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7월 28일) 11시 30분,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
-열두 번의 기획시리즈 중 일곱 번째 이야기
낭만 시대 “시를 노래하다”
2022년 구리시립합창단이
구리시민의 문화적 도약과 삶의 치유,
그리고 작은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구리시가 준비한 행복콘서트
이번 60회를 맞는 행복콘서트에서는 낭만파 시대의 음악을 만나봅니다.
18세기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활동한 고전주의 시대가 왕실을 비롯한 상류 사회의 대표적 음악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만나 볼 낭만주의 시대 음악은 새롭게 등장한 신자본주의 중산층의 감성이 표현된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세기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한 이들은 사회적 이슈에 걸맞은 예술을 지원하고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음악가를 탄생시키는데 아낌없이 지원했습니다.
낭만시대의 음악은 독창적이고 개인의 감정의 충실한 표현, 실험정신이 가미된 자유로운 형식을 선호하고 인간 중심의 음악을 추구하는 전제하에 화성, 멜로디, 리듬을 자유롭게 사용하였습니다. 복잡한 화성 구조, 반음계적 변화 화음, 가온음 화성을 선호하고 선율의 비중을 높였으며 음악적 기교와 표현에 있어서 좀 더 직접적이고 세밀해졌습니다. 관현악법의 발달로 다양한 악기 소리를 개발하고 다채로운 악기를 사용하고 비성악적 음역을 시도하는 등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낭만 시대에는 그간 지켜오던 시대적 고정관념이 음악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등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를 겪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시적 또는 서정적인,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절대 음악과는 반대되는 개념인 표제음악이 등장하면서 교향시(symphonic poem 또는 tone poem)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자연본질의 소리, 인간의 영혼에 대한 고찰,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하는 크고 작은 시도의 장을 마련하고 인문학적 이념들을 가져오면서 사회적 변화를 불러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딜레탕트’인데 이는 아마추어 음악가를 의미합니다.
음악을 진정 즐기는 딜레탕트는 그들의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레 음악을 생활화하며 주변으로 음악을 전파 시킵니다.
각 가정에서는 농부건 상인이건 부자건 가난하건 피아노를 구입하고 자녀들에게 음악교육을 시켰으며 이런 유행은 자연스레 음악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생의 동반자로 음악의 갖는 심미적인 역할을 이해하는 진정한 음악애호가들을 낳게 됩니다.
이 시대 여성이 피아노를 치는 것은 미모보다 더 큰 덕목이었고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필수조건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훌륭한 여성 음악가가 많이 배출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문헌이나 소설을 보면 깊은 네크라인에 콜셋으로 허리를 잔뜩 조인 아름다운 실크 드레스를 펼치며 우아하게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는 모습이 미술작품이나 글에서 자주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그 시대 남성들의 로망이었고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반해 청혼하려는 남자들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제가 이 시대에 태어났으면 쪼굴이 인생 지금보다 좀 편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음악도 모르는 무식한 네 이놈 마당쇠야 라며 큰소리 좀 내면서 말이죠
이번 구리시립합창단이 선보일 음악은 낭만시대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거장들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초기 낭만 시대 정서적 시에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피아노 반주로 연주되는 가곡과 오라토리오로, 대표적 낭만주의 작곡가 멘텔스존과 19세기 독일 리트 형식의 창시자 슈베르트 그리고 음악가이자 평론가인 슈만 이렇게 세 작곡가를 모아보았습니다.
한국민요는 울산아가씨과 자진방아타령을 준비하였고 7월의 추천곡은 한국의 대표적 가곡 ‘보리밭’(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마지막 주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과 데이트 어떠실까요?
음악은 아이들의 창의적 성장을 돕고 통합적 인지 발달의 촉진제가 되며 아이들의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평생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튼튼한 인생의 정서적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구리시립합창단이 60번째의 행복콘서트를 개최하는 뜻깊은 날
기꺼이 가족 간 화합의 장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상기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사작성 조연경 시민기자




















