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시절 불운의 사고를 딛고 세계패럴림픽 양궁 동메달 획득한 구리시의 자랑
–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가슴이 훈훈한 사례
– 태극기의 도시 , 구리시민이 브라질 하늘에 태극기를 올려!
올 여름이 한창 무더울 때 브라질 리우에서는 하계 올림픽경기와 패럴림픽이 열렸다. 본지는 남양주시청 소속의 안바울 선수이 리우올림픽 유도 은메달 축하 인터뷰(본지 8월 20일 보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간적인 모습을 담는 인터뷰를 하였는데, 경사스럽게도 이번에 리우패럴림픽에서 양궁 컴파운드 혼성분야에서 김미순선수와 동메달을 획득한 구리시민 “이억수 선수”를 만나보았다.
그는 지난주 23일 귀국후 하루를 집에서 쉬고, 이번주 울산에서 열리는 세게선수권대회 선발전 경기에 임하기 위한 훈련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또 다시 땀을 훌리고 있다.
참고로,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Paralympics)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경기를 갖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 경기대회로 하계, 혹은 동계올림픽 종료후 2주일내에 10일간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Paralympic 이라는 단어는 “Paralle”과 “Olympics의 합성어라고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밝히고 있다. 즉 육체가 건강한 사람들의 올림픽에 대응할만한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말이다.
안녕하세요? 이억수선수 !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 패럴릭올림픽에서 양궁 분야에서 동메달을 수상하신 것을 같은 구리시민으로서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만나서 반갑습니다.
Q : 리우 패럴림픽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올림픽 경기도중에 경기장 내 바람이 방향을 바꾸며 계속 불어 자세 잡고 집중해서 조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Q 구리시장이 동메달 수상의 축전을 보냈다고 합니다.
A: 제가 귀국해서 가족이 뜯어봐 주어서 알았습니다. 구리시 시장님이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Q : 올림픽 기간 중에 우리 동포들이나 관중들이 많이 왔었나요?
네, 제가 게임 할 때는 별로 없었는데 끝나고는 많이 오셔서 힘이 되었습니다.
Q : 올림픽 메달을 보여 주시죠?
A: 여기 있습니다.
Q : 양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제가 육군 특전사 하사로 군복무 중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후 1989년 10월부터 활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 그해 영국 장애인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가는 등 제2의 인생을 설계했습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7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Q : 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군요. 존경심이 저절로 납니다. 현재 세계랭킹은 몇 위인가요?
A: 네~. 세계 4위입니다. 하지만 2015년 독일 세계양궁챔피언쉽에서는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패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 1996년 아틀란타에서 금메달, 2000년 시드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습니다.
Q : 실력과 실적이 매우 대단하십니다. 최초 활을 잡으셨을 때 어땠나요?
A: 신체장애 1급을 받은 후, 선배들이 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는데, 소질도, 적성도, 그리고 화살도 과녁에 잘 맞아서 쏘다 보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Q : 활은 어떤 활을 쓰시나요?
A: 처음에는 ‘리커브’라고 일반 분들이 아는 활을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쓰다가 2005년부터는 ‘컴파운드’라는 미국 호이트社 활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도르래가 달려 비교적 적은 힘으로 쏘기가 쉽고,조준렌즈가 달려 정확도도 좋아서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특히, 시합에서는 1,2점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Q : 장애를 가진 후배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요?
A: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 구리시와의 인연은요?
A: 제가 분당에서 살다가 3년 전에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신창특별지회”에 가입하면서 구리시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신창용사촌”에는 25분이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Q : 인생관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A: (웃으면서) 제가 특전사에 있을 때에는 “안되면 되게 하라!”였는데, 그 당시는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자”입니다.
Q :가족관계는요?
A: 부인과 딸1명이 있습니다.
Q : 구리시민들에게 특별히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A: 특별히 없습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렇게 성원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Q : 현재 준비하시는 것이 있다면요?
A: 지금은 “수원보훈재활 체육센터”에서 훈련 중입니다. “세계선수권 대회” 선발대회가 울산에서 30일에 있는데, 전국의 17명의 컴파운드 양궁선수들이 경합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난주 23일에 귀국후 하루 쉬고 이곳 수원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궁장에서 상이군인출신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는 곳인 이곳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Q : 이번 대회에서 이억수선수의 선전을 기원드립니다.
A: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도 하지만,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마법이라고 본다.
뜨거운 여름, 머나먼 이국땅 브라질에서 땀을 흘리며 동메달 획득의 위업을 달성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태극전사’ 이억수 선수와 뒷바라지했던 가족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취재를 위해 , 이억수선수와 연결시켜준 “이용호 상이군경회장”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드린다.
인터뷰를 마치며, “국가는 이억수선수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묻기 전에 이선수는 국가를 위해 묵묵히 매우 커다란 일을 해 주었다”고 본다. 이번 쾌거를 계기로 구리시민들의 따뜻한 많은 관심이 있기를 희망한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