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205 〈거미줄 인생〉〈안개낀 한강〉(2025.03.03.)
오늘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 Ⅳ편 중 제Ⅲ편 1965년 〈거미줄 인생〉〈내 고향 101번지〉〈눈물진 여인탑〉〈안개낀 한강〉〈사랑의 선화공주〉5곡을 올립니다.
–〈거미줄 인생〉– 세고천 작사, 전오승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어쩌다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어요 / 몸부림 치면 칠수록 얽혀지는 신세가 됐네 /
아 아아 아아 아 이다지나 괴로울 줄 알았다면은 / 차라리 초가삼간 지켜볼 것을
2절. 어쩌다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어요 / 한때는 꿈도 많았지만 잠자리와 같은 내 신세 / 아 아아 아아 아 험악한 줄 이제와서 알았다 해도 / 이 몸은 거미줄에 얽혀있어요
〈거미줄 인생〉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서 11월 1일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전오승 걸작집, 거미줄 인생 / 내 가슴에 비가 오네 / 소녀의 우유배달’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 이미자 선생님〈거미줄 인생〉임혜정〈내 가슴에 비가오네〉백야성〈거리의 인형〉김용만〈병주고 약주고〉이금희〈달아 달아〉이길자〈희망의 서울〉SIDE B. 김상희〈소녀의 우유배달〉한명숙〈옷에젖는 눈물〉백야성〈고향가는 사나이〉이길자〈영남 애숭이〉남석훈〈항구의 문제거리〉김용만〈말좀 해 보소〉등 12곡이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노래가 나오던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들은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노래한 것 같습니다. 필자가 애용하는 명언 한마디 “살기 위해서 먹고, 먹기 위해서 산다. 이제부터 우리 남은 인생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 가고, 남에게 배려하면서 밝고 환하게 살아가자.”
☞ 2020년부터 불어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을 때 어느 상인 분의 말씀은 “코로나 때문에 병 걸려서 죽는 게 아니고 목구멍이 포도청이 아니라 거미줄을 칠 판입니다.” 거미줄 관련 속담 8가지를 소개하면,
1. “거미줄에 목을 맨다.” 어처구니 없는 일로 인해서 몹시 억울하고 원통하다는 의미. 2. “목구멍에 거미줄 쓴다.” 살림이 구차해서 며칠씩 끼니를 먹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3.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 식량이 떨어져도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다. 4. “사람의 입에 거미줄 쓰는 법은 없다.” 3번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의 북한 속담. 5. “쌀독에 거미줄 친다.” 먹을 식량이 떨어진지 오래됐다. 6. “거미줄도 줄은 줄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이 작고 약하지만 이름과 실상은 갖추었다. 7. “거미줄로 방이 동이듯” 어떤 일에 실속없이 건성으로만 하는 체 한다. 8. “참새가 왕거미줄에 걸린다.” 똑똑한 체하던 사람이 뜻하지 않은 수에 걸려들어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내 고향 101번지〉- 월견초 작사, 전오승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바람 찬 골목길에 뒹구는 낙엽처럼 / 기구한 운명 속에 내 한숨이 뒹구나 /
세상을 원망할까 인정을 원망할까 / 아 아아 아아 내가 난 곳 / 내 고향은 101번지다
2절. 한 세상 사람답게 살자고 하던 꿈도 / 저지른 운명 속에 허물어진 인생길 /
사랑이 원수드냐 황금이 원수드냐 / 아 아아 아아 내가 난 곳 / 내 고향은 101번지다
〈내 고향 101번지〉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전오승 작곡집, 슬픈 일요일(정원) / 기어코 가신다면(이해연)’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정원〈슬픈 일요일〉〈흑자 청춘〉〈나는 사나이다〉〈한번 더 봤으면〉〈가야만 하리〉김택호〈셋방 가족〉Side B면. 이해연〈기어코 가신다면〉〈달래고 가시구려〉임혜정〈검은 장미는 지네〉이미자 선생님〈내고향 101번지〉김상희〈눈물없는 파랑새〉이길자〈오 땡큐〉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6년 6월 28일 방송 부적합 판정으로 금지곡이 됐다 1987년에서야 해금되었습니다.
–〈눈물진 여인탑〉– 월견초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모질고 독한 것이 여자의 목숨 / 그래도 약한 것이 여자의 사랑 /
알면서 속고 몰라서 속고 속아서 병든 몸이 / 울리려 오는 님도 버리기 어렵더냐 /
웃으면서 반겨주는 여자의 마음
2절. 가실 길 험한 길이 여자의 행로 / 그래도 참는 것이 여자의 운명 /
떠날 때 울고 애태워 울고 울어서 지쳤건만 / 무정한 님의 편지 그래도 반가워서 /
행주치마 손을 씻는 여인의 순정
〈눈물진 여인탑〉이미자 선생님께서 1965년에 부르신 노래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최신 작곡집, 눈물진 여인탑’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눈물진 여인탑〉〈울지마라 부산항〉〈님따라 가오리다〉〈안개 낀 한강〉김용만〈청풍명월〉〈경상도 나그네〉Side B면. 남미랑〈연분홍빛 내 가슴에〉〈시집가는 산색시〉〈낙화암 아가씨〉김용만〈신고산 큰애기〉이미자 선생님〈가는 님〉백민우〈온천장 에레지〉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앨범 옆에 있는 분은〈사랑아 다시 한번〉〈나는 못가네〉〈떠나는 여인〉〈조각배〉의 가수 남미랑입니다. 그리고 1965년 잠시 일본에서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미자 귀국 특집, 눈물진 여인탑 / 거짓말 항구’ 앨범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음반에는 SIDE 1면.〈눈물진 여인탑〉〈솔잎같은 사연〉〈사랑의 선화공주〉〈울지마라 부산항〉〈가는 님〉〈서글픈 밤항구〉SIDE 2면.〈거짓말 항구〉〈쌍돛대 포구〉〈미순의 노래〉〈백련화 사랑〉〈귀여운 꽃〉〈성황당 고갯길〉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 남미랑(본명 김기옥) 1945년 서울 무교동 출생으로 이웃에 살던 코메디언 백금녀의 주선으로 1965년〈월남가신 나의 님〉(반야월/김성근)으로 데뷔한 국민가수입니다. 남미랑님은 독자논단 NO 48. 2000년(69세)에 작고하신 필자의 아버님 4대 명곡과〈고향길 부모길〉편〈사랑아 다시 한번〉에 소개되어 있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맑고 낭랑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가수 남미랑님의 대중가요 중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대표곡 40곡은, 1965년〈과거를 가진 여자〉〈그대따라 가오리〉〈기러기 우는 밤〉〈나의 꿈 서울〉〈낙동강 부르스〉〈낙화암 아가씨〉〈님이라 하오리까〉〈동백꽃 포구〉〈밤거리의 엄마〉〈복사꽃 기약〉〈비 오는 대전정거장〉〈서산 아가씨〉〈섬진강에 우는 여인〉데뷔곡〈월남 가신 나의 님〉〈이별 많은 목포항구〉1966년〈눈물의 낙도〉〈다도해 처녀〉〈동경에서 맺은 사랑〉〈방랑의 공주〉〈방물장수〉〈사랑의 돌팔매〉〈선창 아가씨〉〈선창가의 처녀〉〈아리랑 오동동〉1967년〈노총각이 장가간데요〉〈눈물의 강화포구〉〈동학사의 밤〉〈밤비에 젖은 여심〉1968년〈가람가 물처녀〉〈갑사댕기〉〈서귀포 사연〉〈여인의 나루〉1969년〈밀양 아가씨〉1970년〈사랑아 다시 한번〉1971년〈떠나는 여인〉〈무정한 님아〉〈언제다시 만나리〉〈조각배〉1972년〈꿈이였어요〉2013년〈나는 못가네〉등입니다.
남미랑님의 주옥같은 대중가요들은 유튜브「남미랑 가요TV」에서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안개낀 한강〉– 이철수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수양버들 가지에 조각돌을 던지면서 / 첫사랑을 속삭이든 그때는 옛날 / 세월같이
물결같이 다시 못 올 내일에 / 안개낀 한강아 안개낀 한강아 / 목을 놓고 울어라
2절. 달빛 어린 사장에 발자욱을 남기면서 / 서로 맺든 로맨스는 옛날이야기 / 안타까이
애처러이 울고 싶은 마음에 / 안개낀 한강아 안개낀 한강아 / 목을 놓고 울어라
〈안개낀 한강〉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최신 작곡집, 눈물진 여인탑’ 앨범 Side A면 마지막 6번째 실려 있는 곡입니다.
‘한강’(漢江)은 우리나라 민족의 젖줄로 금강산 부근 단발령에서 발원해 306.34km를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태백시 대덕산 검룡소(劍龍沼)에서 발원해 375km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이 양평군 두물머리(양수리)에서 만나 황해로 흘러가는 514km의 강으로 대한민국에서 압록강·두만강·낙동강에 이어 네 번째로 긴 강입니다. 구리시와 서울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한강에는 1991년 11월 29일 개통된 토평동과 서울 강일동을 잇는 길이 1,126m 폭 25.22m인 29번째 다리 ‘강동대교’와 2014년 11월 21일 개통된 구리시 아천동과 서울 암사동을 잇는 길이 1,133m 폭 20∼44m인 30번째 다리 ‘구리암사대교’, 2025년 1월 1일 개통된 33번째로 한강에 설치된 ‘고덕토평대교’가 있습니다.
–〈사랑의 선화공주〉– 반야월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그랜드레코드사)
1절. 모란꽃이 모란꽃이 찬 이슬에 젖는 밤 / 선화공주 가슴 속에 사랑에 타는 불길 /
아바마마 분부대로 귀양살이 떠나가도 / 못 잊겠소 못 있겠소 막동왕자 못 잊겠소
2절. 금지옥엽 귀한 몸이 부귀영화 버리고 / 귀양살이 떠나갈 때 흘리는 진주 눈물 /
아바마마 하직이요 서라벌도 하직이요 / 공주 몸도 나는 싫소 막동왕자 섬기겠소
〈사랑의 선화공주〉이미자 선생님께서 1965년에 부르신 노래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작곡집, 사랑의 선화공주 / 울기도 하겠지요(임헤정)’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사랑의 선화공주〉〈내 사랑 진주〉남석훈〈사랑의 청조〉〈이별선의 마도로스〉이길자〈고별〉박두원〈그리움〉Side B면. 임혜정〈울기도 하겠지요〉〈물새 발자욱〉이미자 선생님〈서글픈 밤항구〉박두원〈옛고향〉이길자〈사랑은 바람개비〉등 12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 ‘선화공주(善花公主)’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 재위 579년∼632년)의 세번째 공주로 매우 아름다웠다 합니다. 백제 제30대 무왕(武王 재위 599년〜641년)과 선화공주님의 설화는「백제 땅에 마(蔴)를 캐어 팔아 살고 있는 ‘서동(薯童)’이 있었는데, 신라의 선화공주의 미모가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신라 수도로 찾아갔다. 마를 가지고 아이들을 꾀어 선화공주가 자신과 몰래 정을 통하고 있다는 노래를 지어 부르게 했더니 공주는 귀양을 가게되었다. 귀양길에 서동이 나타나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함께 백제로 가서 서동이 알고 있던 장소에서 황금을 캐어 용화산 사자사에 있던 지명법사(知命法師)의 신통력을 빌어 하룻밤 사이 신라의 왕궁으로 날아갔다. 진평왕은 그 신통력을 이상히 여겨 항상 안부를 물었고, 서동은 이로 말미암아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올랐다.」
어느날 무왕과 선화공주는 사자사(獅子寺) 행차길에 용화산(龍華山) 아래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불(彌勒三尊佛)이 나타나자 수레를 멈추고 경의를 표한 후 왕비가 왕에게 이곳에 절을 세우기를 청하였습니다. 이에 지명법사의 신통력으로 연못을 메우고, 신라의 진평왕이 기술자들을 보내 도움을 주어 그 곳에 사찰(寺刹, 절)을 지었다.」그 사찰이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사적 제150호로 지정된 ‘미륵사(彌勒寺)입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시작된 보수정비공사 과정에서 발견된「금제사리봉안기」에 따르면 절을 창건한 사람이 좌평 사택적덕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절터에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彌勒寺址石塔)과 보물 제236호 미륵사지당간지주(彌勒寺址幢竿支柱)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도라지 부르스〉〈아리랑 상사병〉〈워싱톤 부루스〉〈첫사랑〉〈두형이를 돌려줘요〉5곡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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