가 돌풍을 일으킨 곡입니다. 노랫말은 그의 부인(이정심)이 지었으니 가수 송대관의 인생살이가 담긴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1946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5년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막일하면서 1967년〈인정 많은 아저씨〉(초원/김성유)로 데뷔했으나, 오랜 기간동안 눈물 어린 무명가수로 활동을 했습니다.
1971년〈세월이 약이겠지요〉(송대관/신대성)으로 잠시 이름을 알리다가 1975년〈해뜰날〉(송대관/신대성)로 그의 인생에 쨍하고 해가 뜨면서 1976년 방송가요대상 3개 수상과 함께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가수왕으로 등극하면서 일약 대스타 가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현철(작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트로트 4대천왕」으로 큰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음에는 2004년 전통가요〈땡벌〉,〈우연히〉,〈어머나 〉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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